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산¹_천양희(1942 ~ )
바람이 먼저 능선을 넘었습니다 능선 아래 계곡 깊고 바위들
은 오래 묵묵합니다 속 깊은 저것이 母性일까요 온갖 잡새들,
잡풀들, 피라미떼들 몰려 있습니다 어린 꽃들 함께 깔깔거리고
버들치들 여울을 타고 찰랑댑니다 회화나무 그늘에 잠시 머뭅
니다 누구나 머물다 떠나갑니다 사람들은 자꾸 올라가고 물소
리는 자꾸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것이 저렇게 태연합니다 無等
한 것이 저것밖에 더 있겠습니까 누가 세울 수 있을까요 저 무
량수궁 오늘은 물소리가 더 절창입니다 응달 쪽에서 자란 나무
들이 큰 재목이 된다고, 우선 한 소절 불러젖힙니다 자연처럼
자연스런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나는 저물기 전에 해탈교를
건너야 합니다 그걸 건넌다고 해탈할까요 바람새 날아가다 길
을 바꿉니다 도리천 가는 길 너무 멀고 하늘은 넓으나 공터가
아닙니다 무심코 하늘 한번 올려다봅니다 마음이 또 구름을 잡
았다 놓습니다 산이 험한 듯 내가 가파릅니다 雉俗고개 다 넘
고서야 겨우 추월산에 듭니다
[1998년 발표 시집 「오래된 골목」에 수록]
¹추월산(秋月山, 731m): 전남 담양군과 전북 순창군에 걸쳐있는 산.
봉우리가 보름달에 닿을락말락할 정도로 높다하여 그리 命名됐음.
《A Love Until The End of Time》
플라시도 도밍고(1941 ~ ) & 모린 맥거번(1949 ~ ) 1985년 발표곡입니다.
https://youtu.be/RKUVtnZARZY?si=zM-dXxzvJirs4kah
첫댓글 ㅎㅎ
안녕하세요
담양에 몇 번 갔어도
추월산은 못 가봤네요
천양희님의 시
멋진 음악 들으면서
잘 감상했습니다 ☘️
14년 전 추월산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론 다시 못 갔고요.
혹시 산악회에서 거기 가는 공지 있으면
다녀올까 생각 중입니다. ㅎ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
고맙습니다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