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9시 방송한 '실화탐사대'는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 취재를 통해 서세원 사망에 얽힌 의혹을 추적했다.
지난달 캄보디아에서 80년대 최고 MC이자 유명 코미디언이었던 서세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세원은 캄보디아 병원에서 수액을 맞다가 돌연 숨졌다고 한다.
캄보디아 경찰이 밝힌 사인은 당뇨에 의한 심정지였다. 그러나 해당 병원은 아직 정식 개업도 하지 않은 곳이어서 의사도 없었다고 한다.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사망 당시 현장에서는 서세원이 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수액 하나가 발견됐다. 현장을 찾았던 서세원의 지인은 그가 팔에 수액을 꽂고 있었고 수액의 색깔은 '오렌지 색'이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또 다른 제보자는 현장에서 하얀색 주사액을 목격했다는 엇갈린 증언을 내놨다. 하얀 색깔 때문에 전신마취제 '프로폴'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사건 당일 서세원에게 주사액을 놓았던 간호사를 찾을 수 있었다.
해당 간호사는 '실화탐사대' 제작진에 비타민 앰플이 들어간 수액과 별개로 프로포폴을 따로 주사했다고 밝혔다. 프로포폴을 어떻게 구했냐는 물음에 "서세원이 내게 가져왔다. 이미 개봉돼 있었다"고 했다. 이어 간호사는 "프로포폴 50㎖를 두 병 주사했다. 총 100㎖"라고 덧붙였다. 간호사는 프로포폴을 서세원에게 투여한 뒤 바로 귀가했다.
성균관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 김덕경 교수는 '실화탐사대'에 "(100㎖를 맞았다고 하면) 무조건 돌아가신다. 서세원 씨 같은 연령대의 건강상태 같으면 8㎖ 내지 10㎖만 맞아도 심정지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세원은 지난 2019년 재혼해 어린 딸과 함께 캄보디아 프놈펜에 정착해 목회자로 새 삶을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대박 사업가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실제로 2년 전 서세원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캄보디아에서 방송국,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60층 높이의 방송 센터와 레지던스, 1200억 원 상당의 중계료를 언급하며 행복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실화탐사대' 제작진 앞으로는 반대되는 내용의 제보가 접수됐다.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사실은 서세원 씨가 한국에서 가져온 돈을 모두 써버리고, 주변인들에게 돈을 빌리러 다녔다는 내용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