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성호 의원이 의정연수에서 동료 여성 의원들에게 부적한 신체 접촉과 부적절한 발언을 해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됐다.
국민의힘 최초은, 최옥순 의원은 합동 의정 연수를 진행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박 의원에게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두 의원은 22일 원미경찰서에 성추행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고, 같은 날 오후 4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박성호 시의원이 지난 9~11일 전남 순천, 목포, 진도 일대 등에서 진행한 합동 의정연수에서 최초은, 최옥순 의원 등 2명에게 부적절한 발언과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 의원이 지난 9일 저녁 자리에서 대화 중 최옥순 의원의 가슴 쪽에 부침개를 던진 뒤 ‘내가 떼어 주냐’며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음날인 10일 저녁 자리에서 최초은 의원의 목을 박 의원이 뒤에서 팔로 감싸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의원들은 “박성호 의원이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해, 여성으로서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최초은 의원은 <투데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현재 윤리위에 제소한 상태며, 사건 진행 여부 및 합의 의사 여부는 현재로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최초은 의원과 박 의원은 모두 부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확인됐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의정연수 저녁 자리에서 최옥순 의원이 ‘야! 맛있는 것 좀 가져와’라고 반말을 해, ‘왜 반말하세요’라며 전을 던졌으나 우연히 최옥순 의원의 가슴팍에 맞았고, 이후 최옥순 의원이 다시 전을 던져 내 안경에 맞았다”고 했다.
아울러, “당시 전체적으로 모인 자리인데 어떻게 부적절한 발언과 신체접촉을 하겠냐”며, “의도가 있는 정치적인 공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초은 의원과 관련해 “당시 만취상태라 기억이 안난다”면서 “현재 CCTV 등 확인 절차에 있고, 만약 내가 잘못한 부분이 확인되면 사과와 함께 법적 처벌을 합당히 받겠다”고 말했다.
<투데이코리아>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박 의원의 입장을 듣고자, 여러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앞서 두 의원은 지난 19일 박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부천시의회는 본회의에서 박 의원 윤리 회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출처 : 투데이코리아(http://www.today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