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좌절한 청년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복귀를 축하하다

[이매진]

아시아의 좌절한 청년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복귀를 축하하다

https://www.aljazeera.com/economy/2024/12/12/across-asia-the-manosphere-cheers-the-return-of-donald-trump

Asia’s frustrated young men celebrate the return of Donald Trump

중국과 한국 등 전 세계의 청년들이 트럼프의 재선을 남성 혐오 감정에 대한 승리로 축하하고 있다.

2018년 10월 27일 서울에서 #MeToo 운동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는 동안 구호를 외치는 한국 남성들 [Jean Chung/Getty Images]

작성자:  Frederik Kelter ,  David D. Lee  ,  Michael Beltran

2024년 12월 12일에 게시됨2024년 12월 12일

타이완 타이베이, 대한민국 서울, 필리핀 마닐라 – 도널드 트럼프가 온라인 "맨오스피어"를 자주 이용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것은 그가 미국 대통령으로 재선되는 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널리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가 미국 전역의 투표소에서 큰 주목을 받은 이후, 남성 인플루언서와 그들의 팔로워들 사이에서 그 인기는 훨씬 더 넓은 영역으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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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전역에서 중국과 한국 등의 국가는 서구의 추세와 마찬가지로 성별 격차가 커지고 있으며, 트럼프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정치적 지위에 복귀한 것을 남성이 주도하는 온라인 공간에서 축하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트럼프를 정말 존경합니다. 그는 싸움을 직접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웨이보에서 남성들이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 논의하는 유명 인플루언서인 zhtttyzhttty는 트럼프가 승리한 다음 날 글을 올렸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 4,4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극우 블로거 시마 난은 트럼프가 미국을 자주 비판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승리를 환영하며, 그의 "거래적 사고방식"을 긍정적으로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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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트럼프는 트레이더입니다. 그는 자신을 위대한 트레이더라고 부릅니다. 트럼프는 타이베이와 관계를 끊고 베이징과 무역할 것입니다." 난은 웨이보에서 베이징이 자치하는 타이완이 자국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입장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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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는 모든 것이 판매됩니다. 핵심은 가격입니다."

사회 평론가이자 지식인인 시마 난이 베이징에서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왕 자오/AFP]

많은 일반 청년들이 모이는 중국 인터넷 포럼에서는 미국 대선에서 18~29세 남성 유권자의 49%를 얻은 트럼프에 대한 칭찬이 11월 5일 투표 이전부터 흔한 주제였다.

트럼프의 재선 이후 한 웨이보 사용자는 "트럼프는 사업가이고 사업가는 최고의 시대를 열어간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만이 모든 것을 확실하고 명확하게 말해준다."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암살자의 총에 귀를 맞은 직후 주먹을 치켜드는 사진이 전 세계에 퍼지자 인터넷 사용자들은 공화당 후보자의 저항 행위에 경탄했다.

"정말 놀라운 사진이네요." 한 웨이보 사용자는 말했다. "트럼프는 정말 강해요." 그는 계속해서 말했다.

일부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트럼프에 대한 존경심은 대통령 당선자의 중국에 대한 공격적인 수사 및 정책과 대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년 동안 중국을 위협으로 여겨왔으며, 중국이 미국 일자리를 빼앗고 전 세계에 코로나19 팬데믹을 퍼뜨렸다고 비난해왔습니다.

그는 선거 운동 기간과 그 이후로 중국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는 중국 기업과 중국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조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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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젊은 남성들은 여성 동료에 비해 점점 더 보수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보고합니다.

작년에 국제 비교 사회학 저널에 발표된 중국 여론 조사 자료 분석에 따르면, 젊은 중국 여성들은 남성 동료보다 평등주의적 견해를 표현할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젊은 중국 여성들이 이전 세대 여성들에 비해 평등주의적 태도를 훨씬 더 많이 보인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젊은 남성들이 평등주의적으로 변한 정도는 약간뿐이었다.

네덜란드 그로닝겐 대학교에서 디지털 문화를 연구하는 조교수인 첸 황은 트럼프가 베이징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터넷에서 그를 지지하는 것에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황 씨는 알자지라에 "그가 처음 선출된 2016년과 매우 비슷하지만, 더욱 심화되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대화에 참여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많은 현대 남성들이 존경하고 성공과 연관시키는 특정한 남성적 특성을 투사하는데, 여기에는 중국 외의 남성들도 포함됩니다."

2024년 10월 2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 공화당원이 도착하자 젊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반응을 보이고 있다[Evan Vucci/AP]

서구든 아시아든, "마노스피어"는 남성이 지배하고 남성의 관심사에 어필하는 인터넷 부문이라는 명확한 정의가 없습니다.

남성 인플루언서와 팔로워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토론은 여성에 대한 여성혐오적 비난과 페미니즘 비판부터 남성들의 어려움에 대한 불평과 피트니스와 데이트에 대한 조언까지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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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데이트 문화와 젠더 문제에 초점을 맞춘 YouTube 채널 RedPillKorea를 운영하는 장민서는 영국계 미국인 인플루언서이자 스스로를 여성혐오자라고 주장하는 앤드류 테이트에게서 영감을 받아, 트럼프의 승리를 환영하며 이를 언론의 자유와 남성의 자기 주장의 승리로 여겼습니다.

35세의 장은 알자지라에 "트럼프가 선거에서 이긴 이유는 많은 미국인이 약속한 것을 이행하는 데 있어 불도저 같은 성격을 가진 지도자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계엄령을 단명 선포한 이후 정치적 미래가 불투명해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장은 이 정치인을 "자기가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비유했다.

