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8일 발사 예정인 소유즈 호에 탑승할 한국인 첫 탑승 우주인이 고산 씨에서 이소연 씨로 교체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소연 씨가 새 탑승 우주인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한국우주인의 탑승·예비우주인 교체 발표가 있는 직후 고산 씨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 소감문을 보내왔다. 고 씨는 "부끄럽지 않은 우주인이 되기 위해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배워가려고 노력했지만, 그 과정에서 러시아 측이 정해 놓은 선을 넘어 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저의 불찰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우주인 고산 씨가 보내온 소감문 전문이다.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고산 입니다.그 동안 한국 최초의 우주인 배출 사업에 관심을 갖고 응원을 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오늘은 여러분들께 전해드릴 소식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띄웁니다.이제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이 저 우주에 첫발을 내딛기 까지 약 한달 남짓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우리 계획에 약간의 변동이 생겼습니다. 오는 4월 8일, 저 대신 이소연 씨가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 우주 정거장으로 날아가게 되었습니다.이곳 러시아에 와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주 비행을 준비 하면서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우주인이 되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배워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러시아 측이 정해 놓은 선을 넘어 버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저의 불찰로 그동안 저를 응원해 주시고 저와 함께 우주를 향한 꿈을 키워 오셨던 분들께 커다란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었고, 저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을 어렵게 만든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 합니다.하지만 우주로 향한 저와 여러분의 꿈은, 그동안 저와 함께 열심히 훈련을 받아온 이소연 씨가 반드시 이루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소연 씨가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과학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구로 무사히 귀환하는 그날까지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 부탁드립니다. 저 또한 남은 시간 동안 예비 우주인의 자리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맡은 임무를 수행 하겠습니다.우주인 선발과 훈련 과정을 통해 사람이 꿈을 간직하고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가슴속에 꿈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사람은 참 행복해 지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이곳에서 우주를 향한 꿈을 키워가는 동안 늘 행복했었습니다.앞으로도 끊임없이 소중한 꿈을 찾고 키워가면서 살아가고자 합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우주를 향한 꿈의 커다란 발걸음인 이번 우주인 배출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고 우리 대한민국이 우주 강국으로 한 단계 도약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그리고 자라나는 우리의 파릇한 꿈들이 이 넓은 세상을 넘어 저 우주 깊숙한 곳까지 힘차게 뻗어 나갈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고산 올림
첫댓글 그러게 선을 넘긴 왜넘어, 한국땅인줄 알았나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