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귀' 현정화, '자기애 끝판왕' 네버엔딩 훈수…'탁구 황제'의 진면모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현정화가 끝없는 자기애 훈수를 이어가다가도 경기를 마친 선수들의 등을 토닥이는 리더십으로 탁구 레전드의 진면모를 보여줬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연출 안상은 이하 '사당귀')는 208회는 전국 5.5%, 수도권 5.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대회를 하루 앞두고 회식 자리를 마련한 현정화는 "맛있게 먹고 시합을 잘 하자"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이겨야 한다는 부담을 한 가득 안겼고 "최고 경기 수행능력을 했던 사람이 바로 나"라며 자기애 끝판왕 면모를 선보였다.
고기가 다 익었는데도 현정화의 훈수가 계속되자 맏언니 서효원 선수가 "고기 타요"라는 말로 상황을 종료시키는 듯 했지만 현정화의 네버엔딩 훈수는 끝나지 않았다. 뒤이어 나온 평양냉면으로 2차 먹방을 시도했으나 현정화가 평양냉면 원조의 맛을 알려주겠다며 면에 식초를 뿌리는 북한 옥류관 스타일을 선보였고, 선수들은 듬뿍 뿌린 식초의 강한 맛에 비명을 내질러 웃음을 자아냈다.
우승자 족보가 있을 만큼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는 전국종별탁구선수권 대회 당일, 현정화는 비록 현재 이끌고 있는 실업팀이 리그 최하위지만 "무조건 우승"이라며 투지를 다졌다. 1차전부터 막강한 상대를 만났지만 막상막하 실력으로 단체전 1승을 거뒀고, 이후 경기 모두 승리를 거둬 결승 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 첫 경기가 시작됐고, 쉽지 않던 경기 흐름을 현정화의 전략으로 뒤집으며 승리에 한발 다가갔다. 경기 직전에는 잔소리를 안 한다던 현정화는 이 경기에 모든 걸 다 걸라며 의욕을 불태웠지만 스코어 2대 3으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괜찮아. 수고했어"라며 등을 토닥여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하는 현정화의 심경을 대변하며 찡함을 안겼다.
한편 버거킴 김병현은 짜장면 레시피를 배우기 위해 이연복 셰프를 찾았다. 전운이 감도는 주방 입성과 함께 김병현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이연복의 주방 막내로서 한가득 쌓여 있는 양파 까기에 돌입했다. "나 일할 때는 하루에 양파 만 개도 깠다"며 라떼 스토리를 풀어내는 이연복 덕분에 스튜디오에 웃음이 터졌고, 칼질이 서툰 김병현에게 이연복은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어"라며 타박하면서도 눈을 가린 채 칼질 시범을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눈 가리고 펼친 현란한 칼질에 놀란 전현무가 "손은 괜찮으신거죠?"라고 묻자 이연복은 "(손가락) 두개가 없어졌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사했다.
면 데치기에 이어 멘보샤 속 반죽까지 다른 업무가 이어지자 김병현은 짜장 소스 비법은 언제 알려 줄거냐 물었고, 이에 이연복은 "힘들면 그냥 가도 된다"며 단호한 교육을 이어갔다. 웍 돌리기 마저 소질이 없는 김병현은 바닥 청소, 택배 옮기기, 팬들과 포토타임, 손님 응대, 설거지 등 각종 업무를 수행하는 틈틈이 남은 음식 맛보기에 열심인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후 드디어 짜장 소스 비법을 배우게 된 김병현. 이연복의 특급 레시피를 꼼꼼히 메모하며 집중하던 김병현은 직접 만들어보기에 도전했다. 하지만 순서도 재료의 양도 뒤죽박죽인 상태로 완성된 김병현표 짜장면을 맛본 이연복은 그의 실수를 정확히 짚으며 최강 고수의 면모를 제대로 뽐냈다. 결국 이연복에게 "한국 짜장면 망신시키지 말고 햄버거 장사나 잘 해"라는 촌철살인 평가를 들은 김병현이지만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초 긍정 마인드로 웃음을 불러왔다.
이어진 정호영 보스는 항공사와 기내식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메인 메뉴는 기내식 최초의 비빔 우동. 인기 메뉴 라면의 판매량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첫 관문인 기내식 시식회 준비에 돌입했다. 비빔 우동에 적합한 우동면을 선별한 정호영은 우동을 좋아하는 개그맨 강재준과 함께 요리 연구를 시작했다. 순식간에 마제 우동 소스를 완성한 정호영은 특제 양념장으로 만든 김치 비빔 우동과 버터 우동까지 어디에도 없는 비빔 우동 3종을 만들어 냈다.
마침내 찾아온 강재준의 시식 타임. 3가지 비빔 우동을 진지하게 맛 본 강재준은 시식 내내 감탄했고, 으쓱해진 정호영은 "비빔면 회사들 다 문닫아야 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호영의 신 메뉴 시식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정호영을 위해 문어 카레 우동에 도전했고 문어, 전복 등 고급 식재료들로 맛까지 보장된 화려한 요리를 완성시켰다. 시식회 출품을 위한 선택의 시간. 최종 메뉴는 버터 우동, 마제 우동과 함께 재료 원가를 감안해 문어 대신 주꾸미 카레 우동으로 변경해 준비하는 것으로 결정, 시식회 결과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대한민국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셀럽' 보스들과 '미생' 직원들의 일터와 일상 속 동상이몽을 돌아보는 역지사지X자아성찰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