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매 (1)
● 제1장 형제 1회
지금으로부터 대략 팔백칠십년 전, 그러니까 12세기 초엽, 중국 송(宋)나라의 팔대(八代) 황제인 휘종(徽宗) 치세(治世) 때의 일이다.
휘종은 고구(高俅) 양전(楊戩) 동관(童貫) 채경(菜京) 이라는 네 사람의 간신(奸臣)을 총애했기 때문에 그들이 권력을 남용하고 부
패를 거듭해서 조정은 평온한 날이 드물었고, 마침내 천하의 대란(大亂)을 초래하기에 이르렀다.
백성들은 일자리를 읽고 굶주리며 헤매게 되었고, 사방에 도적들이 들끓었다.
네 지방에서는 네 사람의 대도가 이어나 모반을 꾀하였다.
산동(山東)의 송강(宋江),
회서(淮西)의 왕경(王慶),
하북(河北)의 전호(田虎),
강남(江南)의 방랍(方臘)이 곧 그들이다.
그들은 여러 주(州)를 어지럽히고, 여러 현(縣)을 휩쓸고 다니며 노략질과 살인 방화를 일삼았다.
그리고 스스로 왕호(王號)를 참칭하여 위세를 부렸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오직 한 사람 송강만은 양산박(梁山泊)에 본거를 두고 체천행도, 즉 하늘을 대신 하여 바른 일을 행한다는 기
치를 내걸고서 원수를 갚고, 곳곳의 탐관오리를 척결했으며, 각 고을의 흉포한 세도가들을 무찔렀다.
그 무렵 산동의 양곡현(陽谷縣)에 성은 무(武)씨고, 이름은 대(大)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무송은 그 무대의 친동생이었다.
두 형제는 매우 대조적이었다.
우선 외모부터가 동생 무송이 칠척의 거구인데 비해서 형 무대는 그 이름과 정반대로 삼척도 채 못되는 난쟁이였다.
그리고 무송은 어릴 적부터 힘이 장사인데다가 창쓰는 법과 몽둥이 휘두르는 법을 익혀 상당한 솜씨를 지니고 있는데 비해서, 무
대는 줏대도 없고 머리까지 둔해서 약간 모자라는 사람 같았다.
그러나 그는 정직하고 성실한 성격이어서 말썽을 일으키는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
여러 해 흉년이 거듭되는 바람에 무대는 조상 전래의 가옥과 전답을 처분하여 동생과 그 돈을 나누었다. 그리고 그는 동생과 헤어
져 처자를 거느리고 이곳 저곳을 떠돌아 다니다가 이웃 고장인 청하현(淸河縣)으로 옮겨갔다.
첫댓글 기대 되네요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
두형제 무대와 무송과의 이야기가
재미 있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