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905 (화) 환상속의 섬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
이어도는 제주도 남서쪽에 있는 수중암초이다. 중국의 서산다오보다 우리나라의 마라도에서 훨씬 가까운 곳에 있으며, 해수면 기준 수심이 4.6m로 파도가 크게 치는 날이면 간혹 바다의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곤 하지만 국제법상의 섬은 아니므로 영토나 영해 설정의 기점이 되지 않는다. 이어도는 예로부터 제주도 사람들의 전설에 나오는 환상의 섬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사람들이 즐겨 부르던 민요 ‘이어도사나’는 ‘이어도에 가자!’ 라는 뜻으로, 전복과 미역 등을 따며 해녀로서 힘든 삶을 살았던 제주도 여인들의 이상향으로 간주되어 왔다.
▶ 이어도
이어도는 수중 암초로서 가장 얕은 곳은 해수면 아래 약 4.6m이며, 수심 40m를 기준으로 할 경우 남북으로 약 600m, 동서로 약 750m에 이른다. 정상부를 기준으로 남쪽과 동쪽은 급경사를, 북쪽과 서쪽은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이어도는 제주도민의 전설에 나오는 환상의 섬, 피안의 섬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설에 의하면 이 섬을 보면 돌아올 수 없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먼 옛날에 이곳에 와서 조업을 하다 파고가 10m 이상이 되면 이 섬이 보였고, 당시 어선으로는 그런 해상 상황에서 무사히 돌아갈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어도가 위치한 해역은 주변 국가들 보다 우리나라에 훨씬 가까워 앞으로 주변국들과 배타적 경제 수역(EEZ) 확정 시 중간선 원칙에 따라 대한민국의 배타적 경제 수역 내에 있게 될 것이다.
恨과 傳說의 섬 이어도가 첨단시설을 갖춘 4백평 짜리 인공섬으로 탈바꿈하여 첨단 종합해양과학기지로 거듭나고 있다. 해상호텔이라고나 할까? 기지를 떠받치는 웅장한 철구조물은 40m가 바다에 잠겨 있고 36m는 바다 위에 우뚝 솟아 있다. 전체 무게는 3400t. 최소한 50년 동안 25m의 파고와 초속 60m의 태풍에 견딜 수 있을 만큼 튼튼하게 지어졌다. 암초 위에 25층 높이의 건물을 세워 놓은 셈이다.
이러한 해양기지는 어떻게 활용될까? 우선 기상예보 면에서 정확성이 높아진다. 이어도가 우리나라로 오는 태풍 및 폭풍의 길목에 위치해 있어 기상학적으로 이들의 연구 및 예보에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친 태풍 중 약 40%가 이 해역(이어도에서 약 2백km 이내)을 통과했는데, 특히 우리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사라, 베라, 셀마, 브렌다 등의 태풍이 이 해역을 경유했다. 또 동중국해에서 갑자기 발달한 폭풍도 자주 이어도 부근을 통과한다. 이 해역을 통과한 태풍은 약 10시간 후에 남해안에 상륙했다. 따라서 해양기지를 통한 정확한 예보는 그만큼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고 정확한 태풍의 진로 예측도 가능하기 때문에 강한 태풍의 피해 또한 막을 수 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의 최고 자랑거리는 파랑, 해류, 풍향, 풍속, 기온, 기압, 강우량, 수질, 염도 등을 측정하는 44종 1백8개의 최첨단 관측장비다. 컴퓨터실에 들어가 현재 가시거리를 보면 ‘1만1천7백40m’라는 수치가 정확히 측정돼 나온다. 기지 내의 모든 장비는 무궁화위성 2호를 통해 안산의 한국해양연구원 본부에서 원격 조정한다. 관측기록과 영상은 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연구소와 기상청으로 전송돼 기상예보와 해양과학연구에 활용된다. 인공위성 원격탐사로 얻은 수온, 해류, 파랑, 바람 같은 해양관측자료가 실제 바다에서 측정한 데이터와 일치하는지 검증하는 것도 과학기지의 중요한 임무다. 바다에 기지가 들어섬으로써 위성자료가 더욱 정확성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기지는 매년 이 근처를 지나는 25만 척의 선박과 어선에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고 비상시 피난처 역할도 한다.
또한, 암초 주변은 돌돔, 조피볼락, 붉바리 같은 고급어종이 많은 황금어장이다. 이곳에 서식하는 해면, 말미잘, 히드라, 군체멍게 등 무척추동물들은 대개 햇빛을 좋아하지 않는 ‘피복성 동물 군집’이다. 특히 대형 아열대성 회유 어종인 재방어가 목격되기도 했다. 생물분포로 보아 이어도 주변 해역은 조류가 빠르고 탁도가 높은 날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양기지가 제 역할을 하게 되면, 이러한 해양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어장 예보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한편, 한국해양연구원은 평상시 이 기지를 무인 운전하고 필요할 때만 헬기를 타고 가 시설을 점검한다. 이곳에는 8명이 2주일 동안 외부의 지원 없이 숙식할 수 있다. 비상시에 대비해 발전기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전기는 풍력 발전기와 태양광 전지로 충당된다. 빗물 정화시설과 하수처리시설까지 있다. 도난 방지시설도 철저하다. 폐쇄회로 TV와 적외선 센서가 침입자를 감지하면 4개국 언어로 경고방송을 하고 계단을 자동으로 들어올려 못 올라오게 한다.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춘 이어도 해양기지는 기상예보와 해양과학연구의 전초기지다. 여름에는 전국의 시청자들이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의 폐쇄회로 카메라를 통해 북상하는 태풍의 위력을 실감나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노을빛이 고운 9월 아침...... 1
2
3
4
추석을 앞둔 대추알도 알알이 여물고......
06:07 향리천을 지나 상자포에 들다
추읍산 자락의 공수들
06:11 안터고갯길에....... 1
2
3
이방인 출현을 경계하는 고양이......
무성하게 덮인 가시박덩굴
상자포 안말을 지나......
상자포 벌말
06:24 남한강 자전거길에...... 1
2
3
4
달맞이꽃 핀 9월의 남한강변 풍경...... 1
2
3
4
뒤돌아 본 이포보...... 1
2
3
개군산 - 백운봉 - 용문산
다시 돌아온 하자포....... 1
2
다래덩굴
06:40 자진개1길 23으로 회귀...... 1
2
3
4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