휴가를 맞이하야 방수카메라가 절실했다는...
방수 카메라 찾아보니 삼성제품이 있더군요.
하지만 돈 좀 더 주고 올림푸스로 갔습니다.
삼성이 정직한 기업이었다면 아마 지금쯤 집안의 전자제품은
모조리 삼성제품이지 않을까요?
부장님께서 애들 막 쓰기 좋은 카메라가 어떤 게 좋은지 추천해 달랬는데
뭐 따져볼 게 있겠습니까? 후지필름 파인픽스 Z35로 강력 추천.. 근데 가격이 정말 저렴하더군요.
단 돈 9만6천원... 배송비 별도...
또 하나 이건 두어 달 된 것 같은데
부장님께서 요즘 LED티비 어떤 게 좋냐고 해서(월드컵용으로)
또 LG로 강력 추천.. 실제 에누리 보니 인기도 1위 더군요. 보여줬죠..ㅋㅋㅋ
우리나라 사람들 삼성 삼성 하지만 실제 삼성 보다 LG가 더 인기라고.. 국내에선.
삼성카드 사용하셨는데 신한카드에서 세이브포인트로 하나 장만 하셨다고...
가격은 140만 원 대.. 정확한 기억이...
정산합니다.
올림푸스 똑딱이 363,000원 + 후지 똑딱이 96,000원 + LG LCD TV 1,400,000원(요건 삼성 안 쓰고 신한으로 썼으니 효과가 좀더 있고)
아무튼 모두 합치면 1,859,000원 되겠습니다.
뱀발 : 선풍기도 하나 샀는데 선풍기는 재벌 제품 안사죠 이것 포함하려다 그만 둡니다.
포함하시려면 관리자님 알아서 하십시오.
전에 쓰던 게 부주의로 몇 번 넘어지고 목 부러지고 했었는데 그 후유증인지 어느 날 갑자기 선풍기가 안돌더군요. 고장이죠..
쓰던 게 10단 바람이라 같은 걸 찾다가 10단으로 검색하니 이게 나옵디다.
당시 상당히 비싸게 줬던 기억이.. 8만원이 넘었던 것 같다는...
근데 요즘은 에어컨이 대세인지 고급형 선풍기는 찾아도 없더군요.
사진출처 : http://www.bodnara.co.kr/bbs/bbs.html?D=2&imode=view&num=113145
이미 이 제품은 단종된 제품이고 ... 단 수가 많을 수록 저단일 경우는
팬이 매우 천천히 돕니다. 애들 잘 때 딱이죠. 대부분 3단 내지 좀더 단 수가 있다면 4단 정도.. 3,4단은 1단으로 해도
바람이 너무 세요... 뭐 초미풍이 있긴 하던데.. 10단 바람의 1단 만 하겠습니까? 안 봐도 비됴죠.
다른 회사 제품 중에 업소용 6단은 있긴 한데 키가 너무 크고...
한참 뒤지다 찾은 게 오성웰텍의 5단 바람 선풍기...
당장 구매했죠...
그날 집에 와서 13년 된 고장난 선풍기를 분해 해보니 모터 축이 망가졌더군요. 축이 뻑뻑해서 손으로 안 돌아갑디다...
한 6년 전 쯤에 심하게 넘어져 목이 부러져 as 받은 적 있고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스위치가 고장나서 as 받은적이 또 있었지요.
전자식 접점스위치라 이런 건 부품이 있는데 모터가 고장났을 경우는 이미 부품 보유기간이 지나도 한참 지나서
교체가 불가능하단 소릴 as 직원에게 들었었는데 전화해보나 마나...
근데 선풍기 뒷부분을 가만히 보니
제조자가 오성사.... 그럼 전설의 10단 선풍기를 만든 곳이 오성사......
낮에 회사에서 봤던 오성사 모델명 OF-35L21RB 제품이 엘쥐가 판매했던.. 내가 13년 동안 애용했던
엘쥐의 자유자제, 모델명 FD-1437RN과 동일한 모터를 쓴다는 게 증명된 셈이죠.