장은 "저는 한국 지도자들에게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전반적으로 너무 무능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정치인들은 페미니즘과 PC 운동을 선동하는 역할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일을 해내는 진정한 보수 정치인들은 군사 정권의 몰락과 함께 사라진 듯합니다.”

일간지 조선일보와 서울대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20대 한국인 10명 중 8명은 젠더 갈등이 심각한 문제라고 믿고 있으며, 그중 절반 이상이 젠더 문제가 2022년 대선에서의 투표 방식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습니다.

많은 젊은 한국 남성들은 이제 아시아에서 가장 눈에 띄는 #MeToo 운동을 포함하여 여성의 평등을 향한 행진이 자신들을 희생해서 이루어졌다고 믿고 있습니다. 윤 장관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이러한 인식을 이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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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과 현대경제연구원이 실시한 2021년 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70%가 여성에 대한 차별보다 역차별이 더 큰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2024년 3월 8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국제 여성의 날 기념 집회에 참석한 한국 여성들 [김재환/SOPA Images/LightRocket via Getty Images]

"이 부처는 더 이상 평등에 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남성은 여성 아래에 놓여 있습니다." 34세의 헤어 스타일리스트 양상준이 알자지라에 말했습니다.

"이제는 여자들이 눈물을 보이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주도에서 세 마리의 개와 함께 살고 있는 양씨는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생각을 포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은 "저는 예전에는 여성을 만나기 위해 클럽에 가는 것을 좋아했지만, 더 이상 그들을 믿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나라의 법은 너무나 일방적이어서 남성이 쉽게 범죄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인기 유튜버인 Bisdak Pilipinas는 트럼프의 복귀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전 필리핀 대통령인 로드리고 두테르테와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두테르테는 지나치게 남성적이고 거친 수사로 인해 비판과 칭찬을 모두 받았습니다.

2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필리피나스는 알자지라에 "제가 본 트럼프의 강한 성격과 용기는 '처벌자'와 비슷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한국과 필리핀도 트럼프의 "미국 우선" 정책에 따라 큰 혼란의 가능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서울과 마닐라는 모두 워싱턴의 방위 보장에 의존하는 오랜 미국의 동맹국인데, 트럼프는 이것이 미국 납세자에게 나쁜 거래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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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닝겐대학교의 조교수인 황은 아시아의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사업가로서의 평판 때문에 이런 우려를 종종 무시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업가로서 그는 종종 이념적으로 주도적이지 않고 실용주의적인 사람으로 여겨진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래서 그의 정부와 미국에 이로운 좋은 거래가 있는 한, 그가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영국 더럼 대학교에서 극우 활동주의를 온라인에서 연구하는 조교수인 첸첸 장(Chenchen Zhang)에 따르면, 반면 남성이 주도하는 커뮤니티의 많은 인물들은 트럼프를 이념적 동맹으로 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장은 알자지라에 "트럼프는 종종 이민, 페미니즘, LGBTQ 활동주의, 소위 '깨달음'과 대조되는 인물로 여겨지며, 이는 그를 이러한 커뮤니티 중 일부의 이념적 지향과 일치시킨다"고 말했다.

필리핀 유튜버인 비스닥 필리피나스(Bisdak Pilipinas)는 트랜스젠더 권리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으며 트럼프의 승리가 부분적으로 상대인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의 성별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중국의 인플루언서 zhtttyzhttty도 중국 내 특정 여성 집단, 특히 페미니스트들을 비난하며 이들이 남성들을 모욕하고 이용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또한 페미니스트들에 의해 수년간 마녀사냥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정신 건강에 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의 폭행은 종종 그 반대 방향으로도 일어납니다.

10월에는 중국의 인기 여성 스탠드업 코미디언 양리가 남성의 자존심을 조롱한 농담으로 비난을 받은 뒤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JD.com과의 스폰서십 계약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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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국 유튜버 BJ잠미는 그녀를 "남성혐오 페미니스트"라고 비난하는 온라인 트롤로부터 수년간의 학대를 견뎌낸 후 자살했습니다.

2024년 10월 28일 마닐라에서 열린 그의 행정부 기간 중 마약 전쟁에 대한 상원 조사에 참석해 선서를 하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 [Jam Sta Rosa/AFP]

황은 온라인에서 남녀 간의 충돌은 젊은 남성과 젊은 여성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국가의 젊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점점 더 자유주의적이 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황 씨는 "남성들이 전반적으로 더 급진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성들은 그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 씨는 이러한 분열로 인해 일부 남성들은 현대 여성이 자신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고, 이로 인해 비슷한 생각을 가진 파트너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처럼 "세상이 자신에 대해 뭐라든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성공을 추구하는 남자들을 존경하는 포천에 사는 33세 장관임씨의 말은 오늘날 결혼하는 것은 너무 많은 압박을 받는다는 것이다.

"오늘날의 여성들이 상상하는 남자가 되는 것은 극도로 어려워졌습니다. 서울에서 집을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졌고, 많은 남성들은 한편으로는 남자답게 책임을 지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3년째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가 있는 장은 알자지라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많은 서구의 수도에서처럼 동아시아 대도시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여 젊은이들이 결혼하고 가족을 꾸리는 데 필수적인 주택을 구매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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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경제권의 많은 근로자들의 임금은 정체되어 있습니다.
황은 이러한 상황이 청년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준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당신이 남성으로서 남성다움이란 성공적인 경력을 쌓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기회를 박탈당하고, 동시에 여성들은 전통적인 성 역할에 덜 기꺼이 귀속한다면, 이는 남성들에게 위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녀는 말했습니다.

더럼 대학의 장은 남성이 주도하는 많은 사회에서 느끼는 좌절감이나 젊은 남성과 여성 간의 성별 격차가 조만간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변화가 일어나려면 구조적, 경제적 수준에서 근본적인 조건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포함하여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 알자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