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ㅍㅌㅍㅋ
다음날 아침, 뜬금없이 최호가 해수 캐리어 들고 감
[해수] 뭐야 최호는?
[수광] 내가 불렀지 이용해 먹을라고~ 뭘 놀래~ 못된 인간 이용해 먹을 수 있을 때까지 이용해야지
택시보단 자가용이 낫잖아! 여행 경비도 아끼고~
꺄하하핰ㅋㅋ 셔틀이네 셔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민] 잘 가라~
[해수] 미국에서 언니 오면 행복하게 잘 살아~
[동민] 빨리 가~ 우리 둘 다 사랑하는 너 보내다가 눈물 날 것 같애
[해수] 맨날 말로만 사랑하지~
[동민] 아이 그럼 둘 사이에 말로 사랑하지!! 몸으로 사랑하니 이 기집애야!!
[해수] 아우 진짜 입만 살아가지구
[해수] 나 가~
[동민, 수광] 조심해~
[영진] 장재열씨, 오늘 외박이라면서요
[태용] 네 오늘 밤에 라디오 방송이 있어서
[영진] 해수.. 오늘 떠났다는데 알아요?
[재열] 네
꺄아아아 장재열이다 장재열 작가다아아아꺄아아앙아ㅏ 싸인해주세여 사랑해요 싸랑해요
[고등학생] 작가님 사인해주세요!
헐강우?!!
알고보니 노안이라 놀랜거
[팬1] 여전히 멋있다아아 정신분열 진짜 안 같다 ~~
[팬2] 혹시 책 팔려고 정신분열 척하는 거 아니야?
[팬1] 아니야!!
어느 팬이 그 찰나에 저런 긴 문장을 얘기하나요
힝 상처야
허지웅이랑 열심히 라디오 방송하는 재열이
[편집장] 잘하네 당당하게... 잘 생겼다 아주 그냥!!
[허지웅] 현재 병원에 계시잖아요? 건강한 모습의 장작가님을 오랜만에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실례인 줄은 아는데.. 실시간으로 팬들의 요청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그 왜 옛날에 이렇게 라디오 끝내실 때 늘 하시던 인사 말씀 있잖아요
이거 한 번 어떻게 안 될까요?
[재열] 아.. 그럼 ㅎㅎ
[재열] 어... 안녕하세요... 장재열입니다
해수도 비행기 안에서 듣는 중
[재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정신분열병을 앓고 있습니다.
엄마도... 형도 듣는 중...
[재열] 의사들은 제 병을 100명 중 한 명이 걸리는 흔한 병이며, 불치병이 아닌 완치가 가능한 병이라고 말을 합니다.
저는 그 말을 믿고, 최선을 다 해보려 합니다.
[재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순간에도 절대 희망을 버리지 않는 거라 믿으니까요
[재열] 오늘 굿나잇 인사는 여러분이 아닌 저 자신에게 하고 싶네요
[재열] 저는 그 동안 남에게는... 괜찮냐 안부도 묻고... 잘 자란 굿나잇 인사를 수도 없이 했지만
정작... 저 자신에게는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거든요
여러분들도 오늘 밤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에게 너 정말 괜찮으냐.. 안부를 물어 주고
따뜻한 굿나잇 인사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 밤도...
[재열] 굿나잇. 장재열.
[수광] 굿나잇, 박수광
[동민] 굿나잇, 조동민
[해수] 잘자, 지해수
눈을 감고 잠드려는 해수의 눈에서는 눈물이 떨어짐 ㅜㅜ
오늘도 약 먹는 재열
이제 다시 글 쓰기 시작했나봐
핸드폰에서 알람이 울리자 자리에서 일어나서 스트레칭 하는 재열이
우리 해수가 얘기했던 것처럼.. 글 쓰면서도 예전처럼 몸 망가지지 않게 조절하는 거야 ㅜㅜ 재열아...
[영진] 오늘 기분 어때요?
