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국민연금제도 시행 33년 만에 매월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 수가 500만 명을 돌파했다. 국민연금 제도는 비록 다른 선진 복지 국가들에 비해 길게는 100년 이상 늦은 1988년에야 도입되었지만, 시행 이후 전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급속한 확장과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
이는 전 국민이 국민연금에 대한 관심과 협조로 이루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1988년 최초 제도 시행 이래로, 1989년에 장애 및 유족연금 수급자가 발생하였고, 1993년에 최초 노령연금을 지급하였다. 2003년에 당월 수급자수 100만 명을 돌파한 후, 수급자가 꾸준히 증가하여 2007년, 2012년, 2016년에 각 200만, 300만, 400만 명을 돌파했다. 2019년 말 기준, 당월 연금 수급자 수 489만 명을 넘어섬으로써,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전체의 44.1%가 국민연금 혜택을 받고 있다.
울산광역시는 2019년 12월말 현재 106,646명이 국민연금을 받고 있으며, 65세 이상 인구대비 연금수급자 비율이 47.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공적소득보장제도로서 국민연금제도의 특징을 살펴보면, 국민연금은 고소득계층에서 저소득계층으로 소득이 재분배되는 `세대 내 소득재분배`기능과, 미래세대가 현재의 노인세대를 지원하는 `세대 간 소득재분배` 기능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
또한 국민연금은 물가가 오르더라도 이를 반영하여 실질가치가 보장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먼저, 과거의 소득수준을 현재가치로 환산하여 연금액을 산정하고, 연금을 지급받는 동안 전년도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에 따라 매년 1월 조정된 연금액을 지급한다. 노령연금 이외에도 장애연금, 유족연금 제도를 통해 다양한 사회적 위험으로 부터 국민을 보호한다. 장애연금은 가입 중 발생한 질병ㆍ부상으로 완치 후에도 장애가 남았을 경우, 장애의 정도에 따라 연금을 지급한다.
유족연금은 국민연금 가입 중 또는 노령연금, 장애연금 2급 이상 수급자가 사망할 경우 그 사람에 의해 생계가 유지되던 일정 범위 내 유족에게 연금을 지급하는 제도로서 국민연금이 재무적 관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행복한 노후생활은 연금지급과 같은 재무적 관점도 중요하지만 그 외 건강, 여가, 대인관계도 중요하다. 노년기의 건강의 중요성은 삶의 질과 연관이 있다.
건강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하지 않고 노년기를 맞이할 경우 행복한 노후생활 보다는 고단하고 힘든 병치레 생활을 보내게 되어 삶의 질은 매우 낮아지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노년기의 건강은 앞으로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가`가 노후행복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일 것이다. 그 다음 여가도 즐길 줄 알아야한다. 여가는 노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훌륭한 도구이다.
여가 문화가 발전한 선진국에서는 평생학습을 하거나 자격증을 딴다든지 사회봉사 활동을 펼치는 등 자기계발과 사회참여를 병행하는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러한 여가는 퇴직 후에 삶의 원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행복감을 높여준다.
여가와 더불어 배우자, 친구, 형제자매, 직장동료간의 관계 등으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대인관계를 통해 심리적ㆍ정신적 안정감이 노후에는 더욱더 필요할 것으로 본다. 국민연금 수급자 500만 명 시대를 연 것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민연금제도가 기본적인 노후보장 수단으로써 전 국민의 탄탄한 노후생활 안전망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100세 시대! 국민연금공단은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경제적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민연금기금의 안전하고 투명한 운용을 통해서 2020년 1월 현재 적립금 743조원으로 연평균 누적수익률이 5.3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기금관리를 통하여 노후의 소득보장뿐 아니라 건강, 여가, 대인관계 등 종합적인 노후준비 서비스를 적극 제공하여 모든 국민의 행복한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며, 친절하고 청렴한 공단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