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밤에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나는데, 약간 어지럽더라고요. 이석증이구나 싶었지요.
다행히 아침에 일어날 때 약간 어지러운 정도이고, 일상생활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어요.
토요일 아침에도 침대에서 일어날 때만 어지러웠어요. Chat GPT에게 물었더니, 가벼운 이석증 같다고 하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2가지 운동법을 제시했어요.
하나는 애플리이고 다른 하나는 브란트 다로프였어요. 애플리는 이해하기가 조금 난해한 부분이 있었지만, 브란트 다로프는 꽤 단순한 방법 같았어요.
그래서 브란트 다로프 방법을 시도했지요. 침대에 앉아 있다가, 오른쪽으로 벌렁 눕고, 다시 앉아 있다가 왼쪽으로 벌렁 누우라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누울 때 굉장히 어지러워 깜짝 놀랐어요. 특히 오른쪽으로 누울 때 어지럼증이 심했어요.
이런 증상이 얼마나 갈까 했더니, Chat GPT가 아마 1~2주일은 걸릴 거라고 했어요. 이비인후과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즉시 나을 거라고 했어요.
설거지를 하려고 주방으로 갔더니, 창 밖으로 보이는 건물에 이비인후과라는 간판이 보이는 거예요. 그렇다면 한 번 이비인후과에 가보자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막상 갔더니, 내과, 소아과, 이비인후과를 두루 보는 일반의 클리닉이었어요. 아마 이비인후과라고 해도 감기 같은 일반 증상을 치료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이왕 갈거면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가야지 하는 생각으로 동네를 훝어 걸어가는데, 대개 일반의가 하는 내과, 소아과, 이비인후과이고, 치과와 정형외과 뿐이었어요. 한시간을 헤매다가, 다시 Chat GPT에게 물어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김호중 이비인후과를 찾아갔어요.
갔더니, 간호사가 안경을 씌우고 이석증 검사를 5분 이상 하길 래, 역시 전문의를 잘 찾아왔구나 싶었지요.
그런 후, 의사가 반고리관 두 개가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치료를 시작했어요. 고개를 오른쪽과 왼쪽으로 갑자기 돌리거나 엎어 놓는 등 제가 이해할 수 없었던 바로 그 애플리 운동이었던 거지요. 20분 정도 고개가 휘들렸는데, 전 과정이 무척 힘들었어요. 치료대에서 내려오는데, 머리가 붕 떠있는 것 같고, 몸과 머리가 따로 도는 느낌이었어요. 접수계에서 103400원이 나왔어요. 약값은 1000원이었어요. 집에 겨우 도착해서 궁금한 점을 Chat GPT에게 물었어요. 이석이라고 하는데, 반고리관은 또 무언가, 치료비가 왜 그렇게 비싼가 등등.
Chat GPT가 말하기를, 전정기관에 수만~수십만개의 칼슘 덩어리가 젤에 붙어 있는데, 그 칼슘덩어리(이석)가 반고리 안에 있는 림프액에 들어가 평형 감각에 이상을 일으킨 거라네요. 그건 전형적인 이석증이고, 그 칼슘덩어리가 반고리관 벽에 붙거나 다른 장소에 붙을 경우 치료가 더 난이해진다고 합니다. 가격이 비싼 이유는 비급여이기 때문이고요. 주사, 약, 수술이 아닌 의사의 기술과 재량에 따른 치료이기 때문이고 보통 8만~15만원의 치료비를 매긴데요. 언제까지 머리가 무겁고, 입맛이 없고, 머리와 몸이 따로 노는 느낌이 지속될까 물었더니, 빠르면 2~3일, 아니면 1~2주일 지나야 할 거래요. 그렇다면, 제가 치료를 받지 않고, 그냥 놔두었더라도 자연 치유 가능성이 있었지 않았냐니까. 물론 그렇다네요. 그 경우 반고리관 안에서 칼슘 덩어리가 더 작게 분해되거나 흡수되는 거래요.
큰 경험이지만, 왠지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는 후회가 밀려들더라고요. 분명 가벼운 이석증을 느끼던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아침보다 더 나쁜 상태에 있고, 머리와 몸이 따로 도는 색다른 어지럼증으로 힘들거든요.
이석증이란, 밀어부쳐서 낫는 병이 아니라, 되도록 건드리지 않아야 된다는 Chat GPT의 말을 새겨 듣고 인내심이 있어야 했는데,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금방 증상이 없어질 거라는 조급한 생각 때문에, 평소 병원을 멀리하던 제 습관을 거슬리고 생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몸 조심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