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을 아직 안 보시거나, 끝나고 몰아 보실 분들은 뒤로 넘어가주세요.ㅎ
범인이나 스토리에 다량의 스포가 있습니다.

요즘 금,토요일이면 최대한 약속을 잡지 않고, 집으로 빨리 귀가하게 되었습니다.
어처구니 없지만 이제 1주일밖에 남지 않은 시그널 드라마 때문입니다.
너무 흡입력이 높아서인지 저같은 경우 라이브로 보지 않으면 궁금하여 안절부절해서 못 견디겠습니다ㅎ
오늘 같은 일요일이면, 시간이 다음주 금요일로~ 타임워프 되길 기다리고 있는 팬입니다.
최근 유나의 거리, 마을 이후로 또 한편 재밌는 드라마를 보게된 것 같아서 반가운데,
저는 개취로 드라마의 재미는 시간이 순삭이었나? 아니었나로 판단을 합니다ㅎ
더군다나 이런 장르물의 드라마는 디테일과 상황 설정은 어느정도 익스큐즈하면서 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기본적으로 무전기로 과거와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말이 안되는 설정으로 시작하는 것 입니다ㅎ
복기를 해보면서 보는 것도 좋겠지만 그냥 흘러가는대로 생각나는 것 위주로만 집중해서 보게 되었죠.
연출에서 또한 가령 대도사건 정석용씨의 딸은 구하지 못하게 되면서 조진웅이 자괴감에 빠지면서 너무 극으로 몰아부치거나.....
홍원동 사건. 김혜수가 기억을 떠올려 혼자 범인 집에 찾아가기 보다는 경찰들 동원해서 습격해 가는게 맞겠죠.
설정이 조금 억지스럽거나 디테일이 떨어질수도 있겠지만 그 또한 트라우마를 벗어나게 해주려는 드라마적 연출이고,
극의 마무리 짜내기로나 상황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쓰이기도 하기 때문에 욕을 하면서도 쪼이면서도 보게된다고 봅니다.ㅎ

그럼에도 디테일과 설정이 연장선상에서 떨어질 만큼은 아니라고 보고,
PD의 연출, 작가의 시나리오, 배우의 연기 3박자가 고른 작품이어서 더욱 좋은 평을 듣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간간히 마음에 와닿는 대사나 ost도 개인적으로 좋습니다.
회차로 보면 밀양사건 모티브때문인지 11회 중반부터 12회까지 인주 사건 초기에 터지면서 나올때가
개인적으로 제일 몰입해서 본 것 같습니다.

조진웅은 뻑뻑한 사건들로 시청자의 목이 고구마, 감자, 시루떡으로 한가득 목 막히는 순간에도
끝까지 시청자에게 사이다 하나 건네려는 짠내 나는 캐릭터를 너무나 잘 소화해주고 있고,
김혜수는 검은 봉지에 뒤덮여서 발버둥치고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연기로 드라마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고,
그 못지않게 40대이지만 20대를 교차하면서 혼자 짝사랑의 멜로도 소화합니다.
14회차 응급차에서 울때는 20대 감성 연기가 됨을 느끼며 다시 한번 놀라웠습니다.
조진웅의 영화관에서 혼자 우는 씬은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그 외 주조연도 마찬가지 입니다.
오대양의 김원해, 그라믄 안돼 현장 감식반, 나는 살인범이다에서 인상깊게 본 안치수계장, 깨알급으로 나오지만 임펙트 있는 손현주
그 외 범인들의 섬뜩한 표정 연기와 잠깐씩 출연하는 조연들도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연기를 너무 잘해주었습니다.
정영주씨가 케찹이나 한번 뿌려주시지..ㅎ
물론 남성팬이기에 예쁜 여성 조연분들도 은근히 많이 나와서도 좋습니다.^^;

