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만에 게시판에 글을 올리려다 보니..
머리속이 온통 하얀 백지장 처럼 텅텅 비어 버린것 같고...
글 올리는 방법 조차도 가물가물 하니....
이제는.....
어찌하오리까! (what shall i do !...)
금년초부터 직장생활에서 해방이 되어 백수아닌 백수(?)로 전업을 하다보니...
그동안 저희 가족들이 도맡아 했었던 집안밖의 일들을..
" 이제부터는 내가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선뜻 들더라고요.
바쁜 농사철에는 발벗고 나서 한 며칠간은 농사짓는 시늉이라도 내야 하고...
밭에나가 상추도 캐고 배추도 캐고 고추도 따고..
때론 집안 일들에 참견을 하면서, 논두렁도 만들고, 저수지도 막고 ,초상집 챙기고,
이제는 내자신이 앞장서서 이것 저것을 감당해야만 하는 처지에 있다보니..
가정에서는 오지랖 넓은 그냥 아주 동네 이장입니다..ㅎㅎ
가끔씩은 고향 친구들과 선,후배및 지인들이랑 어울려서 술잔을 부딪쳐 가며 공자왈, 맹자왈, 세상사는 이바구도 나누고..
역마살끼가 발광을 하는 날엔 내 배째라는 심사로 모든 일들을 내동댕이쳐 버리고..
지인들과 등산도 가고 몇날씩 바다낚시로 집을 비우다 보니..
철없는 인간이라고 가족들에게 갈굼(?)도 당하고...ㅋ
암튼 "한동안 바빴었다" 라는 핑계를 대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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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콤파스가 휩쓸고간 자리...
태풍탓으로 수확량은 예년의 70%정도...ㅠ.ㅠ
기후조건에 따라 웃고, 울어야만 하는 농부들의 비애를 이제서야 비로써 알것 같습니다..^^
↑드디어 10월12일날..
콤바인을 이용해서 1500여평의 논에 심었던 벼를 수확 했었습니다...
하필이면 이곳을 비롯한 인근지역의 벼수확을 도맡아서 하던 콤바인 기계주인이..
바로 이틀전에 허리를 다쳐 병실에 덥썩 드러누워 버렸으니 이일을 어찌할꼬!...
제때 수확을 못하면 하루가 다르게 수확량이 떨어지는게 농사일인지라..
부랴부랴 하룻만에 기계 작동법과 기술을 익혀 직접 콤바인을 이끌고 수확작업에 나섰지만...
실수를 연발하는등 역시나 초보자의 한계를 벗어날수 없더군요..ㅉㅉ
그런데 마침 대학에 다니는 저희 꼬마녀석이 중간고사를 마치고 며칠간 쉬는날이라며 서울에서 내려와,
바쁜 일손을 거들어 주어 내심 마음이 뿌뜻 하기도 했지만, 가끔씩은 엄마랑 짝짜꿍이 되어..
이것저것 간섭을 하면서 어찌나 시어미 노릇을 톡톡히 해대던지...츠암~내...ㅋ
↑ 연세도 있으시고 해서 집에서 푹 쉬시길 바랬는데..
한동안 끊으셨던 담배를 다시 피우신걸 보면..
아마 콤바인에 초보자인 제가 심히 걱정이 되셨나 봅니다..ㅠ.ㅠ
하루 하루가 다르게 늙어 가시는 제어머님과 장인 영감님을 곁에서 지켜 볼때마다..
참으로 마음이 아프고 연민의 정이 느껴집니다..
어찌됐던 아주 오랫동안 건강히 살아 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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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하던 역마살끼가 도져 10월23일날 상경을 해서 다음날 몇몇 지인들과 함께 도봉산에 있는
사찰로 향했었지요!...
법당에서 예불을 드리고 나서 일행들과 간단히 곡차를 마시고 헤어진뒤 저는 바로 곧바로 도봉산 오봉으로 향했습니다..^^
↑ 도봉산 산행을 마치고 하산 도중 도봉사에 들러 촛불 앞에서 소원을 빌었습니다..
애인(?)이 생기게끔 부처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ㅋ
석곡이 이물건 참으로 엉큼하고 못됐지요?..ㅎㅎ
이날 하산을 한뒤 마침 도봉산 코스로 산행을 하셨던 우리 카페 산우님들및 착한햇살&은숙님이랑,
반갑게 해후를 한후 뒤풀이 장소에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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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5일날 12시쯤에 수정궁님과 종로3가 국일관1층 이대감 집에서 랑데뷰를 한뒤 식사를 마치고...
