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長崎)를.
들릴 적마다 이상하게도 비가 내렸다 아마도 오키나와에서 발달한 태풍의 길목에 나가사키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長崎は今日もあめがふりだった’나가사키는 오늘도 비가 내린다
가 유명한가 보다 막부의 3백 년 쇄국정책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서양에 문호를 개방한 일본
의 도시 유럽의 배들이 수시로 들락 거렸던 곳 그래서 나가사키는 유럽과 관련된 구구 절절한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당신 한 사람에 걸었던 사랑~♪
사랑의 말을 믿었었지~♫~
찾아서 또 찾아서~♫~
혼자 혼자 헤매 이면~♪~
가 봐도 안타까운 돌 보도뿐 아~아~♩
나가사끼는 오늘도 비가 내렸네~♪~.
가라오케에.
가면 나가사키는 오늘도 비가 내린다 가 어김없이 불린다 미국 영사관의 해군중위와 몰락한
무사의 딸로 기생이 된 나비부인의 애절한 사랑을 담은 푸치니의 오페라“나비부인”의 배경이
되었던 곳 서양문물이 들어오는 창구였던 곳 마을마다 가톨릭 성당들이 신사대신 자리하고 있
는 이곳은 원폭도시 라기보다는 낭만적인 밝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일본에서 가고 싶은 곳
중 하나다.
전차가 다니는.
조그마한 도시 나가사키는 언덕이 있고 바다가 있고 경사진 언덕배기 집집마다 내어놓은 작지
만 앙증맞은 팬지꽃 화분들이 가지런하다 비바람에 꽃잎이 휘날리며 연신 쓰러질 것만 같은
그 작은 꽃은 부끄러운 듯 수줍어한다 집은 허술한데 정원하나만은 기막히게 잘 꾸며놓은 것
을 볼 때 꽃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할 줄 아는 모양이다.
고양이 한 마리가 창틀에 올라 앉아 비 맞은 털을 연신 핥으면서 결을 고르고 있다 우산 쓰고
후드득 떨어지는 비를 벗 삼아 낭만 깃든 전차를 타고 종점 이시바시(石橋)를 향한다.싼 요금
인 전차를 이용하면 대부분의 주요 관광지를 거의 다 돌아볼 수가 있다 한번 승차할 때 구간에
관계없이요금이 1일권 600엔인데 노선을 갈아탈 때행선지를 차장에게 말하면 추가요금 없이
승차권을 한장 준다.
교통량.
소화를 엄청 하는 이렇게 편리한 전차가 서울에선 자취를 감춰서 한편 아쉬움으로 남는다 오
란다 자카, 홀랜드 언덕, 그 언덕길은 오래전에 깐 포석이 바둑알처럼 깔려 있다. 돌을 밟는 도
톨도톨한 촉감이 발바닥을 자극하니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언덕 중간쯤에,
기념품 가게가 있고 문 앞엔 빨간 벽돌로 예쁘게 담장을 친 작은 정원이 있고 다리 아프면 쉬
었다 갈 수있는 탁자와 의자가 놓여있다.한가롭게.바라본 오란다 언덕길 그리 높지도 않은 이
이 길이 일본과는 또 다른 이국적인 모습으로 비친다 납작한 돌이 길게 깔린 포석을 밟으면서
문득 인생이란 참 행복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해외 문화가 일본으로 유입된 창구역활을 한 나가사키 이국의 정취가 강하게 남아있다 원자
폭탄이 투하된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아름다운 자연으로 거듭나고있다 나가사키 기차역)
(미리아 정원을 올라가기 위해서 전차종점 이시바시에서 하차 빈 전차는 승객을 기다린다)
(밖에는 비가 뿌리고, 전차 승객은 손에 우산들고 조용히 목적지 까지간다)
(골목길 잘 정돈된 대나무 울타리가 담장을 대신하여 시원한 느낌을 준다)
(전망 좋은 언덕, 글로버 정원 입구에서 바라본 나가사키만은 조용하가만 하다)
시내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오래된 전차행열 그 자체가 역사이자 장관이다
일본 지인이 배려 해줘 머물렀던 숙소인 힐튼호텔 그리고 같이 아침산책길에 둘러본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 뱅크의 홈구장 로마의 콜로세움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일본 최초의 개폐식
돔구장
첫댓글
참으로 애석(哀惜)합니다 長崎(나가사끼)港은
日本 애도막부 때 대외무역이 特許된 곳-出島
(데지마 中國 네덜란드 商船) 日本 가톨릭의
本據地로서 西洋文物이 들어오는 곳이었는데
主타깃인 고쿠라가 구름에 덮여 살아났고,
나가사끼가 정말 不運하게 원자폭탄의 대상이
되었지요.