그리고 이제훈.
이제훈에 대해서는 비스게에 검색을 해봤는데 별로 좋지 않은 평도 제법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공감을 못하는 분들과 같이 저도 그런 편이었습니다ㅎ
솔직히 혼잣말을 하는 사람은 있어도, 혼잣말을 읊조리듯이 하는 사람은 우리 일상 주위에서 쉽게 볼수가 없습니다.
저는 일단 만나본 적이 없구요ㅎ
누가 저런식으로 이야기 하냐? 오버하는 것 아니냐? 더빙이냐? 이 부분에서 시청자는 불편함과 어색함을 느낄 수가 있죠.
그럼에도 나름대로 박해영 캐릭터는 뭘까?를 역으로 한번 생각은 해보았습니다.
어머니, 형과 떨어져서 살게 되고 어린 시절 불후하고 외롭게 자랍니다.
초등학교때도 말없이 운동장에서 혼자 놀고, 친구한테 우산하나 같이 쓰자고도 못할만큼 말 한마디 없는 내성적인 아이죠.
그리고 이후 형으로 인하여 경찰 조직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프로파일러'가 됩니다.
혼자 자랐고, 외톨이에 혼잣말이 너무 많다는 설정은 이해갑니다.
그런데 박해영의 캐릭터가 중요한건 시청자에게 설명을 해주어야하는 역할이기도 합니다.
이런 추리 장르적 드라마의 한계가 시청자의 이해 입니다.
매 순간을 집중해서 볼수는 없기에, 시청자의 이해와 공감이 떨어지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박해영이 안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대사도 있지만,
보는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길게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봅니다.
그 가운데 중요한 내용을 살리려고 했을 수도 있구요ㅎ
프로 파일러는 역할. 익숙하지 않음에 대한 거부감일 수도 있습니다.
분명 캐릭터 연구도 했을 것이고, 프로 파일러라는 직업군을 만나서 이야기해봤을 것입니다.
저는 프로파일러라는 직업 자체에 대해서 정확히는 잘 모릅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코난, 김전일류의 탐정 나오는 추리 만화책 어릴때 많이 보았습니다.^^;
그냥 만화 텍스트 글자로 오글거리게 봤던 그 대사들이 직접 입으로 전달된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최근 인터뷰를 보니 처음에는 후시녹음이었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익숙치 않았는데 제가 이상한건지 익숙함이 되어서는 그 연기가 오히려 이상하게 한결 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세규와의 술집 테이블씬이나, 고등학생 연기도 좋았고, 형에 죽음의 대한 진실을 알고난 뒤 분노 감정이입등의 연기 자체는 극에 달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보는 이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겠지만
처음 만큼은 발성으로 인하여, 연기력이나 드라마의 몰입 방해까지는 잘 못 느끼겠다는 것입니다ㅎ

이제 2부작 남았네요. 어떻게 흘러갈까
차수현과 박해영 대화 중에, 과거에서 무전이 온다면 뭘 먼저 하겠냐고?했을때
쩜오가 소중한 사람을 지켜달라고 할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결국 박해영은 자기 형을 지키기 위해서
차수현은 이재한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 같습니다.
이재한도 과거 바꿀 수 있고 절대 포기하지 말아라고 했었는데, 과거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 같구요.
물론 결과는 작가 마음이니 어찌될 지 모르겠네요ㅎ
드라마가 과거의 무전기로 인하여 원래 죽었어야 할 사람이 다시 되살아났고,
처음에 상관없던 사람이 죽기도 했고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의 인생이 바뀌기도 했으니.. 타임워프 드라마 특성상 어떤 일이 일어나도 되는 법이죠.를 앞에서 깔아 놓았습니다. 용납할 정도로만 마무리 지어줬으면 좋겠습니다ㅎ

김은희 작가 드라마라면,
제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에 만약 복선 부분이 있다면 첫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차수현이 박해영과 첫 만남때였나...
박해영 보고 경찰이 안 어울린다고 했었는데, 과거가 바뀌고 경찰이 안되고 서로 모르는 존재로 살아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마지막 한 장면은 서로 마주치지 않을까 싶구요ㅎ
이 드라마에선 만날 사람은, 타임워프가 되더라도 한번 만날수도 있다'라는 흐름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사랑의 감정을 몰랐던 홍원동의 이상엽과 피해자 짓'이란 영화에 나온 서은아도
교도소에서 자원봉사 하러 가다 얼핏 스치는 장면이 있는 걸로 보아서요. 아니면 말구요 :)
요즘 TV를 보다가 정말 싫어하게 된 사람이 2명 있는데,
1명은 실제로 싫고, 1명은 드라마에서 싫습니다^^
1명은 프로듀스101 PD.
편집, 아이들 가지고 장난 그만 쳤으면 좋겠고,

1명은 목이버섯씨.
모든 드라마는 악역이 있기 때문에 선역이 빛난다고 생각합니다.
장현성 덕분에 시그널이 더 재밌습니다.
욕 많이 먹으실것 같은데 고맙습니다.