[재열] 뭐 아주 좋진 않지만 괜찮아요
[영진] 글 쓰는 건 어때요?
[재열] 음.. 예전의 60프로 정도
인터뷰 영상 함께 보는 동민과 영진
[동민] 많이 좋아졌네
[영진] 퇴원 논의할 때가 된 것 같은데?
[동민] 그러네
해수가 여행 가서 보내 준 사진을 보는 중
[동민] 아이 기집애가 그냥 편하게 유럽에 있지 뭐하러 몽골의 들판을 황야의 이리처럼 떠돌아 다녀
[재열] 돈 때문일 걸요 짠순이잖아~
[동민, 수광] 아는구나 지해수 짠순이인거
[수광] 근데 지해수 사진 진짜 안 볼거야?
[재열] 응
[동민] 둘이 진짜 진짜 그동안 연락 한 번도 안 했어?
[재열] 가요 이제
[수광] 독종들 진짜
[동민] 둘이 진짜 정 떨어지지? 쩝 가자
[수광] 장재열 내일모레 퇴원해도 치료는 계속 해야 되죠?
[동민] 모든 병이 다 그렇지~ 암환자 추적 검사 하듯이 해
[해수가 떠난 지, 1년후]
[재열] 아이 형은 번번히 뻥 좀 치지 마
[재범] 내가 너한테!! 왜 뻥을 쳐!!!
흥분하다가 수박 다 뿜음...ㅋㅋㅋㅋㅋㅋ
재범이 머리 검어진 것 좀 봐...
[재열 엄마] 아유 먹다가 또 왜 그래!! 아유 와이셔츠 갈아 입어야 되겠네
[재범] 야 근데 너 진짜 내 말이 왜 뻥이라고 생각하냐?
[제열] 당연히 뻥이지! 여자 간수가 무슨 형을 좋아해 죽네 사네해
남자 교도소에 여자 간수가 말이 돼??
[태용] ㅋㅋㅋㅋ 아닠ㅋㅋ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니까
전번날은 이교수님(영진)이 상담할 때 지한테 보낸 눈빛이 야리꾸리 이상하단닼ㅋㅋㅋㅋㅋ
와이셔츠 갈아입으라고 옷 갖다 준 엄마
[재범] 아이 옷 색깔이 왜 이래!! 아이 우리 영진씨는 하얀색 좋아하는데...
다 같이 빵 터지는데 난 왜 소름 돋죠...
[수광] 안녕 해수누나 그동안 잘 있었지? 동민 형님도 나도 잘 있었어
장재열, 아니 재열이 형은 다시 소설을 쓰고 방송을 시작했어
약은 이제 일주일에 한 번만 먹을 정도로 좋아졌어, 강우는 6개월간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어
재열이는 동민이네 병원에서 집단 치료 받나봐
재범이는 영진이네 병원에서 집단 치료 받는 중 ㅋㅋㅋㅋ
[수광] 장재열 형은 사람들과 얘기하는 법을 배우려고 영진 누나의 정기적인 상담 치료를 받는데,
아무래도 영진 누나를 좋아하는 것 같애
한 편, 수광이 아빠와 재열의 엄마까지 함께 하는 집단 치료
[수광] 우리 아버지와 재열이 형 엄마는 요즘 함께 집단 심리 치료를 받아. 너무 다행이지
[수광] 참, 윤철이형과 혜진누나는 귀한 상남자를 낳았어
그리고 예전처럼 다시 동민 집에서 축구를 보러 모인 이들
이제는 동민은 아내와, 영진은 새로운 남자친구와, 수광이는 소녀와, 최호는 민영이와 함께야
[수광] 우린 늘 누나가 그립지만, 잘 살고 있어
내가 재열이 형 얘기 쪼끔만 전하고 딴 사람 안부 전하니까 화나고 속타지?
속 타면 빨리 와서 확인해. 그럼 잘 지내!
누나의 영원한 동생, 박수광
해수는 파란 택시를 타고 어딘가를 달리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