어쩐지 비슷하더라니...
담날 당장 오성사 홈페이지를 찾아 고객상담실 전화번호를 알아내 전화 했습니다.
저... 다름이 아니오라 오성사에서 1997년도에 생산했던 10단 바람 선풍기 모델명 OF-35L21RB의 모터가 있나요?
모터가 망가졌는데 정말 다른 곳은 멀쩡하다..
(정말 혹시나 해서 전화 했던 것이죠.)
이러쿵저러쿵. 궁시렁궁시렁.... 고장난 것 보내달라고..
재고가 있는지 파악해봐야 된다고...
얘기 끝에 여직원이 과장님이 잘 아신다고 지금 회의 중이니 연락처 남겨 달라는 겁니다. 과장님 회의 끝나면 전화 주겠다고..
잠시 후
그 과장님께서 핸폰으로 전화를 하셨더군요.
자초지종을 얘기 했습니다.
모터가 고장 났는데 부품 보유기간이 지난 제품인데 모터가 있겠냐고....
그랬더니 선풍기를 보내 달라는 것입니다..
오성사 제품인 것처럼 애기 했는데 보내 달라면 들키는 것 아니겠습니까?
찾아보니 모터는 있는데 보내줄 수는 없고 선풍기를 보내주면 수리 해주겠다고...
큰 맘 먹고 사실대로 얘기 했습니다. 사실은 오성사 제품이 아니고 엘지 제품인데 제조자를 보니 오성사더라...
엘쥐는 부품이 없어서 수리를 못한다고 했으니 고칠 방법이 없다.
다른 곳은 정말 멀쩡하다. 선풍기는 보통 20년 이상 써도 끄떡없지 않느냐...
근데 13년 된 게 고장 났다면 내구성 문제가 있는 것이다.(좀 뜨끔하긴 했습니다. 거짓말이라..)
대한전선에서 만든 선풍기 30년 됐는데 아직 멀쩡히 잘 돌아간다(진짜입니다.)
내가 이런 건 고칠 줄 아니 보내주면 정말 고맙겠다.
엘지로 납품됐던 오성사 제품.. 엘지 모델명은 FD-1437RN, 품명 '자유 자재'
못 고칠 줄 알고 이미 오성사에서 만든 5단바람 선풍기까지 구매한 사람이다...
그랬더니 보내준다는 겁니다... 가격은 17,500원 택배비 포함해서..
전화 끊고 계좌이체로 당장 보냈습니다.
이틀 후 좀 오래된 부품인지라 중간 중간 엷은 녹은 슬어있으나 사용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신품으로
보내주셨더군요. 퇴근 후 집에서 가서 당장 수리 했습니다.
선 연결하고 전원 넣으니 새것처럼 아주 잘 돌아갑니다....
이렇게 기쁜 건 근래에 들어서 처음인 듯...
덕분에 선풍기가 한 대 더 생겼지만 아주 만족합니다.
생각나는 핵심 대화 내용만 적었습니다.
국산품이 이래서 좋은 것이겠죠.
대기업은 상상하지 못하는 as,,,,, 중소기업 제품 많이 애용해주세요...
과장님 존함을 못 여쭤 봤는데 정말 고맙습니다.
뱀발2 : 내일 전설의 10단 바람 선풍기 엘쥐꺼루 인증짤 올리겠음^^
이게 전설의 10단? 선풍기ㅋㅋㅋ
이건 전설의 10단 후속모델인 오성웰텍의 5단 선풍기..
첫댓글 브레드님, 소중한 실천 고맙습니다^^
우왓 굉장하십니다!! 소중한 실천 감사드립니다.
정성이 대단하십니다. 넘 멋지세요
자유자재 ㅋㅋ 브레드님 멋지십니다.^^ 고장나면 무조건 신품으로 교체하려는 울 영감이랑 넘 비교되네요.ㅎㅎ
귀찮습니다. 솔직히.. 전기계통을 알아야 간단한 수리가 되고요.. 차라리 기계치 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참 꼼꼼하고 섬세하게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시니, 감동이 물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