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수복님과 용희님 병문안을 가기위해, 사무실에서 봉투하나를 얻어왔다.
수복님이 점옥님에게 3만원을 빌려서 봉투 속에 넣었다. 둘이서 구내 식당에서
소고기국으로 점심을 먹고 있는데, 담당자로 부터 전화벨이 울렸다.
- 선생님~ 용희님이 오늘 점심먹고 퇴원을 할거라고 합니다.
밥을 먹으면서, 수복님에게 우리가 헛걸음을 할 뻔 했다고 말하고 안 가기로 했다.
이왕 그렇게 됐으니, 언양 5일장을 구경시켜드릴까하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했다.
수복님과 식당 앞에서 헤어지고, 영심님을 불러내니, 좋다고 얼른 나왔다.
장에 도착하여, 어제는 더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해놓고, 장바닥을 훑기 시작했다.
장에 온 목적은 배를 사기 위해서 왔으나, 배 대신 노란 사과 만원어치를 사고,
진짜 도토리 묵과, 야생화 두 포트를 사서 영심님에게 하나를 선물했다.
가뜩이나 꽃을 좋아하는 영심님이 보라색 '용담'을 안고 활짝 웃었다.
대장간 앞에서 수수 부꾸미와 찹쌀 부꾸미를 사서 휴게소 안에서 나눠 먹었다.
돌아가는 길에 영심님이 배부르다면서도 군밤을 또 사왔다.
장구경도 주전부리도 실컷하고는, 그 길로 달려서 영심님 집에 도착하여
보리차 한잔을 앞에 놓고, 사과도 나누고, 도토리묵도 그 자리서 맛보며 쉬었다 왔다.
첫댓글 박곰님, 휴식과 정이 오고 가는 장날 나들이네요. 마음에 꼭 드는 선물을 하셨나 봐요. 박곰님은 완전 센스쟁이세요.
무르익어 가는 가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