15층 스카이 라운지에 올라가 차도 마시고 맥주도 마시면서 분위기 한번 잡아 보았습니다...ㅎ^^
커피한잔에 5천원...2홉들이 조그마한 맥주 한병에 6천5백원!....
그려....서울의 한도심지인 종로3가 땅값이 얼마인디!...ㅋ
경제적인 논리로 따져보면 그리 할만도 하지요..
그날 수정궁님께서 사주신 술맛 참으로 달디 달더군요..ㅎ
조만간에 웬수 꼭 갚겠습니다..^^
↑방배동과 종로3가 사무실에서 국일관으로 한걸음에 달려와 주신 윤숙님과 등잔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은근히 생선구이가 땡기신다는 우리 두아가씨들을 모시고..
각종 생선구이와 전골찌게로 우리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신 등잔친구 참으로 고마웠다우...ㅎ
갑자기 쌀쌀해져버린 날씨로 인하여 미처 추위에 대비를 못한 가벼운 제 옷차림새가 안쓰러웠던지...
극구사양에도 불구하고 기필코 매장으로 끌고가 저에게 따뜻한 옷을 사주신 윤숙님!...
눈물 겹도록 고마웠고 한편으론 낯짝 뜨겁고 죄송 했었습니다...
진솔하고 넉넉하신 마음씨 잊지 않을께요...^^
사실,예나 지금이나 갑장님들을 향한 제 마음 아직은 전혀 변함이 없고..
서로 술잔을 나누면서 회포를 풀고 싶은 마음.. 지금도 굴뚝같지만...
아직까지는 현업에 종사하는 친구들이 거의 대부분이라서..
평일날은 전화를 하기가 만만치 않더이다...
암튼 울 벗님들!...
우리들 모두 정모날 찐하게 뭉쳐 보자구요....
진솔함의 뒤끝은 없다지요!!....^^
첫댓글 나도 농사를 지어봐서 그 심정 잘 압니다
그래도 멋진생활 박수보냅니다
옛부터...농사는 天下之大本이라고...농사 지어 자식들 버젓히 대학까지 가르치고 시집 장가를 보냈다고들 말씀 하던데 이제는 인건비 조차도 건지기가 힘든 실정이더군요...저희들이야 가족 친지들과 골고루 나눠 먹을려고 소일거리겸 취미로 농사를 짓고 있으니 그나마 힘이 덜들더라구요...암튼 농촌의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깜작 놀랐네요~ 무신 큰일이 생긴줄 알고...ㅎㅎㅎ 농사일 빼고는 모다 좋은 일이구만~ 그런데 농사를 안지어바서 잘은 모르지만, 잘될때도 있도 그럴때도 있고 그런거 아닌가벼유~~ㅎㅎㅎ
산행하랴 김장 하시랴, 정모때 선보일 소띠방 장기자랑 구상 하시랴, 요즘 몸이 열개라도 모자를것 같은디..ㅋ...암튼 수고가 많으십니다...제가 정모날 큰잔 한번 올릴께유...ㅎㅎㅎ^^
백수아닌 백수생활 1년을 보람있게 즐겁게 보내신 사진들과 글 잘 봤습니다. 힘들게 지은농사지만 거둘때는 수확의기쁨도 크셨겠습니다. 덕분에 저도 올겨울 보기만해도 넉넉한 친환경 쌀 한가마가 턱 버티고있어주니 절로 배가 부릅니다. 대학다니는 아드님께선 모처럼 고향에 내려가면 농사일을 거두니 자식농사도 참 잘하셨습니다. 아무튼 석곡씨는 인복을 타고나신 행복한분 이십니다. 종로3가 스카이라운지가 약간 비싸긴해도 역시 분위기가 죽여주더군요. 그래서 술맛도 좋았던것이지요. 넷이서 즐겁게 헤메고다녔든 시간들이 참으로 재미있는 시간들 이었습니다. 등잔님, 윤숙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이 우정 오래토록 변하지말고 더욱 아름답게 키워나갑시다. 며칠후면 또 만나겠네요. 기다려집니다. 이번엔 물과산님까지 다섯이서 종로를 누벼봅시다.ㅎㅎㅎ