36년 동안 우리나라를 강제합병 2차 대전에
무고한 우리 국민을 강제 징집과 수탈등 많은
피해를 주웠던 일본을 하루아침에 항복하게
만든 원폭투하 당시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은
억울하고 원통하지만 우리나라는 해방이라는
큰 선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잘읽고 갑니다.
히로시마만 떠올리고 나가사끼를 잊고 지냈네요. 사진이 그래서 그런지 음울한 분위기까지 드는데 글로 보아서는 운치있는 지역이군요.
나가사끼의 비가 패망한 역사를 다 품고있는것 같습니다만 오만한 도조의 곤조때문이기도 하겠지요.
역사란 아이러니 하지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
투하가 없었더라면 300백여만 명이 희생되었던 6.25 전쟁은
없었을 것이지만 반면 식민지 생활은 상당히 지속되었을
것이고 아마 60년대에서나 신생독립국들처럼 독립하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미국의 원폭투하가 우리에게 가져다준 이해득실은
참 계산하기 힘든다 오히려 원폭투하가 없었더라면?
남북이 분단 현실은 없었지 않았지 않았냐고 생각해 봅니다.
선배님 생각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귀한 흔적에 감사드립니다
~댠결~!
나가사끼가 비를 부르는
도시인가 보네요
비를 몰고 댕기는 사람도
있긴한디 말입니다...ㅎ
어제밤엔 일본하고
축구했는데 1:0으로
한국이 이겼다고 하더군요
ㅎㅎ
일본의 전차는 폭이
우리나라것보다 좁네요
뭐든 작고 아담하게
만드는게 일본의 특징인가
봅니다
자기들이 작으니까ㅡㅋㅋ
불모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가 아니라 거대 도시로 탈바꿈한
도시가 언제 원자탄이 투하되었는지 알아볼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방황을 하고 슬기로운
자는 여행을 한다 는 말이 새삼 떠오르고 생각나는군요
하기사 왜인 들이 왜소도 하기에 그렇게
불려졌다는 속설은 있습니다요ㅎㅎ
귀한 관심주심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마초 님의 여행기가 참 간결하고 맛깔납니다.
같이 동행한 듯 자연스럽습니다 일본은 볼수록
아기자기하고 산야나 시가지가 정결하고...
질서를 잘 지키는 사람들로 인상이 각인되어 있어 보기가
좋습니다 대나무 담장이 인상적 이군요 참 이쁘게
꾸며진 전원 같은 골목이군요
부산에 사시니 일본은 이웃 동네마실 가는
그런 기분으로 여행을 하시는 것 같아서 아주 부럽습니다.
또한 여행기는 현지 여행 안내원 보다 더 뺨치게
소상히 설명해 주시니 정말 좋습니다
완전히 에이 뿔입니다ㅋㅋ
즐감하며 흔적 남겨봅니다
항상 건 행하시고요~^^*
이어령 님의 축소지향의 일본인이라는 글을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1641년 네덜란드 상선의 來往을 위하여 長崎
(나가사끼)港의 (出島:데지마)를 築造하여 西洋과의 貿易를
制限的으로 許容하였는데 이를 배경으로 伊太利의 作曲家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婦人)의 탄생했지요
여기 글로벌 가든에 가는 입구에는 산비탈을 올라가는 계단이
길게 놓여있고 그 중간에는 일본 최초로 설치된 무료
에스컬레이터가 놓여있지요 나가사키 항구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에 역사적인 9채의 외국인 거류지 서양주택을 옮겨다 복원해
놓고 글로버스카이로드(구라바엔)라는 관광명소를 만들어
놨습니다 이곳은 유명한 오페라 나비부인의 무대가 된 곳입니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가보시죠 정말 멋 있습니다
꼭 권하고 싶은 매력적인 곳이죠 ㅎ
늘 살가운 댓글 고맙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나카사키를 사진으로 그리고 글로서 만나게
되었네요
처음엔 고국의 통영과 같은 해변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일에 치여 두루 보지 못했던 것들을 선배 님의 글과 사진으로
접하게 되네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히로시마 나가사키 두 곳에 원폭투하가 없었고
전쟁은 무승부로 끝났다고 가정할 때 생각만 해도 금찍스럽지요.
결국 멸망한 조선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우리는
남북 분단대신 일본국민이 되어서 행사 때 기미가요를
불렀을거고, 수많은 독립 애국지사들은 테러리스트
명단에 들어있을 거고 이완용 이지용 이하영 이근택 송병준 등은
애국지사로 자리매김했을 것이다.
일본 나가사키항은 에도막부 때부터 중국 포르투갈 네덜란드
상선이 기항하였고 독점무역으로 번창했던 곳입니다.
