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빅데이터 자료 분석 결과
계엄 이후 카드사용액 24.2% 감소
12월 연말 특수를 노려야 할 지역 자영업자들이 비상계엄 사태로 급격한 매출감소 타격을 입고 있다. 사진은 오전시간 한산한 원마운트 상가 모습.
[고양신문] 12·3 비상계엄 이후 고양시민들의 지역 내 소비지출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엄사태가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얹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통계청이 제공한 빅데이터 통계자료인 Nowcast 지표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흘 뒤인 6일 기준 고양시에서 사용된 신용카드 금액(신한카드 사용액 기준)의 경우 직전 주 대비 무려 24.2%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감소율인 –26.3%에 비해서는 다소 타격이 적긴 했으나 경기도 평균(-23%)보다는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개인의 소비패턴이나 급여일, 정기결제일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매주 수치에 편차를 보인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연말특수를 기대하는 12월 초에 이 정도 큰 폭의 감소율을 나타낸 것은 해당 통계데이터가 제공되는 2020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고양시 또한 최근 몇 년간 12월 첫째 주 카드사용액이 직전 주에 비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긴 했으나 올해만큼 큰 폭으로 감소한 적은 없었다. 바로 다음주인 13일 기준 카드사용액이 9.2% 상승하긴 했으나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치였다(2023년 12월 둘째 주 기준 21.4% 상승). 비상계엄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오락 스포츠 및 문화 –9.7%, 식료품 및 음료판매 –4.8%, 음식 및 음료서비스 –0.8% 등 고양시 자영업 분야 전반에 걸쳐 소비가 줄어들었다. 그밖에 고양시 사업체 가맹점의 카드 매출액 또한 전주 대비 9.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락 고양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실제로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만나보면 그 어느 때보다 고양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며 “단기적인 내수 부양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자영업자들이 당장 폐업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대출상환기간을 늘려주거나 신용보증대출 기준을 완화해주는 등의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동진 기자 xelloss11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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