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산행방 원정여행 후기
유심 김 양 호
<5060 느림산행방>은 매주 토요일은 수도권 소재 명소를 걷고
월 2회에 걸쳐 차량을 이용한 당일 원정 걷기를 하거나 숙박 원정
여행을 하는바 지난 4월 22일~ 24일(2박 3일)은 지리산과 부산
그리고 울산 등에 원정 여행을 다녀 왔다.
아침 7시 아시아 관광버스를 타고 종로 3가를 출발하여 사당역
과 죽전 간이휴게소를 거쳐 12시경 함양 '서암정사'에 도착하였다.
'서암정사'는 일반적인 사찰과 달리 일주문을 대신 절 입구 양옆에
돌기둥을 세웠는데
"百千江河萬溪流"(백천 개 강과 만 개의 내가 흘러)
"同歸大海一味水"(바다에 모이니 하나의 짠맛이다)
라는 돌기둥의 주련이 참배객의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
진계에 들어서면 천연거암에 새겨진 장엄하고 경이로운 마애불
과 석굴법당 그리고 불심의 극치인 원응 스님의 <화엄경 금니사경>
이 참배객의 심중에 불심을 지피었다.
'서원정사' 참배를 마치고 지리산 <매동마을 2층집 민박>에 여장
을 풀고 점심 식사를 한 뒤 일행 일부는 지리산 둘레길 3코스를 걷고
남은 일행은 휴식을 취한 뒤 함께 '실상사' 탐방을 하였다.
'실상사'는 신라 흥덕왕 3년(서기828년)에 창건한 천년 고찰로써
여느 고찰과는 달리 지리산의 깊은 계곡 넓은 들판 한가운데에 자리
하고 있으며 구산선종* 가운데 최초로 세워진 절이다.
한편 '실상사'는 조선시대(세조 때) 원인 모를 화재로 전소되었다
가 3회에 걸쳐 중수 복원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국보 제10호인
'백장암 삼층 석탑'을 비롯하여 보물 11점을 보유하고 있다.
'실상사' 탐방을 마친 뒤 <매동마을 2층집 민박>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07시 30분경 청학동 삼성궁 가는 길에 산청군 단성면 소재
<남사 예담촌>을 들렀다.
<남사 예담촌>은 '남사예담촌 옛 담장'(국가등록문화재 제281호)
를 비롯하여 다수의 지방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고즈넉한 한옥
마을로 많은 선비들이 과거에 급제한 학문의 고장이다.
또 2011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로 지정되어 현재
속에서 옛 것을 배우고 소중히 여기는 마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남사 예담촌> 탐방을 마치고 <청학동 삼성궁>으로 갔다.
<청학동 삼성궁>은 지리산 삼신봉 기슭 해발 850m에 고조선 시대
소도(蘇塗)를 복원한 것으로 환인과 환웅 그리고 단군을 모시는 궁이
라 해서 삼성궁이라 하며 입구에 <선국>이란 문이 있다.
<선국> 문을 들어서면 검단길을 따라 산을 오르며 원시적이고 신
비로운 돌담과 돌탑을 쌓고 뜻모르는 석상을 세우는 등 인간의 능력을
의심하게 하는 장엄한 석조물이 전개된다.
고개마루에 있는 마고성을 지나 배달길을 따라 가면 삼성궁으로
이른다. <청학동 삼성궁>을 쉽게 말하면 고조선 시대의 소도를 복원하
여 우리 민족의 성조(聖祖)인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시는 성전을 건립하
고 우리 민족 정통의 선도를 지키며 신선도를 수행하는 곳이다.
<청학동 삼성궁> 탐방을 마치고 부산 용두산 공원에 도착하여 점심
은 자유 매식을 하였다.
나는 편식이 심하다. 어쩌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하게 편식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일행 등과 함께 점심을 하기에는 서로
불편 할 것으로 생각해서 절친과 둘이서 식사를 하고 '자갈치 시장'
등 시내를 관광하고 오후 5시 40분경 해운대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해운대 호텔에서도 자유 매식이었다. 따라서 일부 일행은 저녁을
먹은 뒤 방장을 따라 해운대 동백섬 야경을 관광하고 우리 일행은
<해운대 유람선>을 타고 광안리 대교 야경을 관광하였다. 다음 날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8시경에 해운대를 출발하여 죽성성당을 거쳐서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으로 갔다.
<태화강 십리대숲>은 고려 중기 문장가인 김극기의 '태화루 시'에
묘사되어 있는 점으로 보아 오래 전부터 자생하여 왔음을 알 수 있다.
<태화강 국가공원 십리대숲>은 국가공원 제1호 '순천만 국가공원'
에 이어 국가공원 제2호이며 한국 관광 100선에 들어 있을 뿐만 아니
라 울산 12경 중 제1경이다.
