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가 판매대수 증가에 따라 고객들의 애프터서비스(AS)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자 정비공장과 서비스센터 확충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한국토요타자동차, 혼다코리아 등 수입차 업체들이 딜러망 확충과 함께 AS공장과 센터를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서울을 비롯해 경기 성남 분당 등 판매 수요가 많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AS센터·공장을 집중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반면 지방에는 AS공장이 없어 현지 고객들로부터 큰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이들 수입업체는 AS공장이나 센터의 경우 딜러 계약을 맺은 업체에 설치·운영 부담을 주고 있는 경우가 많아 고객 서비스는 뒷전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2일 서울 서초동에 판금과 도장이 가능한 서비스센터를 열었다. 이 서초센터는 하루 최대 70대의 차량을 정비할 수 있으며 마이바흐 전용정비공간도 마련돼 있다.
하지만 이 센터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설립한 것이 아니라 강남지역 딜러 계약을 맺은 ‘더클래스 효성’에서 설립한 것이다. 결국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입장에선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정비공장을 한곳 마련한 셈이다.
혼다코리아는 딜러 계약시 정비공장 설립을 조건으로 걸고 있다. 전시장 1곳에 정비공장 1곳을 동시에 세우도록 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선 서비스를 손쉽게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혼다코리아는 현재 4개 딜러에 4개 전시장, 4개 정비공장을 갖추고 있으며 올해 분당(딜러업체 아인스)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인천, 대전, 광주에 딜러와 서비스점을 확충할 예정이다.
푸조의 공식 수입업체인 한불모터스도 아직 전국적인 서비스망을 확충하지 못했다. 푸조의 서비스센터는 현재 서울 성수동, 워커힐 인천, 경기 수원, 분당, 일산 등 수도권 지역 외에 지방에는 대전, 부산, 울산 등 3곳밖에 없다. 이에 따라 푸조는 올해 대구, 광주, 경남 창원 등에 딜러·AS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차 업계가 일부 수도권 지역에만 정비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지방에선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불편함이 있다”면서 “서비스망 확충이 판매 확대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