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완치자 혈장 공여 마친 후기..!(퍼온 글).txt

<a href='http://cafe.daum.net/subdued20club'><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76E04958F1FBE032' class="txc-image" /></a>출처 :<a href="https://theqoo.net/1486484233">https://theqoo.net/1486484233</a> 몇주전에 1차 검사하러 간다고 글 썼던 덬인데 지난주에 최종적으로 공여 마치고 왔어! 이 후기가 코방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처음에 해도될까 고민할때 정보가 너무 없어서 망설인것도 있었어서.. 혹시라도 나같은 완치자가 보고있거나, 주위에 고민하는 완치자가 있다면 내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써봐! 일단 나는 5월말-6월초 쯤에 기사로 혈장 공여를 받는다는걸 접했고 질본이 알려준 콜센터로 전화해서 참여 의사를 밝혔었어. 전화로는 간단히 최근 복용하는 약이랑 건강상태, 입원 기간만 확인하고 나중에 병원에서 따로 전화와서 외래 일정 잡아주셨었어 수도권에는 고대안산병원에서만 가능했어서 2시간 걸려서 갔는데 ㅠㅠ 평일만 가능하고 교수님 가능한 시간대만 가능하다보니 아무래도 일상이 바쁜 사람들은 참여가 어려울수도 있겠구나 싶더라.. 아무튼 가자마자 먼저 고대 감염내과 교수님이랑 간단하게 당시 증상,격리 기간,현재 몸상태와 같은 얘기를 나눴고.. 혈장 공여가 어떤 것인지 어떻게 쓰일 예정인지와 같은 설명을 들었어. 그리고는 폐 엑스레이, 미각후각 검사했는데 둘다 아주 정상이였음. 미각후각은 너무 잘먹어서 애초부터 걱정도 안했지만..ㅎㅎ;; 나는 폐렴까지 진행안된 경증이였여서 격리중에도 문제는 없었지만 폐검사는 혹시나 하는 맘에 걱정이 좀 됐거든..ㅎㅎ 퇴원한지 2달정도 지났는데 몸상태 다시 한번 확인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 그 다음으로는 바로 혈액,소변 검사를 했는데 검사할게 많은지 피를 총 9통 정도 뽑았고.. 이걸로 헌혈 가능여부랑 항체 생성 여부를 확인한다 하셨는데 항체 검사가 시간이 좀 걸려서인지 결과 듣기까지 일주일 정도 걸렸었어. 아무튼 결과는 다 정상이였고, 완치된지 2달 넘었는데 항체가 아주 잘 안정적으로 생겨나있다고 하셔서 뭔가 기분 좋더라..ㅎㅎ 여담인데 이때까지 고대병원에서 진행한 완치자 항체 검사에서는 수치 차이는 있을수 있지만 항체가 안생긴 사람은 없다고 했어. 지난번에 질본 발표에서도 항체는 다 생겨났다고 했는데 맞나봄.. 다만 이게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기때문에 꾸준히 검사해보겠다 하셨어 1차 검사 일주일 후쯤 전화로 혈액,항체 검사 결과 들었고 바로 다음날 최종 공여하러 다시 안산으로 갔어! 평소에 빈혈이 좀 있어서 헌혈도 한번도 안해본 사람이라.. 좀 많이 긴장했는데 헤모글로빈 수치도 12.1로 넘기고 혈관도 튼튼해서 결과적으로는 40분정도 걸려서 500ml 혈장 잘 뽑아냈고, 담당자분이 혈장색이 아주 맑고 깨끗하다고 칭찬도 해주셨어;;ㅋㅋㅋ 그리고 나는 고대병원에서 앞으로 2년정도 진행하는 코로나 완치자 코호트 연구에도 참여하기로 해서 3개월 후에 다시 와서 검사 하기로 약속하고 서울로 돌아왔어.ㅎㅎ 처음에 시작할 때는 이제야 겨우 잊어가는 코로나에 대한 기억들을 다시 꺼내오는게 아닌가 싶어서 고민도 많이 한게 사실인데.. 결과적으로는 참여하기로 한게 너무 잘한일이 아닌가 싶더라 마치고나니 걱정할 만큼 무서운 일도 아니였고 현재 몸상태랑 항체 생성여부도 확인할 수 있어서 오히려 더 감사한 기회였던것 같아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이정도였는진 모르겠지만 나는 트라우마가 좀 컸었거든.. 자세히는 말하기 좀 그렇지만.. 직장->가족 이런 경로로 좀 억울하게 확진 받은 경우였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악플도 받아 보고..ㅠ 낙인 찍힌것 같고 죄지은 것 같고 이제 세상에 외면 받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정말 극단적인 생각까지도 많이 했었었어..ㅠㅠ 근데 이런 일을 마치고 나니 그래도 내가 코로나 걸렸던게 사회에 작은 도움은 되겠구나 싶어서 뭔가 모를 죄책감을 씻어낸 기분이 들더라구.. 오늘 완치자 혈장으로 17명이 치료중이란 기사를 보니까 뭔가모르게 울컥하고 더 그런맘이 들어 ㅎㅎ 부디 작은 도움들이 모이고 모여 이런 시간들이 빨리 끝이 났음 좋겠다.. 아 그리구.. 참여 전에 뭐 약복용이나 건강상,나이 조건으로 안되는 사람도 꽤 있고 1차 검사 결과에서 건강상 이유로 참여 못하는 사람도 있고 당일에 검사하는 빈혈 수치 통과 못해서 돌아간 사람도 실제 있었대서 공여까지 마치는게 꽤나 까다롭긴 한 것 같더라구 ㅠㅠ 그래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해!! 긴 글 읽어줘서 고맙구 여기 대다수 덬들한테는 크게 의미없는 후기겠지만..ㅎㅎ 혹시라도 고민하는 완치자덬이 있거나 주위에 그런 완치자가 있는 덬이라면 내 후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 덬들 건강해~~ <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HuH/594aa0748ea8d5ba8ff4ef0829001963008e6d9a' class="txc-ima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