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총순위 보면 업황 보인다…보험·쇼핑·통신株 약진 -한경
.. 에쓰오일 등 정유株도 미끄럼 삼성생명·롯데쇼핑·SKT 상승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 작년 말 대비 시총 순위 하락이 두드러진 업종은 화학·정유였다. 작년 말 시총 6위였던 LG화학(21조8694억원)은 올 7월에는 12위(17조8931억원)까지 밀렸다. 작년 말 17위(11조7086억원)를 기록한 에쓰오일은 29위(8조2523억원)까지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도 13위(16조890억원)에서 15위(13조6386억원)로 하락했다. 철강업체 포스코는 시총 순위(3위)는 변동이 없었으나 7개월 새 시총이 3조2264억원 줄었고, 현대중공업도 시총이 3조4960억원 감소하면서 두 계단 내려앉았다.
이들 소재산업 종목이 주저앉은 자리는 보험·쇼핑·통신 등 경기방어주들이 메웠다. 작년 말 시총이 18조원대(9위)였던 삼성생명은 3조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6위(21조4000억원)까지 올라섰다. 통신주인 SK텔레콤도 4조원 가까이 덩치가 커지면서 15위에서 11위로 상승했다. 삼성화재(18위), 롯데쇼핑(20위) 등 경기불황기에 강세를 보이는 종목들이 에쓰오일, LG디스플레이, KT&G를 대신해 시총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부진했던 철강·화학 등 대형 경기민감주는 중국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3분기까지는 지금까지와 비슷한 환경에 처할 가능성이 크지만 가을 이후에는 유럽 경기가 살아나면서 중국 경기 회복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형 수출주는 자체 성장스토리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당분간 통신·보험주들이 대형주 판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