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가와 신문 (神奈川新聞) — 특별 보도 시대의 정체 — 식민지 지배 책임을 묻다
【특보】 일본 기업에 사죄를 요구하다
이날 방문한 것은 일본 기업의 군수 공장 등에서 비행기 부품을 만들거나 철도에 철강을 공급한 옛 일본 기업들이다. 강제 노동을 당한 피해자들이 삼중공업(미쓰비시중공업), 일본제철, 후지코시 등의 본사를 방문해 사죄를 요구했다.
지난 4월 9일,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집회가 열렸다. 정신영 씨(68세)를 포함한 피해자 3명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미쓰비시중공업·히로시마 제조소에서 강제 노동을 했다고 증언했다. 1944년 5월 14세의 나이에 징용된 정씨는 일본어도 배우지 못한 채 노동을 강요당했다.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배가 고팠다", "사진을 찍히기도 했다",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80년 전 기억을 증언했다. 강제 노동의 실태를 일본 사회에 알리고 기업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다.
원고 측은 1990년부터 일본 정부와 기업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해 왔으나, 기업 측은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시효' '국가 무답책' 등을 이유로 내세우며 전면적인 배상을 거부하는 상태다.
피해자가 스스로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정신영 씨는 민족학교를 졸업한 뒤 징용되었다. "중학교에 가고 싶었지만, 급료를 준다고 해서 갔습니다. 중학교는커녕 밥도 제대로 못 먹었습니다." 학교도 못 다니고 군수 공장에서 일한 그 시절, 생활은 비참했다고 한다. "급료도 없었고 일도 힘들었습니다. 만족스러운 식사는 없었고, 군복식의 작업복을 입고 도장 일을 했습니다."
한국의 강제 노동 피해자들 「사과받기 전엔 죽을 수 없다」
1944년 12월 7일, 쇼와 동남해 지진이 발생했다. 지면이 갈라지고 건물이 무너지며 조선에서 강제 동원된 여성 노동자 6명이 희생되었다. 지금도 그 공포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일본 군수 공장에서 강제 노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측은 이를 은폐하거나 외면해 왔다고 말한다. 집회에서 정신영 씨는 마이크를 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호소했다. "회사 앞에 찾아가서 사과해 달라고 했더니, '죽을 날이 멀지 않았으니 그냥 살다 가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사과를 받기 전에는 절대 죽을 수 없습니다."
이춘식 씨도 과거의 일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에서 강제 노동을 한 그는 지진 당시의 공포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으며, 일본 정부와 기업이 성의 없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ILO와 국제기구의 압력
2026년 ILO 전문가위원회는 보고서에서 강제 노동 협약(제29호)이 한국인 강제 동원 피해자 문제에 적용된다고 재확인하고, 피해자 구제를 위한 조치를 한국 정부에 촉구했다. 또한 유엔 기업과 인권 지침에 따른 기업의 책임 이행도 요구했다.
일본 정부·기업의 입장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개인 청구권 문제는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되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도 "법적 책임은 없다"며 직접적인 사죄와 배상을 거부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23년 '제3자 변제' 방식의 해결안을 제시했으나, 피해자와 지원 단체들은 일본 기업의 직접 사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를 강하게 반발하며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
지원 단체의 활동
일본 시민 지원 단체들은 피해자 구제를 위한 의원 입법을 국회에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1999년 제출된 '전시 강제 동원 피해자 보상법안'은 23년 넘게 계류 중이다. 일본 국회의원 14명이 결의를 내놓고 정부에 해결을 촉구했다고 집회 측은 밝혔다.
피해자의 마지막 호소
이춘식 씨는 "과거는 되돌릴 수 없지만, 사죄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내 자식들, 손자들에게 이 문제를 물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내 세대에서 끝내고 싶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정신영 씨도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저는 조선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일본으로 끌려와 열심히 일했습니다. 급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학교도 다니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일본어를 모릅니다. 그 세월이 너무 억울합니다. 부디 사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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