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글스는 구단 50주년 기념으로 인한 투자와 정민철의 복귀로 다시한번 정상에 도약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로 초반 상위권을 유지했건만 월드컵때의 붕괴로 곤두박칠 쳤고, 막판 선전에도 불구하고 7위로 팬들과 구단을 실망케 했다.
결국 감독교체와 함께 헝그리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쌀쌀한 국내에서 동계훈련을 보냈다.
올해는 한화의 각오가 남다르다. 최근 몇년간 시즌 초 전력평가는 중위권 혹은 그 이하로 평가받으면서 예전의 강팀의 면모가 꺾였고, 올해는 일부에서 2약중의 하나로 평가받기에 자존심이 구겨질대로 구겨졌다.
올해는 4강은 물론 그 이상을 해야 하는 해이다. 작년처럼 6, 7위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올해는 뭔가 기대를 갖게 하는 해이다.
투수놀음이라는 야구경기에서 투수진이 진용을 갖췄기 때문이다.
송진우가 건재하고, 정민철이 작년 이상을 해줄것이라는 믿음 위에 조규수, 외국선발, 부쩍커진 박정진, 14승의 부활을 노리는 이상목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한용덕, 마정길, 김정수의 중간계투, 아슬아슬했지만 기록면에서 선동열과 엇비슷했던 피코타가 있으며, 부상으로 인한 전력누수가 없기 때문에 한화는 투수진이 예년에 비해 분명 안정되어 있다.
단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평균 이하점을 받고 있다는 게 걸린다.
이영우, 송지만이란 확실한 타자가 있으나 신인왕 김태균이 데이비스의 공백을 메꾸워줘야 한다. 그리고 이도형, 김종석, 장종훈 중에 한명의 3할거포가 나와야 하고, 내야에서 작년 엘지의 권용관 같은 선수 하나가 나와줘야 한다.
공격, 주루, 수비에서 불안요인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
전문가들의 지적대로 한화가 불안요인이 있어 약팀으로 존재해야 하는 것인가? 과연 한화만 있을까? 4강을 노리는 팀들도 심지어 현대까지도 마찬가지로 불안요인이 있다. 채상병, 고지행, 조윤채(김수연)이 불안요인을 잠재우기 위해 본인 뿐 아니라 팀을 위해서 누구보다 더 더욱 사력을 다해야 한다.
올해 야구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로 삼성, 기아의 양강에 현대가 그 뒤를 쫓고 있다는 것이다. 포스트 시즌 한장이 남아있고, 롯데를 제외한 엘지, 두산, 에스케이, 한화가 노리고 있는 형국이다.
부상 선발진의 엘지. 전력이 약해진 두산, 경험없는 에스케이보다는 한화가 한걸음 앞서있지 않을까 이글스팬으로써 나름대로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프로야구가 상향평준화 됬기 때문에 롯데를 제외한 어느팀이든 열심히만 한다면 우승을 할 수 있다.
유승안 감독의 리더십과 승리를 위한 선수들의 집념, 경기 집중력이 발휘될때 4강 아니 그 이상의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