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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다리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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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여행자료 스크랩 여름을 맞는 섬진강...그리고 쌍계사
이삭 추천 0 조회 30 11.06.26 17:54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매화, 벚꽃, 배꽃....

  봄꽃의 화사함과 속살거림이 가득했던 

  섬진강의 모습을 그때마다 눈에 담았었는데.

  이제 계절이 바뀌었다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깊어서 언제나 나를 

  보듬어주는 섬진강.

  삶의 의미를 생각케 해주는 아름다운  일몰.

  화사하고 어여쁜 봄꽃들.  

  향그러운 차 한잔까지....

  섬진강은 내게 언제나 고향같은 곳이다.

 

  지지난주.

  여름을 맞는 섬진강을 만나기 위해 길위에 나섰다.

 

 

제일 좋아하던 7번 국도가 내륙쪽으로 새 길을 내며 원형을 잃은 뒤

섬진강을 끼고 달리는 19번 국도는 내가 가장 아끼는 길이 되었다.

'당신은 지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가고 있습니다.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지난 4월 나는 이 길에서 순백의 하얀 배꽃을 만났었다

이젠 꽃이 진 자리에 싱그러운 배가 익어가고 있다

 

자식을 키우듯 배를 돌보는 농민. 그 마음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지난 4월. 이 길에서 만났던 배꽃.

 

화려한 꽃을 떨어뜨린 초여름의 섬진강 벚나무는 초록물을 점점 더 열심히 내뿜고 있다.

 

지난 4월 섬진강 벚나무는 요렇게 화사한 모습으로 내눈길을 붙잡았었다.

 

잠시 한숨 돌리기 위해 평사리공원에 들리다.

 

공원에 차를 세우고 강쪽으로 내려갔다.

모래가 얼마나 부드러운지 ...신발을 벗어야겠다.

 

사람은 가장 훌륭한 풍경이다.

맑은 하늘과 반짝이며 잔잔하게 흐르는 강.  그닥 싫지 않은 초여름 바람과

부드러운 모래밭. 그리고 정겨운 사람들.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훌륭한 풍경화이다.

 

양산으로 한낮의 햇볕을 가리고 맨발로 모래밭을 걸어오는 세사람이 보이길래....

 

 

 

유월초. 한낮의 섬진강풍경

 

쌍계사로 이르는 십리벚꽃길. 이제는 푸르름만.

 

쌍계사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절집으로 향하는 길.

이젠 녹음이 그리워지는 게절이다.

 

쌍계사 일주문. 사진이 맘에 들지 않아 몇 해전 들렀을 때 찍은 사진올림. 

이 절집은 일주문과 금강문. 그리고 천왕문이 일직선으로 나란히 서있다.

 

쌍계사 금강문.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에 있는 쌍계사는 조계종 제13교구 본사로

통일신라 성덕왕 23년(723년). 의상의 제자인 삼법이 창건한 고찰이다.

삼법은 중국 당나라에서 돌아오면서 육조혜능의 두상을 모셔와 금당의 탑에 봉안한 뒤

사찰 이름을 옥천사라 지었는데, 이후 문성왕 2년(840년) 진감선사가 중국 차의 종자를 심고 대가람을 중창하였고,

정강왕 때 쌍계사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천왕문을 지나면 만나는 9층석탑.

 이 9층석탑은 70년대 후반 쌍계사 절집의 대부분을 중수한 고산스님이 스리랑카에서 가져 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등을 모시기 위하여 불심깊은 불자의 시주로 세운, 아직 채 20년이 안된 조각물이라고 한다. 

천 년의 세월이 내려앉은 아름다운 쌍계사에서 뭔지모르게 유일하게 아직 세월의 옷을 입지못하고 풀 먹인 옷처럼

서걱거리며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국보 제 47호인 진감선사대공탑비.

신라 정강왕이 진감선사의 높은 도덕과 법력을 흠모하여 대사가 도를 닦은 옥천사를 쌍계사로 고친 뒤

정강왕 2년(887년)에 건립한 것으로 고운 최치원이 비문을 짓고 썼으며 환영스님이 새겼다고 한다.

비석은 여러군데 헐어 천 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으며 고운선생의 흔적을 대한다는 뿌듯함이 있었다.

 

마애여래좌상. 주변을 파내어 감실의 효과를 내고 있다.

 

요런 부처님도 만나뵙고...

 

나한전의 나한님들.

나한(羅漢)은 아라한(阿羅漢)의 줄인말로 소승불교의 수행자 가운데

가장 높은 경지에 오른 오른 이로서 세상사람의 존경을 받을 만한 공덕을 갖춘 성자이다.

대승불교권인 우리나라에서는 나한을 부처님보다 한 단계 낮은 존재로 인식하고, 또

나한이 부처님은 아니지만 석가모니께서도 자신은 단지 먼저 깨달았을 뿐 다 똑같다고 하셨으니...

대웅전의 부처님께 했듯이 나한님께 합장했다.

 

 

 

대나무...싱그러움과 청량함이 온몸으로 전해져왔다.

 

절집을 나와서 내려오는 길에 보았는데...문인지는 모르겠으되

낮은 담을 터서 대나무로 엮어놓은 것이 꽤 운치있게 느껴졌다.

 

여름 한 낮, 청정한 도량을 향하는 스님.

 

쌍계사 입구에 자리잡고 나물등속을 팔고 있는 할머니들.

 

아직 녹차에 맛을 들이지 못했지만 올해 새잎을 따서 만든 녹차를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차의 고장답게 여기저기 차밭이다.

 

차는 차이상이다.

차는 여유이며 사색이고 성찰이다.

 

돌아나오며 신선한 녹차를 사러 어느 다원에 들렸다.

뒤에 넓은 녹차밭이 있는 집에서 수더분한 얼굴의 안주인이 나를 맞았다.

거실로 안내한 뒤 녹차를 종류별로 맛보게 해주었다.

올해 딴 잎으로 만든 녹차가 상자에 담겨 진열되어 있다.   

 

녹차는 잎을 따는 시기에 따라 첫물차(우전). 두물차(세작), 세물차(중작). 끝물차(대작)으로 나누어진다

보통 일반적으로 먹는 차는 곡우이후에 잎을 따서 만든 세작과 중작이라고 한다

안주인이 우전차를 권했다

우전은 곡우이전 싹이 피지 않은 아주 어린잎을 따서 만든 차로

차맛이 여리고 은은하며 향이 진한데 생산량이 극히 적어서 값이 비싸다고 한다.

큰맘먹고 6 만원을 주고 우전 한 통을 샀다.

우전중에서도 최상품은 몇 십만원 하는 것도 있단다.....놀래라..

위의 차가 내가 산 우전차인데 이 차는 끓인 물로 바로 우려내어야하며

여러 번 우려내어도 잎이 그대로 살아있다고 한다.

 

위의 차는 홍차.

 

^^^ 섬진강여행은 언제나 넉넉하다

      네 개의 암자와 불일폭포를 품고 있는 쌍계사

      화개장터의 흥성스러움.

      마음을 다스려주는 섬진강.

      봄꽃의 화사함

      풍성한 먹거리까지..

 

      그래서 난 섬진강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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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6.27 23:59

    첫댓글 음~~~ 또 가 보고 싶어요.. 감사.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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