또 <태화강>은 여름철에는 8,000여 마리의 백로와 겨울철에는
10만여 마리의 떼까마귀가 도래하는 국내 유일의 도심 속 철새 서식지
이며 봄이면 태화강변에 유채꽃이 만개하여 상춘객의 발길을 재촉한다.
<태화강 십리대숲>을 관광하고 마지막 여행지인 <대왕암>으로 갔다.
<울산 대왕암>은 전설에 따르면 신라 문무왕의 왕비가 세상을 떠난
뒤 호국용이 되어 잠긴 바위라고 한다.
우리 일행은 <울산 대왕암>에 가기 위해 '대왕암 출렁다리'를 건너야
했다. 나는 고소공포증이 심하여 지난 해 이곳에 왔을 때는 출렁다리를
건너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함께 간 친구가 손을 잡고 가자며 한사코 권유하여
죽을 각오로 건너 갔다. 다 건너 갔을 때는 홀가분한 기분이었지만 건너
는 도중에는 불안해서 얼마나 마음 조였는지 모른다. 이로써 이번 여행
을 마치고 아무런 탈없이 귀경하였다.
끝으로 이번 원정 여행을 함에 있어서 2박 3일 여행을 하는 동안 출발
전 예정했던 시간표에 어김없이 리딩하는 방장의 통솔력과 사려 깊은
총무의 봉사정신에 찬사를 보낸다. 특히 가슴 깊이 느끼고 새기는 것은
위에서 적시한바와 같이
"百千江河萬溪流"(백천 개 강과 만 개의 내가 흘러)
"同歸大海一味水"(바다에 모이니 하나의 짠맛이다)
라는 <서암정사> 일주문의 주련이다.
생각건대, 사람은 저마다 개성이 다르고 추구하는 이상이 다르다.
하지만 <서암정사> 일주문의 주련처럼 제각기 다른 맛의 강과 내의 물이
바다에 이르면 짠맛 하나로 통일되듯이 우리도 <아름다운 5060> 구성원
으로서 단체생활을 함에 있어서는 하나로 통일하기를 기대한다.
첫댓글 선배님
후기를 너무 맛갈나게 세밀하게 올려주셨네요
선배님의 성품과 지식이 흠뻑 묻어나고요
언제나 선배님께 제가 배우는게 너무 많아요
4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마무리 잘하시고요
휴일 잘보내세요
댓글 고맙습니다.
4월의 마지막 날이요,
마지막 휴일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
노래연습장에 갑니다.
총무님께서도
즐겁고 유익한 날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전철 역에서 전철
기다리며 나중에
읽으려고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무 때고
읽으셔도 됩니다.
와~우 2박3일 여행출발 부터
도착까지 몰랐든 여행지
세세하게 설명 해주시는
선배님 후기글 많이 배웁니다.
늘 함께해주시고 좋은후기글
올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두뇌 회전이 전과 달라서
긴 글을 쓰기에는
무리인가 봅니다. 나원참
하지만 좀 더 공부해서
멋있는 후기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행복한 오늘 만드십시오.
선배님 2박3일을
책한권으로 만드
셨네요 덕분에 무심코 다녀온길 다
시금 그려봅니다
그리고 저랑 함께
한친구 양한마리가
선배님글을 읽고 어찌나 감탄하는
지 제가 어깨가 위로 올라갔답니다
ㅎㆍㅎ
앞으로도 여행길
함께 하시며 늘 ~건강하세요
ㅎㅎㅎ
감탄씩이나 할 것 있나요.
중이 노니
염불한다는 말이 있듯이
심심하고 또
치매 예방차 머리 좀
굴리는 거지요.
아무튼지 댓글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날마다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원정여행 후기 글
세밀하게 올려 주셔서
많은것을 알았습니다
출발부터 도착지까지
서암정사 는 일주문 대신
돌기둥의 주련이
(백천 개의 강과 만개의 내가 바다에 모이면 하나의 짠맛)
청학동 삼성궁 에대
해서도 나는 돌아 보고
왔는데 귀님께서는
여러 날 공부 하셔서
좋은 글 세밀하게 올려
주심에 고맙습니다
올려주신 글 잘 읽고
많이 배우고 알았습다
늘 건강하시고 행운
함께 하시기를 기도
하겠습니다
곱게 봐 줘서 고맙습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말하면
서암정사가 어떻고
삼성궁이 저떻고 했지만
유심수님과 동행한 것이
가장 즐거웠습니다. ㅎㅎㅎ
건강 유념하시어
늘 건강함으로써 앞으로
쭉~~~~~~~~~~~~~~~~~~
동행할 수 있기를 빕니다.
나무관세음보살마하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