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題 : '현대'가 한 일, 해야 할 일
과거 30년간 성장하면서 우리 '현대'는 우리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했으며 또한 이 나라 모든 경제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우리가 한국 경제는 중화학공업으로 나가야 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과연 중화학공업으로 한국이 일
어설 수 있을까 의문시했었다.
그러나 우리는 해냈다. 현대자동차, 현대조선이 해냈고 현대건설이 우리나라 모든 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
할을 했다.
한국의 건설업이 자체의 능력으로 자체의 근대화, 경제 건설을 했기 때문에 한국 경제가 발전했다는 것은
세계은행 보고서에도 명시되어 있다.
그 중추 역할에서 다른 어떤 기업보다도 우리 '현대'가 선도적 역할을 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한국 정치는 제1공화국에서부터 제6공화국까지 내려오는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정치의 변화 때마다 그 서투른 정치가들에 의해서 기업이 너무 커졌기 때문에, 또 기업이 어떻기 때문에,
또는 모든 국민이 가난하기 때문에 기업을 혼내야 한다는 식의 발상으로 많은 파란을 겪었다.
그 거듭되는 파란 속에서도 우리 '현대'는 탈세 같은 것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은 적은 없다.
오히려 우리가 너무 커 좀 축소시켜야겠다고 해서 전두환 시의 '국보위' 시대에 강탈당한 한국중공업은 아
직 한 푼도 못 받고 법원에서 재판을 하고 있는 중이다.
정치의 변환기에 무모한 권력자들에게 기업을 강탈은 당했어도 '현대'는 권력을 끼고 성장한 부분은 전혀
없다.
국회 '일해(日海) 청문회'에 나가서도 밝힌 바 있지만 우리 '현대'는 국가에 대해서 이 나라 경제 발전에 대
해서 떳떳하지 않은 일은 한 번도 안하고 성장했다.
이 나라 경제가 지극히 어려워서 내일 부도가 날까, 모레 부도가 날까 할 때, 우리는 중동의 미경험 지역에
나가 한 덩어리로 뭉쳐 사력을 다해 일해서 많은 달러를 벌어들여 이 나라의 어려운 외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를 했다. 그러자 오히려 달러가 너무 많이 들어와 이 나라 경제를 안플레로 만들 것이라는 서투른 경
제학자들이 아우성을 치게까지 만들었다.
한국이 세계에 빛나게 88올림픽을 유치한 것도 우리 '현대'이다. 프랑크푸르트 지점 및 현대 산하의 모든
사람들이 동원되어 바덴바덴에서 88올림픽을 서울로 유치하는 데 주도적이고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런가 하면 내가 원하지도 않았던 대한체육회 회장을 맡아 하면서 올림픽이 적자 없이 치루어지도록 구상,
기획했으며 올림픽이 끝난 후 모든 시설들이 국민에게 유익하게 쓰이도록 계획했었다.
죽어가던 한강을 맑은 물로 만들고 고수부지를 만든 것도 우리 '현대'의 생각이었다,
우리는 남한강 제방을 쌓아서 강남땅을 만들어 우리의 돈벌이로 하지 않고 공사비조로 한 평에 1만 8천원씩
서울시에 주었었다.
그것이 20년 후 오늘날의 강남이다.
우리는 우리 기업을 통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한국 경제 발전의
주역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우리 '현대'는 장사꾼 모임이 아니다. 이 나라 발전의 진취적인 선도 역할과 경제 건설의 중추가 사명인 집단
이 우리 '현대'이다.
나는 만약 우리 '현대'가 그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 우리 경제는 최소 10년에서 20년은 뒤떨어져 있을 것이라
고 생각한다.
경부고속도로가 그러했고 부산항을 비롯한 항만들이 그렇고 발전소들이 그러하며, 오늘날 우리나라 전력의
50퍼센트를 공급하면서도 사고 없이 높은 가동률을 내는 원자력발전서도 현대건설의 업적이다.
한국 경제는 이제 제2의 도약을 해야 할 때이다.
지금 현재의 제반 여건들이 그리 좋다고는 할 수 업으나 모든 것은 마음의 자세에 달려 있다는 것을 우리는 경
험으로 체득한 기업이다.
과거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도 우리는 이 나라 경제 발전, 제2, 제3의 경제 도약에서도 중추 역할은 우리 '현대'
의 몫이라고 본다.
그것이 '현대'의 사명이며 의무라고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