일찍부터 산업화가 진행된 곳이었는데, 그곳이 1945년 8월 9일
오전 11시 미국 B-29 폭격기의 두 번째 원자폭탄 플로토늄탄
첫 번째 8/6 우라늄탄 히로시마피폭)이 나가사키 교외
우라까미 상공에서 폭발하여 38000명이 즉사하고, 그중에
조선인들도 많은 수가 피폭 사망하였다는 것을 다 아실 것입니다.
양심적인 일본인들이 (피폭조선인 추념비)를 세웠고,
태평양전쟁기 강제동원되었던 넋들을
추념하고 있습니다 한번 가봐여 ㅎㅎ
구경도 하고 통영과 비교도 하고 역사도 베우고 알았지요 ㅎㅎ
늘 고운 댓글 주심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나카사키를 사진으로 그리고 글로서 만나게
되었네요
처음엔 고국의 통영과 같은 해변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일에 치여 두루 보지 못했던 것들을 선배 님의 글과 사진으로
접하게 되네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일본은 무서운 나라입니다 원자탄 두방으로 2개 도시를 쑥대밭
만들고 수십만 명을 죽게 하여 무조건 항복을 하게 한 미국을
원망하고 욕하기에 앞서 납작 엎드려 미국을 배우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배워서 미국을 한때 앞지르기도 했습니다 우리라면 과연
어떻게 했을까요 옆에 교과서가 있는데 저자가 맘에 안 들어
배우기를 거부하고 거지 같은 북한을 추종하는 게 줏대 있는
지식인이라 하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이야기가 안인지 ㅎㅎㅎ
댓글 감사혀요
마초님의 일본의 나카사키의 정취를 잘설명하여주시니 감명깊습니다
일본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나로써 식견이 더 넓어진기분입니다
히로시마하고 나카사키에 원자폭탄의 피해를 받은 도시지요 올만입니다 건강이 별로라서 ....
히로시마 나가사키 두 곳에 원폭투하가 없었고 전쟁은
무승부로 끝났다고 가정할 때 생각만 해도 끔찍스럽다
결국 멸망한 조선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우리는 남북
분단대신 일본국민이 되어서 행사 때 기미가요를 불렀을
거고 수많은 독립 애국지사들은 테러리스트 명단에
들어있을 거고 이완용 이지용 이하영 이근택 송병준
등은 애국지사로 자리매김했을 것입니다.
양심적인 일본인들이 피폭조선인 추념비를 세웠고,
태평양전쟁기 강제동원되었던 넋들을
추념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귀감이 가는 흔적에 감사를 드립니다
선배님 그동안 건강 때문에 적조하셨군요
몸 관리 잘하시고요
단결~!
생소한 나가사키 기행, 글과 사진을 통하여 잘 보았습니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강자의 입장에서만 역사가 쓰여지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만
자연파괴에 의해서 지구의 종말이 가까이 온걸 느낍니다.
(글쓰기에서 일본어를 기입하려면 어떤 기능을 사용하나요?)
전 일본에서 지인이 선물해준 일본 컴퓨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어 키보드면 왼쪽 위 숫자 1 왼쪽에 半角/全角(반각/전각)키가
있지요. 이걸로 영어/일본어 입력모드 전환을 합니다.
히라가나 입력 중 변환하기 전에 [F7] 키를 누르면 전체가 전각
가타카나로 바뀌고요 [F8]을 누르면 반각 가타카나로 바뀝니다.
또, 스페이스 키 좌우에 보시면 [무변환]과 [변환] 키도 있는데,
이것들도 각각 눌러보세요.
무변환키로도 히라가나 가타카나(전각) 가타카나(반각)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한편, 히라가나 입력 중에 [F9] 누르면 전각 영숫자로,
[F10] 누르면 반각 영숫자로 바뀌지요
F7 ~ F10은 또 반복해서 누르면 글자단위로 변환방식이 바뀌니,
직접 눌러보시길요 선배님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일본인 들을 보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섬나라 땅에서 한정된 자원으로 중국대륙에서
동남아를 넘어 태평양 건너 미국까지 전선을 넓혀
어떻게 전쟁물자를 조달하려 했는지 식민지에서
스타일도 한계가 있었을 텐데 신통한 놈들이다 생각이
든다 말이지요
이어령 선생의 축소지향의 일본인 을 보면 고늠들의
특성을 잘 분석한 거 같기도 하고 그런 왜인들을
발가락 때만큼도 안 여기고 반일로 정치하는
우리 동네 좌좀시키들은 한 수 위인 거 같기도 하고
중공괴질로 영구집권 꿈꾸는 붉은 달무리들은 모조리
괴질 걸려 훠 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선배님 격 있는 댓글 감사합니다
단 결~!
@마초 제가 보유하고있는 컴터와는 기능이 다른듯 합니다
암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