홀수는 왠지 무언가 쓸쓸한 기분이 들것같군, 짝수 였으면,얼마나 더 좋을까, 누가 나와 함깨 할 친구 없나요,??ㅎㅎ??ㅎㅎ??ㅎㅎ
아니면 나 빼고,,,,빠져줄 친구없나,,,,,,,,,,,ㅎㅎ,,,,,,,,,,ㅎㅎ
수정궁님과 알게 된지도 어느덧 6년째로 접어 들었군요...윤숙님과는 5년째이고 말입니다...제가 서울에 놀러 갈적마다 저희집 두여사님들 몫으로 각종 선물들을 바리 바리 챙겨 주시던 수정궁님과 윤숙님의 마음 씀씀이를 어케다 갚아야 할지!....그리고 몇몇 갑장 패밀리들에게도 늘 고마운 마음이고...암튼 조만간에 한번 뭉쳐 봅시다...ㅋ^^
후배인 저의 12년 후 모습 보는것 같습니다. 서울서 직장 생활하는라 부모님께 물려받은 충청도 문전옥답은 잡초가 주인행세하고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회사에서 20메타 떨어진 곳을 다녀가셨군요. 국일관 , 생선구이집, 이대감(탈렌트 이춘식이운영) 고깃집 등등 ~~~~~~~ 농촌현실은 그저 인타까울 뿐이지요.
**************** to let it be is the laws of nature ~~~~~~~~~~~
직접 겪어보고 느꼈던 오늘날의 농촌 현실은 참으로 안타깝더라는...그리고 댓글을 보자하니 "백두대간" 님께서는 종로 근처에서 근무를 하고 계시는군요!...우리 소띠방 등잔님(49년생)도 종로 3가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아마 우연중에라도 서로 만주칠 여지가 많아 보입니다...이번 정모에 나오셔서 서로 통인사라도 나눠 보시지요!...건투를 빌겠습니다..^^
일년을 바쁘고 보람있게 열심히사신 석곡님.존경스러워 질라카네요. 그기에다 부모님까지 잘모시는 효자.
도봉산 산행도중 촛불앞에서 소원 빈 효과가 금방나타나 애인을 두명씩이나 나타나게 해주셨네요.
술사고 밥사주는 애인에 멋진 옷사주는 애인까지.ㅎ.ㅎ.ㅎ.
열심히 뿌린 씨앗과 노력의 댓가인줄로 압니다
석곡님 화이팅!!!
저야말로 가정에서는 진즉부터 찍혀버린 인생인데 과찬의 말씀에 부끄럽습니다..ㅎ...열심히 노력해서 이제는 이루실것 다이루시고 국내이건,해외이건, 유유자적 명승지를 찾아 여행을 떠나시는 밝음이님의 삶이야 말로 저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요 존경의 대상이랍니다...밝음이님!...항상 긍정적인 삶의 모습이 참으로 보기가 좋습니다..앞으로도 늘 건승 하시길 기원 할께요!...^^
아~ 소띠방 큰언니, 큰 오라버니들 모습 이시군요 ~ 방갑 습니다, 모두 미남 미녀들이십니다 ~ ㅎㅎㅎ
연이님!...후배 소띠시군요...저역시 반갑구요...미남 미녀들이신 오라버니 언니들의 사이에, 못난이 제가 낑겨들어 작품과 분위기를 망쳐놔 버렸답니다...ㅎ...암튼 정모날 뵙기를 기원할께요!...^^
감사합니다
ㅎㅎㅎ 아직까지는 저희 부모님들께 제대로 호강 한번을 시켜드리지 못한 천하에 불효막심한 자식인데 과찬의 말씀에 은근슬쩍 부끄러워지네요...ㅎ...암튼 기분좋은 칭찬에 감사 드리구요...정모때 멋지게 술한잔 올리겠습니다...ㅋ^^
올 해를 알차게 설계했던 1월이 생각나네요.
