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새해 벽두부터 전 세계가 뒤숭숭하다.
이미 진행되어져 지금까지 이르르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는 말할 것도 없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투 그리고 각종 테러와 폭발 등등이 그러하다.
와중에 다시 기후 온난화나 천재지변으로 인한 사태와 상황이 심각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일본 노토반도의 지진 7.6의 발발과 쓰나미는 그냥 이웃나라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 역시 그 곁자락에서 지진 여파의 흔적인 지하수 출렁거림과 해안의 파도 해일이 높아짐을 느끼는 바이므로.
사실 막말로 하자면 이웃나라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도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은 사실이기도 하니 말이다.
어쨋거나 지진의 골든타임이 끝나가려는 즈음인데 폭우 경보가 예고되어 있다고 한다.
2차 여진에 기상악화, 폭우까지 겹쳐진다면 다수의 피해자가 겪어야 할 이중고는 극에 달할 것이다.
또한 여진으로 강도 5의 지진이 또 발생하여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매몰자들의
기적같은 생존을 기대하기가 어려울지도 모를 일이겠다.
와중에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비행기 이중 충돌 사건이 벌어졌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관제탑과의 교신에 지진 지역으로 수송물자를 전달하러 떠날 예정이었던
해상청 비행기장의 교신 전달 오류가 있었던 듯하다.
유일하게 탈출에 성공하여 살아남겨진 그러나 중상인 채로 견뎌내는 와중에 자신은 이륙하라는 말로 인지하고 들었다...는
관제탑마다 자신이 교신해야 할 활주로 담당이 있고 그들은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비행기들을 잘 살펴보며
비행조종사들과 활주로 분배에 대한 교신을 하며 안전하게 비행기가 제 자리에 착륙하고 이륙하기를 돕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은 잠깐의 방심이거나 교신의 문제,
이를테면 관제탑의 승인이 떨어지는 순간 주고받는 대화자들의 전달과 입력에 문제가 있거나...
하였어도 이런 불상사가 벌어졌다는 것은 누군가가 정신을 똑바로 챙기지 못하여 벌어지는 일 일 듯하다.
매번 공항을 빠져나오면서 무사히 여행을 잘 마치고 돌아오는 안도감을 느끼는 것도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수고로움을 자처하며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 사람들 덕분이라는 생각은 변함 없지만
이렇게 또 큰 사고를 보면서는 각자의 역할에 얼마나 충실해야 하는지도 알겠다.
여하튼 좀더 확실하게 판명이 나려면 시간이 더 걸리 수 있는 문제이니 그렇다 치고
아, 정말이지 일본인들의 대처력에는 정말 감탄사 밖에 나오지 않는다.
우리라면, 나라면 과연 저렇게 승무원이 시키는 대로 고스란히 자리에, 승객석에 앉아 난리블루스를 하지 않고 견딜 수 있을까?
비행기의 충돌 상황을 지켜 보면서 불이 나고 연기가 실내로 들이닥치는 상황에도
승무원의 지시를 받으며 안내 방송에서 전하는 대로 자신을 내어맡긴다는 것,
모든 짐을 버리고 오롯이 몸만 챙겨서 탈출하라는 지시를 이행하는 것.
와중에 별별 생각이 들어 먼저 나가겠다고 아우성 칠만도 한데 그들은 정말 약간의 소요를 제외하고는
승무원들의 지시대로 비상탈출구를 이용해 빠져나옴은 물론 늦게 내려오는 사람들까지 챙겨 함께 탈출을 하였다고 하니
일본인들의 국민성이 보여지는 듯하다.
"민폐끼치지 말자"가 기본 모토요 웬만하면 남의 일에 신경을 끄고 살지만 또 극한 상황에서는 제대로 국민성을 발휘하는 것.
다함께 오롯이 탈출하여 생명을 지켜내는 것을 실현하며 379명이 전원 무사하였다는 보도에는 역시나....
더 놀라운 "항공기 90초 탈출론"을 실현해낸 항공사에도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해상보안청 수송기 탑승자 5명의 죽음은 안타까울 일이다.
평소에도 지진대피 훈련을 충실히 받았던 덕에 어쩌면 재난재해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을지도 모를 일이나
그들의 침착한 극한 상황 대처에는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화면을 통해 보여지는 기내 승객들의 모습은 의연하기 까지 했으므로.
물론 차후에 비행기 충돌 사건의 전모가 벍혀지겠지만 교류 오해 인식이 불러일으킨 참사는
안전하게 보존된 승객들의 생명을 넘어 경제적 피해 보상이 숙제로 남겨지겠다.
하였어도 이제 다시 충돌의 흔적을 지우고 공항이 다시 재개되었다고 하니 천만다행이기도 하다.
암튼 지진이 발발하거나 태풍이 오거나 쓰나미에 시달려도 혹은 그 어떤 재해가 와도 순응하면서
담담하게 제 역할을 해내는 일본인들의 근성이 부러울 일인지 모를 일이겠으나 그들의 끄덕 없는 행보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소용돌이를 잘 견뎌내고 다시 오뚜기 처럼 일어나시길 바라는 마음을 일본인들에게 보낸다.
첫댓글 대단한 질서의식인듯해서 나도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오~! 박수~!
맞아요....정말 쉽지 않은 일.
정말 칭찬해줄만 하네요,,우ㅡ리;나라 같았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도요,,
아마도 북새통이비 않았을까요?
서로 먼저 내리겠다 는 물론
선반위에 잇는 짐을 챙기느라 아수라장이지 않을까요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