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피닉스서 벌어지고 있는 메이저리그 단장회의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커트 실링, 밀워키 브루어스의 리치 색슨, 텍사스 레인저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 빅 스타들의 트레이드 건으로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단장회의 최고의 이슈인 알렉스 로드리게스 트레이드 건은 텍사스 존 하트 단장이 공식적으로 부인해 일단락됐다.
A 로드의 트레이드설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하트 단장은 이날 인터뷰서 "우리는 리그 최고의 선수를 데리고 있다. 우리는 로드리게스를 아끼고 있으며, A 로드의 트레이드 제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우리는 다른 팀의 제의에 귀기울이고 있지만 A 로드가 포함된 어떤 형식의 트레이드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회의 첫날부터 애리조나의 커트 실링 영입설로 뉴스를 만들었던 뉴욕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아직 전해줄 뉴스가 없다. 이번주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큰 트레이드는 거의 없을 것이다. 시간이 걸리고 있으며 계속해서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 밝히고 "다음달 뉴올리언스서 벌어질 윈터미팅이 더 기대된다"고 말해 각팀의 트레이드 논의가 쉽지 않음을 고백했다.
실링은 공식적인 인터뷰는 없었으나 양키스 트레이드에 대해 애리조나 구단에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리조나 구단주 제리 콜란젤로는 "실링이 적당한 제안에 귀기울이고 있다"고 밝혀 트레이드가 곧 성사될 것임을 시사했다. 트레이드 불가 권리를 가지고 있는 실링은 다음시즌 1천2백만달러의 연봉을 받게 돼있다.
내년시즌 팀 총연봉 3천만달러의 긴축 운영에 나선 밀워키는 이번 단장회의서 트레이드를 성사시킬 것으로 보인다. 밀워키는 색슨(860만달러)과 지오프 젠킨스(825만달러)를 트레이드 대상에 올려놓고 애리조나와 활발한 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리조나 콜란젤로 구단주가 트레이드에 대해 많은 말을 한 반면, 조 가르지올라단장은 "트레이드가 결정되기 전까지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많은 얘기가 오간건 사실이다. 시간이 흐르면 알게 될 것"이라며 계속해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밀워키 덕 멜빈 단장도 "색슨에 대해 많은 팀이 관심을 표명했다. 우리팀이 원하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이끌어 내겠다"며 색슨 트레이드에 자신감을 보였다. 밀워키의 색슨은 지난시즌 162경기에 출전해 45홈런 124타점을 올린 오른손 강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