올 해를 알차고 보람있는 생활을 석곡친구는 보내신것 같군요, 올려주신 글을 보니 매우 반갑군 친구
나 자신을 표현할수 있고, 나 자신의 글을 읽어볼수 있는 친구들이 있고 만남이 있기에
우정은 우리 삶에 오아시스 같은 것 아닌가,,정모날 만나세
**요즘 입맛이 없어서 먹는 기쁨을 모르겠군, 마누라님의 손맛과 그곳 맛깔나는 밑 반찬은 얼마나 맛 있을까, 맛 보고 싶네,ㅎㅎㅎㅎㅎㅎㅎㅎ
**쪽지로 주소 보내줄께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간 잘 지냈느뇨?..ㅎ....그대께서 가끔씩 들려주는 진솔한 무용담과 해박한 지식에 놀란적이 많다우..ㅎ...배움에는 끝이 없다더니 깊이가 있고 무궁무진한 내공을 언제 그토록 많이 쌓았을꼬?...나에게도 한수 가르쳐주소...나는 아직 계속 진화하고 싶거든...ㅋ...맛난것 많이 부쳐 줄테니 쪽으로 주소 보내주게...ㅎ^^
대단한석곡이 ~~아름다운석곡이~~~착한햇살이 박수를 보냅니다~~~
직장에 출근하랴, 산행하랴, 우리 착한햇살君 께서는 몸이 열개라도 부족 할껴...ㅋ... 주위나 직장에서 인정을 받는다는게 얼마나 행복한건지 잘알고는 있겠지?... 그려, 늘 초심 잃지말고 건승 하시길 기원하네...정모날 한잔 하자구...ㅎ^^
활발한 석곡이의 활동이 멋 있구만~~~ 정모날에나 봅세~~~
지난번에 상경을 했을때 그대에게 전화 하고 싶은맘 굴뚝 같았지만, 열심히 일하고 있을 친구에게 궨히 바람을 넣고 싶지 않았거든..ㅎ...몇몇 친구들께 아직도 서운하고 많이 걸리긴 하는데 곧 다가올 정모날 핑계를 댈수밖에...ㅋ....암튼 정모날 봅세...^^
농사지으시느라 애로가 많으시군요..
참한 아드님까지 힘을 합치니 곡식을 아껴야 할것 같아요...ㅎ 여기저기 퍼주시지 말구요,,,
그날 종로에 밤거리를 외간 남정네들과 걸어보니 그것도 재미있더라구요..
종로에 포장마차 우동은 그맛이 기가 막히데요..
소방에 이렇게 의리있는 남자친구들이 있는줄을 그날 처음 느꼈어요..
불러주는 수정궁님이 있어 즐거웠었습니다..
나가보니 남자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즐거운 추억은 배가 되었지 않나요?
그런데 술한잔도 안마시고 사진에 저 포즈는 어느영화에서 많이 본것 같네요....
석곡님에 진솔하고 행복한 가족상을 그려보며 읽었습니다..
정모에서 만나요~~
"참으로 단아 하시고 고상하신 분이구나!.." 어느봄날 타카페 모임에서 처음뵌 윤숙님의 첫인상었습니다...만날때마다 맛난 음식과 값진 선물들을 챙겨주시던 넉넉하신 윤숙님께 늘 미안한 마음입니다...암튼 이번에는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않을테니....주소좀 날려주소...ㅎ^^
퇴직을하면 열심히 살아온 지난날의 보상시기라 생각하고 그동안 소홀했던 자신의 건강이며 취미생활 등으로 남은 생 여유로운 마음으로 윤택히게 보내야 할텐데 주어진 현실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가보네..석곡님을 보니 백수가 과로사한다는말이 빈말은 아닌가 보네..농사일 재미로 한다지만 어디 쉬운 일인가..남들은 가끔씩 시간을 내어 시골에 가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지만 석곡님은 반대로 종종 서울에 와서 휴식을 취해야 건강관리며 인생을 즐길수 있지 않겠는가.. 그래야 우리 가끔씩 쐐주도 한잔씩 나누며 얼굴도 볼 것 아닌가..열심히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 많은 귀감이 되네..반가워 정모때 만나자구..딸랑딸랑~~
ㅎㅎㅎ 종소리 친구 반가우이!...2년전에 "아름다운 5060" 카페 전체정모가 끝난뒤 마지막행 지하철을 타고 자네집으로 끌려 가던때가 다시금 생생히 떠오르네...소담스럽게 내리는 창밖의 눈을 바라다 보며 술잔을 나누다 잠이들고...그때 자네가 손수 끓여준 김칫국맛 참으로 별미였지!..ㅋ...암튼 늘 고맙고 정모때 보세나....딸랑~딸랑...^^
아우님 모습은 그대로네. 하국에 나갔을 때 만나고 싶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