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나이츠를 좋아한지는 꽤 되었으나, 본격적으로 농구장에가서 살게된건 백수가 된 시점인 05-06 시즌 후반기였습니다.
04-05 시즌에도 농구장을 5번정도는 갔었는데 갈때마다 랭이 잘했지만 5전 전패였죠. 그것참....
당시 방성윤선수와 조상현선수가 포함된 3:3 트레이드가 있었는데 반신반의 했죠.
개인적으로 대학때부터 방성윤선수의 팬이기도 하고, 조상현선수도 좋아하긴 하지만 터지는 날과 안터지는날의 경계가 너무도 명확해서 아찔했구요....
어쨌든, 미국물 먹고온 방성윤선수 구경도 할겸, 겸사겸사 농구장엘 갑니다.
당시 SK의 용병교체가 참 잦아서 기억나는 용병만 해도, 미나케(ㅠㅠ), 화이트헤드, 윌슨, 버로, 브라운...
선수가 입장하고 25번의 흑인이 나오는데 그야말로 '간지'폭풍이었습니다.
체구는 t-mac 을 연상케 하고, 롱슬리브 아대에 헤드밴드까지, 그리고 신발은 늘 조던20을 나이츠컬러에 맞게 신고나왔죠.
머리도 작은데다가 척보기에도 농구를 좀 하겠다 싶더라구요.
옆에 회사원분들 하는얘기 들으니 NBA경력도 있다나 뭐라나.
경기는 시작하고. 데이먼 브라운이 임재현선수의 리딩권한을 빼앗은듯 되도안한 리딩을 하다가 턴오버를 하고, 점퍼는 정말 안습인데다가 용병의 필수조건인 골밑비비기도 없고....
당췌 이선수는 뭘 잘하는지 몰랐는데 덩크슛하나는 잘하더군요....
혼자 여러가지를 하신 덕분에 매 작전타임, 쉬는시간마다 김사장님한테 갈굼당하더군요.
학생체육관 가보신분들은 알겠지만 브랜드존이라 그래서 김사장님이 갈구는걸 다 볼수있는 구역이 있습니다.
돈이 좀 있는날은 애용하는 곳이죠....
각설하고, 저에게 이정도의 임팩트를 준 용병은 힉스, 랭 말고는 이선수가 유일무이 했습니다.
용병도 이렇게 못할수가 있구나 라는걸 제 두눈으로 직접 확인시켜준 선수니까요...
실력만 갖췄으면 진짜 최고의 용병이 될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p.s: 05-06 후반기의 SK용병은 정말 안습 그자체였죠. 위에서 설명드린 브라운과 뛰지못하는 꼬마버로...
횡설수설했네요. 아무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SK나이츠 화이팅~
첫댓글 이선수 얼굴 진짜 작은데 ㅋ
브라운...잘하는 날은 꽤 잘했었는데... KBL형은 아니였죠ㅎ 용병도 이렇게 못할수도 있구나-이건 밀러가-_-
간지하나만큼은 최고~+_+ 그러고 보면 sk경기는 지금보다 브라운하고,버로있었을때가 더 잼나지 않았나요?
간지 ㄷㄷㄷ
아 브라운의 간지와 공의 위치가 너무나 언밸런스 합니다. ㅋㅋㅋ
지금 일본에서 뛰는걸로 아는데... 정말;;; 혼자하면서 못하는 데이먼이었다는;;;...
토론토랩터스에 소속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빈스카터랑 같이 뛰었었죠.
고깃집사장님// 그쵸... 그때가 진짜 성적은 잘 안나왔지만 재미는 지금보다 있었어요~ 경은옹도 나름 잘해주셨고...ㅠㅠ
그래도 방성윤 부상전까지 연승가도 달리면서 잘나간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닌가요?; 그때 SK경기 정말 재미있었죠. 삼성 동부 거의 100점대로 연파하고.
아 정말...리딩, 3점, 페네트레이션 등 해보고싶은거 다해보다가 분위기 망쳤을때 간지 덩크 하나로 생명연장...그 덩크가 너무 간지나서 욕하려다가 못했던 선수입니다 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nba삘난닼ㅋㅋ
공 놓친거야?!
그래도 폴밀러에 비하면 양반인것 같은데.. 평균 20점 가까이 찍어주지 않았나요... 가끔 어이없는 플레이를 해서 그렇지.. 최악의 용병 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폴 밀러>>>>>>>>>>넘을수없는, 그리고 깨지지않는 4차원의 벽>>>>>>>>>>>데이먼 브라운
폴밀러랑 비견될 정도는 아니라고 보는데 위의 부등호는 오히려;;
폴밀러는 솔직히 모든 용병과 차별화 됐었죠...진정한 대인배였음...핏마가 혼자 뛰는바람에 핏마의 체력을 고갈시켰기 때문에 떠난 뒤에도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뭐 브라운도 스탯이 다소 좀 과장된 스탯입니다만;; 그래도 절대 비교불가
차별화이런단어 쓰니까ㅋㅋㅋ모르는 사람이 보면 전설의 용병인줄....
데이먼 브라운... 기복이 심했죠. 엉망일 때도 있지만 터지면 폭발력 대단한 선수입니다. 폴밀러에 비하면 훨씬 낫죠.
물론 터질때도 경기장에 있었습니다만 안터질때가 너무 뇌리에 강해서 그만...ㅡㅜ
잘할땐 엄청 득점많 이했던적도 있죠.... 실력은 그리 나쁘진 않은것같았는데... 턴오버도 많고 kbl에도 잘안맞고..sk에서 원하는 타입이 아니었어요... 아쉬웠어요~전 데이먼 브라운 너무 좋았어요~~귀엽고!!
데이먼 브라운 스타일하나는 쥑였는데...
아참! 빼먹고 안쓴게 있는데 이선수는 하프타임때 절대 슛연습 안합니다...-_-;;
제가 본 경기만 그랬는지, 저는 브라운이 중거리슛도 잘 넣고 페너트레이션도 쩔고 그런 걸 많이 봤는데 허허
브라운 VS 김태환 도 참 재미있었는데...ㅋㅋ
실력과 농구센스는 매우 좋은 선수로 기억합니다. 컨디션 좋은 날에는 누구도 1 on 1을 못막을 지경이었죠. 신장이 포워드 용병치고는 꽤 크고 운동능력이 상당해서 리바운드도 꽤 잡고.. 다만 그때 그때 기복이 심하고 KBL에서 성공할 타입이 아니었던 ㅎㅎ -_-; 하루 10점 넣고 하루 30점 넣고~ 그래도 간지나는 스탈과 간지나는 플레이를 하던 선수였죠.
실력은 괜찮았죠.. 근데 넘 맘대로 하려고 해서, 팀플 망가지고.. 성질죽이고 플레이하자면 실력이 안나오던..ㅎㅎ
좋아했어요 ㅠㅜ
폴밀러랑 비교될정도로 허접은 아니었습니다.득점은 용병만큼 득점해줬어요
실력이 형편없던 선수는 아니죠.. 2-3번 스윙맨인데.. 4번을 맡아야 하니까.. 어려웠겠죠.. KBL스타일상 본인 포지션이 맞지 않았던 거 뿐입니다.
2번은 아닙니다. NBA게임에도 파워포워드로 나오고, 외국에서도 트위너기질이 있는 4번 플레이어로 활약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의 화이트를 보는 심정이 딱 작년의 데이먼브라운 보는 심정이였습니다. 내맘대로 플레이~ 기복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