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의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진지 3개월이 훌쩍 지난 가운데,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2월 5일 미국에서 입국, 신체 압수수색을 받은지 103일 만이다.
이같은 결정의 가장 큰 이유는 '혐의 부인'과 '증거 인멸 우려'다. 실제로 유아인은 약 21시간 가량 진행된 2차 소환 조사에서 대마 구입 경로에 대해 "지인에게 대마를 건네받아 피워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프로포폴과 케타민은 치료 목적으로 투약했고, 코카인 등은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월 유아인과 미국에서 함께 입국한 미대 출신 작가 A씨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인정하지만 투약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A씨는 당초 참고인 신분이었지만, 수사 과정에서 마약류 투약 정황이 드러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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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은 다수의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아인의 모발과 소변으로부터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이후 경찰은 유아인이 졸피뎀을 의료 목적과 관계 없이 투약한 정황도 포착해 수사에 들어갔다. 또한 유아인의 마약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유아인 주변 인물 4명을 입건,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 중이다. 4명은 평소 유아인과 친분이 두터운 미대 출신 작가 A씨와 유명 유튜버 등이다. 16일 이뤄진 2차 소환 조사에는 A씨도 출석했다.
경찰은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유아인과 A씨가 동시에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점, 서로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 등을 고려해 이르면 주말 전 구속영장을 신청, 이달 안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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