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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악산 2018년 11월 04일 일요일
주차장~운악사~망경대~서봉~동봉~만경대~병풍바위 전망대~토봉~눈썹바위~현등사 일주문~하판리 6.32km(산길샘) 병풍바위와 단풍이 어우러진 멋진 가을 산행을 기대했던 운악산. 경기 5악 중 하나인 운악산에 대한 기대. 거리가 짧아 아쉬움을 남긴 하루. 출발부터 복병이 나타나더니, 산행 끝나고 버스 안에서 출발시각 3시 30분을 지나 30여 분을 기다렸던 운악산행. 산행 소요 시간에 대한 자기 책임과 이해의 허용치에 대한 짧은 생각이 스친 30분의 시간. 회원의 항의와 난감한 인솔 대장. 누구를 응원할까? 그분 일행들의 깨달음이 있었다면 기다림에 대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다음에도 반복된다면 이해의 배려를 기대하면 안 되겠지. 잡념이 잠시 흘러가고... 결국 늦게 오면서도 아무도 달려 오지 않았다고 30여 분의 시간을 기다려주던 회원들은 화를 내고, 늦은 것에 대해 사과 한마디라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안고 버스는 출발하고... 이 두 경우만 빼면 그야말로 환상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운악산이었다. 서두와 말미의 기억은 이쯤에서 삭제하고 멋진 운악의 아름다웠던 가운데 토막인 풍경만을 기억한다. 그것으로 산행의 목적은 충분히 보상받은 하루였다고 믿는다. 때론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초보의 경험이겠지만 그런 경험을 통해 성숙한 산악인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는 거라 믿으며 나 또한 그런 실수의 경험들이 쌓이며 이 자리에 왔다고 생각한다면 모든 불편함이 스스로 사라지지 않겠는가. 약 7km 정도의 산행 거리. 서둘 필요가 없었다. 조망과 바위가 멋진 운악산. 두 가지를 맘껏 즐길 시간을 갖는 산행. 하산까지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으니 천천히 즐기며 걸었는데도 하산하니 1시간이 남았다. 운주사 쪽에서 오르면서 우측 멀리 서파 쪽 수원산과 국사봉, 그 너머로 북한산과 도봉산이 조망되고, 수원산 좌측으로 주금산과 철마산, 천마산, 더 좌측으로 서리산, 축령산이 조망되는 시원한 조망터를 가진 '사부자바위'에서 잠시 머물고 다시 가파른 바윗길을 오르고 내리고 또 오르길 몇 번 하고 나서야 '서봉'에 도착한다. 서봉에서 운악산의 정상인 비로봉까지는 능선의 완만한 길이어서 쉽게 도착하고 인증하고 점심 먹고 병풍바위 코스로 하산. 하산길 망경대에서는 바로 앞에 연인산과 좌측으로 이어지는 명지산, 그리고 그 너머 화악산 정상이 선명하게 보인다. 우측 멀리는 용문산과 우측 한국의 '마터호른'이라는 백운봉이 보이고 ... 병풍바위와 미륵바위를 지나 토봉에 가기까지 가파른 바위의 멋진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눈썹바위 지나서 편안한 흙길이 이어진다. 내려가다가 갈림길이 있는데 좌측으로 가야 포장도로를 걷지 않고 현등사 일주문으로 곧장 네려 설 수 있다. 거리가 짧아 쉽게 끝난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매 순간 가파른 바윗길을 오르내리는 스릴 넘치는 산행을 안겨준 운악산에 대한 강한 인상은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09 : 53 매자나무 열매가 붉게 빛나고 있다. 건너편에 보이는 바위 10 : 43 잠시 조망이 열립니다. 아래 보이는 47번 도로는 가평과 포천의 갈림길인 서파를 지나 구리로 이어집니다. 도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수원산과 좌측 국사봉, 그 사이 뒤로 보이는 죽엽산과 멀리 북한산이 우뚝 서 있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오르막이 거칠어지지만, 받침대가 설치되어 있어 팔이 아닌 다리 힘을 이용하면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이런 길이 이어지고 또 이어지며 오르게 됩니다. 10 : 58 사부자바위 우측 수원산, 서파를 지나 좌측에 주금산, 철마산. 