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구나
시인 서금복
https://m.blog.daum.net/young7104bb/7725361
-눈이 오는 날엔 멀리서 개 짖는 소리도 들려
눈이 소리를 빨아들이기 때문이라고 책에 나와
-그렇구나
나는 눈이 우리 동네를 하얗게 청소해서 그런 줄 알았어
-빨래가 마를 때 나는 냄새 맡아 봤니?
그건 곰팡이가 햇볕에 타는 냄새라고 책에 나와
-그렇구나
나는 해님이 빨래를 빵처럼 굽는 냄샌 줄 알았어
책에 나오는 말만 하는 아이와
책에 나오지 않는 말만 하는 아이가
쉬지 않고 이야기하며 걷는다
어깨동무하고 걷는다
동시집 <파일찾기>, 2018 청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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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서로 생각이 달라도
서로 친하게 잘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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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만 그런가요?
시인 서금복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ksj5562&logNo=221863966128&proxyReferer=https:%2F%2Fm.search.daum.net%2Fsearch%3Fw%3Dtot%26q%3D%25EC%2584%259C%25EA%25B8%2588%25EB%25B3%25B5%2520%25EC%2596%25B4%25EA%25B9%25A8%25EB%258F%2599%25EB%25AC%25B4%26nil_profile%3Dbtn%26f%3Dandroidapp%26DN%3DADDA%26nil_app%3Ddaumapp%26enc_all%3Dutf8%26DA%3DYZR
- 할머니 사진 속에 활짝 웃고 있는 애는 누구에요?
- 애라니, 아빠지.
- 네? 우리 아빠가 이렇게 잘 웃었나요?
- 그럼 아빠의 웃음꽃은 담장 너머 옆집까지 피었지.
- 그런데 왜 지금은 안 웃을까요?
- 글쎄, 왜 그럴까?
- 아, 아빠가 피곤해서 그런가 봐요. 집에 오자마자 동생 목욕시키고 설거지하고 청소까지 하지 않으면 엄마가 싫어하거든요
- 엄마는?
- 엄마도 돈 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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