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의 유료화 움직임에 카드사가 긴장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고금리 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페이에 수수료까지 내게 되면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빅테크가 삼성페이를 따라 수수료를 요구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카드사에 "계약 자동 연장 않겠다" 공문…수수료 유료화될 듯
14일 삼성전자 및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자사와 삼성페이 계약을 맺은 카드사에 기존 계약을 자동으로 연장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삼성전자와 카드사의 삼성페이 재계약 시점은 오는 8월 중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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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삼성페이를 시작으로 향후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또다른 간편결제사가 수수료를 요구하게 될 수 있다는 점도 카드사를 두렵게 하는 요소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간편결제 시장의 점유율은 △카카오페이 42.4% △삼성페이 24.0% △네이버페이 24.0% 등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는 현재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결제 수수료를 카드사와 나눠 갖는데, 카드사는 앞으로 빅테크가 수수료 분배 구조를 카드사에 불리하게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