흐릿하게 조금 나온 축령산 수원산 뒤 좌측으로 도봉산, 북한산 주금산, 축령산 좌측 길 건너편에 금주산이 있고 그 너머 멀리 보이는 두 봉우리는 아마도 철원의 금학산과 고대산인 듯. 지나온 사부자바위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바윗길 아기봉 뒤로 좌로부터 축령산, 서리산 천마산 철마봉 주금산 6년 전 '수도권 55산' 도상거리 260여 km 11구간으로 돌 때가 문득 떠오릅니다. 2013년 1월 서파에서 출발, 주금산~철마~천마산~마치고개까지 가는 28km. 북철마산 지나서 함박눈이 내려 눈앞이 안 보여 중탈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리고 다시 날 잡아 서파에서 출발해서 10시간에 마치고개 도책했던 추억의 산줄기입니다. 다시 56산 종주를 하고 싶은데 자신이 없네요. ^^ 축령산, 서리산, 천마산, 철마봉, 주금산 다시 봉우리 올라갑니다. 11 : 33 철계단의 경사가 우측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겨울에 눈을 밟고 올라가려면오른쪽으로 미끄러질 것 같습니다. 뒤돌아본 모습 좌측 멀리 흐릿하게 용문산과 백운봉이 조망됩니다. 조금 당긴 모습입니다. 용문산과 백운봉 그리고 유명산 11 : 42 서봉 도착 11 : 50 운악산 정상 비로봉 단체사진 찍는 분들 기다렸다가 인증. 정상에서 홀로 회원들 기다리시던 초보산객 님 불러서 인증. 이후 함께 점심 먹고 하산까지... 가평군에서 설치한 비로봉 정상석과 포천시에서 설치한 동봉 정상석. 이럴 때마다 '미친놈들'이라는 말이 저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옵니다. '혈세 낭비'하는 놈들 다 파면시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좋은 곳에 와서 열 받으면 안 되는데...ㅋ 스테인리스로 설치해서 많이 미끄러울 것 같습니다.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운악사 방면에서 오를 때 '망'경대가 있었는데 이곳엔 '만'경대가 있습니다. 우측 앞에 연인산과 좌측으로 명지산, 멀리 화악산 정상, 석룡산이 보입니다. 당긴 모습의 화악산 정상 군부대 고갤 우측으로 돌려 멀리 바라보면 용문산과 유명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멀리 용문산 인솔대장 윤길재 님 화악산을 배경으로... 멀리 주금산, 천마산, 서리산, 축령산 13 : 31 토봉 아래 썬힐GC, 길 건너 위 리엔리CC 이름이 없는 건가 아님... 14 : 02 눈썹바위 14 : 31 현등사 일주문 천천히 다녔는데도 마감 시각이 한 시간이 남았네요. 올라갈 때 보이는 모습. 읽어보시길!!! 최익현 선생, 조병세 선생, 민영환 선생. 세 분의 추모비가 무슨 연유로 이곳에 있는 건지. 아무튼 순국열사를 추모하며 잠시 묵념하고 ... 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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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사진도 감사하구요..
단풍이 조금 아쉬웠지만,
그나마 바위들이 멋져서,,,,
맘 고생 많이 하신 시간이었지요.
넉넉한 시간만큼 마음도 넉넉했으면 했던
아쉬움이 있었지만 멋진 바윗길 오르내린 시간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대장의 수고로움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함께한 산행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멋진 사진까지 찍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내외분 행복하세요.
산객 님과는 늘 후반전을 함께할 운명인 것 같습니다.
천천히 함께 걸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담에도 아름다운 걸음 함께할 수 있는 영광이 있길 기대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