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꽃 소식도 궁금하지만
먼 곳의 님 소식 궁금해져서 안부를 묻고 싶고 안부도 전하고 싶은 계절인가 봅니다.
히로시마의 소식에 반가워 오랫동안 이곳에 안부를 올리지 못한 처지이지만 그래도
제주가 궁금하신, 그리우신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짧은 인사 올립니다.
매화꽃을 틔우더니 이제 골목마다에는 연분홍 꽃들로 장관을 이룰 기세랍니다.
제 창 바로 아래에는 보랏빛 박태기 꽃 뭉치가 하루가 다르게 짙어지고 있구요^^
2년여 근무하던 공립 여중학교에서 1년을 쉬다 이번 학기부터 다시 일하고 있는데요,
제가 순전히 이 학교에 다시 온 것은 나무들, 꽃들 때문이 아닌가합니다.
청매, 홍매, 백매는 물론 여학생들이 즐겨 올라가던 무화과나무 등
수많은 나무와 꽃들이 1년 동안 집 안에 있던 나를 근질이게 했으니까요
다시 학교로 와 어수선한 신학기를 맞이하고 있네요
학생들도 바쁘고 샘들도 바쁘신 삼월,
4월쯤 되면 이곳 상담실은 들락날락하는 발소리 끊임없이 들리겠죠?
마음은 운동장 근처, 나무들 아래, 화단 한쪽에 있는데...
누군가 그래요
밖에 나가 어슬렁어슬렁 소나무 밑을 걸었더니 꼭 장이나 감님 삘 난다고...
치~ 이 자연을 장이나 감님만 만끽하라는 법이 있어요?
그렇게 말한 사람, 이제부터 나한테 찍혔어요
ㅋ
익숙해서 좋은 것 참 많습니다.
복도 수돗가나 화장실 문 등에 아주 작게 메모해 둔 것들을
누군가 떼지 않고 아직도 그대로인 것, 다시 반가워져 손으로 쓸어 봅니다.
떠났던 곳을 1년 만에 다시 온다는 것이 마음 내키지 않았으나
이렇게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학교부적응 학생들이 나처럼만 잘 적응하면 좋겠어요^^
자연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인이 된 것 같습니다.
우리시 시인 모든 님들! 늘 건강하세요^^
첫댓글 반갑습니다. 자주 뵈었으면 좋겠네요.
제주의 소식도 간간히 들려주시고요
어제 KBS의 '6시 내 고향" 프로에서 수산리 소식을 다뤘습니다.
혹시 샐비어가 보이나 했지요.
다시 학교로 돌아가셨다니 반가운 마음입니다.
꽃동산에서 어린 학생들과 즐거운 나날이길 바랍니다.
모처럼의 반가운 소식에 애월의 봄바람이 불어오는 듯합니다.
애월 수산리 맞지요?
성산 수산리도 있거든요. 오히려 그쪽을 더 잘 아는데요
무슨 내용이었을까 궁금해요^^ 그럴땐 문자 한 통 날리셨어야죵~
하기야 어제는 퇴근하고 4가정이나 방문, 남편과 예배드리고 오니까 열시 반..
요즘 봄철 대심방기간이라 tv는 아예 못 보지만요
진란시인님! 감사합니다.
1학년들의 올레길 체험학습을 떠난 자리가 너무 어수선해
분리수거함 주변을 좀 정리하고 왔네요 어떻게 해도 예쁜 아이들이죠..
황 시인의 소식 참 오랜만에 접합니다. 건강히 잘 지내시죠?
새봄과 더불어 즐거운 나날 지내시기 바라며 아울러 좋은 글도 많이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황근남시인, 참 오랜만에 그대 소식을 듣네요, 우리시 덕분에 이렇게 소식 들을 수 있으니..반갑습니다. ^&^
황근남 시인님, 비록 글로 대하지만 참으로 반갑습니다. 아름다운 우리 제주가 세계적 명소로 만들기 위해 '전화걸기'에 참여했는데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기원하며 늘 건강 건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