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원소술사간호사

내 공간에 네가 없다는 것과 더이상 네 삶에 내가 없다는 것은 시간이 지나도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철 지난 사랑에 나는 애틋함을 느낀다. 두 해 전의 너를 사랑한다. 비가 오는 밤이면 그 여름이 못내 그립다. 비가 오는 밤, 혼자 있는 낮, 일상의 틈과 그 틈 사이에 너를 생각한다. 오지 않는 편지를 기다리는 일과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사실은 매우 사람을 고달프게 한다.

꿈에서 나는 연인과 함께 마실 술을 고르고 있었다. 나는 연인의 아랫입술을 깨물며 입을 맞췄고 우리는 웃었다. 연인의 아랫입술을 깨물며 입을 맞추는 것은 상황을 주도하고 싶은 나의 전략이었다. 그러면 연인은 못 이기는 척 내 뜻대로 들어주고는 했다. 그건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신호였다. 사랑에 빠진 사람의 웃음은 어딘가 모르게 시큼했다. 깨고 나서도 왠지 모르게 입안이 시큼했다.

만으로 스물셋이 되었다. 이제 사람을 만나면 촉이 온다. 이 사람을 만나면 내가 많이 울게 되겠구나, 하는 종류의 필연적인 느낌을 받는다. 나와 천성적으로 기질이 다른 사람들, 연인보다 자신이 먼저인 사람들의 냄새를 맡는다. 그들의 색은 왠지 짙은 파랑인 것만 같고 나의 색은 연한 산호인 것만 같다. 짙은 파랑은 옛애인이었고 줄줄 녹아버린 것은 가엾은 나였다. 산호색 촛농만 낭자한데 파랑은 짙은 연기만 남기고 떠나버렸고 이 도시엔 아무도 촛농을 떼낼 방법을 알지 못했다. 가엾은 촛농.
+) 제가 직접 쓴 글입니다 여시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가져왔어요
첫댓글 그들의 색은 왠지 짙은 파랑인 것만 같고 나의 색은 연한 산호인 것만 같다.
이구절 너무 좋다..
아 진짜 좋다 .. 영화 중경삼림을 글로 풀어낸것같은느낌
여시가 직접 쓴 글이야 ?
내가 직접 쓴 글이야 고마워 !
와 진짜 좋다...내 메모장에 옮겨 적어두 될까?
응 괜찮아~~
너무좋다 어디에나온글이야?
내가 쓴 글이야 고마워
마지막 글 너무 좋다 ㅠㅠ 책에서 발췌한거야??
내가 쓴 거야 고마워... 😊
지금 내상황이야 너무힘들다..
글 넘 좋다 여시가 쓴글인가?
슬프고도 아름다운 글이다...고마워
와 여시야 진짜 좋아.... 마지막 내 얘기같다.
마지막 줄 개소름 ㅜ
연애 잃은 지 오래됐는데 너무 잘 읽었어 글솜씨 멋지다
글 너무 좋다 여시야 고마워 친구관계로 놓고봐도 너무 공감되는 마지막 문단이야.... 나랑은 다른색.. 상처받을것을 알것만 같지만 끌리는 사람..
와 여시가 직접 쓴 글이라니...넘 좋다ㅠㅠ 첫번째 글이 너무 공감돼ㅠㅠㅠㅠㅠ
여시야 글 너무 좋다ㅜㅜ 콧멍 들어오자마자 처음 눌렀는데 너무 와닿아...! 혹시 나도 내 노트에 적어도 될까?
응!! 당연히 되지~~
@느개비 웬투머니나 맹연습 고마워!🌠🌠
내가 ㅈ금까지 콧멍에서 본글중에 맘에 와닿는다.. 혹시ㅜ출판준비하눈거야?? 너무 잘썼다
헉 과분한 칭찬이야~~ 고마워!
정말 좋다.... 공유해줘서 고마워 여시야!!! 월루 중 눈물이 왈칵했어..
와... 진짜 가슴이 너무 아리다ㅜㅜ여시글읽으니까 진짜 다 내얘기같아.. 너무 와닿아 계속 써주라
출처틀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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