오히려 드라마 끝나고 챕스틱 립글로즈 CF하나 찍으셨으면 좋겠네요ㅎ
이런 악역은 오히려 CF에서 꺼려질 수도 있지만
제가 챕스틱이나 립글로즈 사업하는 마케팅 관계자면 외려 역으로 장현성 CF 하나 찍자고 의견 내볼 것 같습니다.
저마이 얍삽하게~ 잘 바르는 사람 처음 보네요^^
첫댓글 진짜 최고의 드라마죠 그런데 이번 박해영형의 경우 사체에서 신경안정제성분이 검출되었다는데 이게 본인이 소년원도 다녀오고 범인으로 낙인찍힌데 대한 스트레스로 스스로 주기적으로 복용할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무조건 그걸 근거로 타살로 몰아가는게 좀 이해가 안가네요
그럴수도 있을 것 같네요ㅎ
저는 그냥 박해영을 따라서 본 것 같습니다^^;
합리적 의심인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안치수 계장을 따라 박해영은 움직였습니다.
박해영에게 진실을 알려준다고 했는데 - 그 동네 선우 친구를 만났더니 그 진실이 인주사건이 아니었습니다 -
그럼 뭘까하고 병원에 갔는데 - 형의 약 검출이 되어 있었고 그걸 알아보려 안치수 계장이 움직였던 것이었습니다
계장은 박해영에게 무슨 진실을 이야기하려고 했던 걸까?
박선우 피에 진실.
자살이 아닐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경찰을 믿지 않는 박해영!!이었기에 이 정도의 흐름이었던 걸로 받아들였습니다^^;
@1라운드 2픽 하긴 안치수계장이 진실을 밝히려다 타살당했으니 신경안정제도 타살에 의한것이 맞겠네요 미처 그걸 생각못했음
속여서 신경안정제를 처방하고 쓰려졌을때 자살로 위장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성폭행 피해자가 그랬죠 박해영 형은 자살할 성격이 아니라고..그럼 신경안정제 따위 먹을 멘탈도 아니었을거라 생각됩니다..
암튼 다음주가 기대됩니다..
저도 마지막편에 박해영이 특별히 경찰이 될 계기 없이 행복하게 자라거나 해서 다른 인생을 살다가 한번 스칠 것 같다규 예상했어용 ㅎㅎㅎㅎㅎ
마치 나비효과 결말 같네요ㅎ
마지막 끝맺음을 어떻게 할지 너무 기대됩니다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인도 재밌게 봤는데
엄청 몰아서 봤던 기억이...
오대양 아저씨도 나왔고ㅎㅎ 2회 밖에 남지 않은게 아쉽네요
오대양 사건을 시작으로 시리즈2 해줬으면^^
저 가게하는데 건물주랑 목이버섯님이랑 싱크로율200%라 더 감정이입되네요 ㅎㅎㅎ
장현성ㅎ
그 정도면 건물주분도 자기가 닮은것쯤은 알겠죠?^^
이제훈 연기보단 구렛나루부분 털을 붙힌건지 화장을한건지 너무거슬려요
하일성 귀털급인가요?
저는 관심밖이었는데..^^;
이재한이 살아있는 미래에서 차수현하고 껍데기 집에서 한잔 하고 있을 때 뒷 테이블에서 경찰이 아닌 박해영이 오므라이스 먹구 있는 모습 나오면 울컥할 거 같네요 ㅋㅋ
ㅎㅎ 시그널 포스터처럼 셋이 쐬주한잔은 힘들겠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악역인데 계속 업그레이드인가요?ㅎ
쓰리데이즈는 별로라해서 안 봤네요. 유령은 초반에 역대급이었는데 아쉽긴 하지만ㅎ 유령 싸인은 어느정도 재밌게 보긴 했는데...
너무 싱크로가 안맞습니다. 진짜 허당 아빠인데... 연기력이 진짜 대단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한번 틀면 끝날때까지 출구없는 드라마...ㅜㅜ
끝나고나면
금토요일밤 너무 허할것 같아요ㅠ
잠깐 나온 황승언도 좋았어요^^
교복 잘 어울리던데요ㅋ
황승언 맞군요 ㅎㅎ
잠깐이어서 아쉬웠네요
족구왕이 인생 미모였는데
갠적으로 식샤2가 진짜 황승언 매력이..ㅎ
전 오대양으로 인해서 이 모든 것의 결말을 낼거라 생각했는데, 2회밖에 안남아서 힘들 거 같네요ㅋㅋ
진짜 악으로 나오는 손현주의 CF분량만큼 나오면서도 그 포스란ㄷㄷㄷ
오대양 진짜 무슨 사건일까요ㅎ
미드라면 오대양. 곁가지로 드라마 하나 만들어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