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섭 칼럼_CEO 힐링포엠 (30)
올해의 운세는 만사형통 – ‘바넘 효과(Barnum Effect)’
바넘효과(Barnum Effect)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보편적 특성(universal characteristics)’을 자신에게만 해당하는 ‘특별한 이야기(special story)라고 믿는 현상이다.
‘오늘의 운세 today’s horoscope’가 잘 맞는 이유
방송이나 잡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오늘의 운세나 ‘별자리 점(constellation divination)’ 같은 코너다. 이를 보면 이외로 잘 맞거나 정곡을 찌르기도 해서 주기적으로 챙겨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점궤(fortune telling)’는 불특정다수(unspecified)’를 대상으로 하는 데도 어째서 잘 맞는 것 같을까?
‘심리 유도(psychological induction)’
사실 오늘의 운세나 점에는 특정한 심리기법이 쓰인다. 바로 ‘바넘 효과(barnum effect)’다. 이는 실제로는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보편적 특성을 자신에게만 해당하는 특별한 이야기라고 믿는 현상을 말한다. 바넘효과는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Phineas Taylor Barnum)의 이름에서 따온 말이다.
바넘은 19세기에 심리 조작과 연출로 유명해진 서커스 흥행업자로, 2017년 미국에서는 이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한 영화 ‘위대한 쇼맨(The Greatest Showman)’이 개봉되기도 했다.
바넘의 서커스단은 “모든 사람이 만족할 무엇인가가 있습니다.”를 홍보 문구로 내세웠고, 이 말이 바넘 효과와 잘 맞아 떨어져서 그이 이름이 붙게 되었다. 한편 이 효과는 미국 심리학자 버트럼 포러(Bertram Forer)이 이름을 따서 ‘포로 효과(Forer Effect)’ 라고 불리기도 한다. 1948년에 포로 박사가 한 실험이 너무도 유명하기 때문이다. 포러 박사는 실험에 참여한 학생을 대상으로 성격검사(personality test)를 했다. 일주일 후, 검사결과가 든 봉투를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나눠주고 얼마나 잘 맞는 것 같은지 느낀 대로 0점부터 5점까지 평가하게 했다. 그러자 무려 4.26점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즉, 학생 대부분이 성격검사가 잘 맞는다고 느낀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몰랐지만 봉투 속 진단지에는 모두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심지어 그 내용은 포러 박사가 신문에 실린 운세풀이(fortune telling)에서 적당히 발췌한 것이었다.
타고난 재능(natural talent)이 있지만 아직 그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진단지에 적힌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①남들에게 사랑받거나 칭찬받고 싶어 하는 한편, 자기 자신에게는 비판적인 경향(critical tendency)이 있다. ②당신에게는 타고난 재능(natural talent)이 있지만 아직 그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③겉으로는 규범과 예의를 지키며 자기 억제를 잘 하는 듯 보이지만 내면은 우울감과 불안감(depression and anxiety)에 젖어 있다. ④정말 옳았던 것일까(Was it really right?) 하고 때때로 자신이 한 말이나 행동에 의문을 품는다. ⑤적당한 변화와 다양성(Moderate change and variety)을 즐기므로 지나치게 제한을 두거나 한계를 설정하면 불만(dissatisfaction)을 느낀다. ⑥자신의 독창적인 발상(original idea)에 자부심을 느끼며 별 근거 없는 타인의 의견에 좌지우지되지 않는다. ⑦자신을 지나치게 드러내는 것(revealing oneself too much)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⑧외향적이고 사교적(extroverted and sociable)이며 붙임성 있는(amiable) 편이지만 내향적이고 소극적(introverted and passive)이며 신중한(careful) 면도 있다. ⑨때로는 다소 비현실적인 일을 꿈꾼다.
하나같이 누구에게나 들어맞을 것 같은 내용이다. 그러니 자신에게도 꼭 들어맞는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일부 사람들이 점괘 또는 오늘의 운세에 빠져드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오늘의 운세는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을 나열한 것일 뿐이다.
현대경영 독자 여러분의 올해 운세는 만사형통(Everything goes well) 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