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월 28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주최, 10.29 이태원참사 2주기 추모미사가 정동 성프란치스코회관 성당에서 오후 7시에 있었다.
김인국 신부 주례, 40여명의 사제들이 공동집전한 미사에는 성당을 가득 채운 수도자들과 신자 3백여명이 참석, 이태원참사로 희생된 젊은이들의 명복을 빌고 그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였다. 강론에 나선 수원교구 최재철 신부는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에서 일어난 이러한 참사가 다시는 재연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국가 폭력의 희생자들인 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우리나라가 보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가 되도록 모두 애써야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미사 전 오후 4시부터 방은미 연출의 '사난 살주'(살아있으니 살아간다는 제주 방언)연극 공연이 성당 안에서 있어서 4.3 제주 항쟁사건, 5.18광주민중항쟁, 4.16 세월호 참사, 그리고 10.29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몸소 출연하여 진한 연기를 통해 관객들 모두의 눈물을 자아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눈물 없이 보고 들을 수 없는 살아있는 생생한 연기를 통해 국가적인 이런 재난과 참사가 희생자 가족들은 물론 전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피폐하게 하는지 깨닫게 해준 시간이 되었다.
이태원 특검법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로 계속 미루어 오다가 유족들과 국민들의 압박으로 참사가 발생한 지 약 1년 6개월만에 여야 합의로 사건 재조사와 진상 규명을 위한 '이태원참사 특별법'이 지난 5월 2일 통과되어 이태원참사의 진상규명이 만시지탄의 감은 있지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어 다행스럽다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용산경찰서장 한 사람만 형사처벌 되었을 뿐 서울경찰청장과 용산구청장은 무죄로 풀려났고 행안부장관 등 정부의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 유족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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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Victor Lubumbe, 김미영 및 외 19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