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롤린은 쉬가 마려워서 밤마다 일어나요.
그러고는 항상 엄마를 깨워 화장실로 향하지요.
이젠 용기를 내어 자신 있게 외칠 거예요.
“밤에도 혼자 쉬해요!”
'잘웃는아이' 시리즈 네 번째 책 『밤에도 혼자 쉬해요!』는 밤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고 혼자 배변하는 습관을 기르는 아이의 심리를 재치 있게 그려 냈습니다.
어떤 아이들에게는 밤이 부모와 분리될 수밖에 없는 두려운 시간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밤에 일어나서 혼자 소변을 보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지요. 대소변 가리기는 자존감을 형성하는 기초가 되기에, 아이가 스스로 해낼 수 있을 때까지 부모의 따뜻하고 일관된 태도가 중요합니다.
밤에는 왜 모든 것이 뒤죽박죽되는 걸까요?
오늘도 쉬가 마려워 잠에서 깬 카롤린은 엄마를 부릅니다. 그러면 엄마는 잠이 덜 깬 채로 카롤린을 화장실로 데려가지요.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좋은 생각을 해냈어요. 바로 베개 옆에다 손전등을 놔두는 거예요. 쉬하고 싶을 때, 손전등을 켠 다음 조용히 일어나 혼자서 화장실을 가는 거지요. 겨우겨우 용기를 내 살금살금 화장실로 향하는 카롤린. 그렇지만 깜깜한 밤에는 모든 것이 뒤죽박죽인 것처럼 느껴진답니다! 카롤린의 맨발에 차가운 뱀이 닿기도 하고, 용 꼬리를 밟아 비명을 지를 뻔하기도 해요. 또 털보 괴물이 카롤린의 발등에 털을 비비기도 하고요. 손전등이 있지만 모든 것을 뒤죽박죽으로 만드는
밤이 정말정말 무서워요! 과연 카롤린은 혼자서 쉬하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은 따듯한 엄마 아빠 품에서 쑥쑥 자라나요!
마침내 화장실에 도착한 카롤린은 조심스럽게 화장실 문을 밀었어요. 드디어 카롤린이 혼자서 쉬했어요! 어른처럼 혼자서 해낸 카롤린은 무척 뿌득했지요. 한결 편안해진 마음에 졸린 눈을 부비고 하품을 했어요. 그런데 그때 ‘똑똑똑’ 소리가 들리지 뭐예요! 카롤린은 재빨리 화장실에서 나왔어요. 설상가상 손전등을 잃어버려서 비틀거리다가 벌렁 넘어졌는데 다행히 그곳은 무척 포근했어요. 그곳은 바로바로 엄마 아빠의 침대였어요. 엄마 아빠의 따듯한 품에서 카롤린은 오늘도 쑥쑥 자란답니다.
대소변 가리기는 아이의 신체 발달, 인지 발달 그리고 정서 발달이라는 삼박자가 맞을 때 발달하는 중요한 능력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시기가 아이들의 인생에서 조절능력을 발달시키는 매우 중요한 때입니다. 조절능력은 ‘되는 것과 되지 않는 것’을 따뜻하고 일관성 있게 때로는 단호하게 지도하는 부모의 훈육 속에서 자라는데, 그 첫출발을 하는 지점이 바로 대소변 가리기입니다.
- 이영애(원광아동상담연구소 소장)
글쓴이ㆍ그린이ㆍ옮긴이 소개
글쓴이 카트린 메스메예르
카트린 메스메예르는 1954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1978년부터 벨기에 루뱅에서 살고 있어요. 초등학교 교사 교육 과정을 마치고 오랫동안 아이들을 위한 동화를 써 오고 있어요. 최근에 할머니가 되면서 동화 쓰는 것을 더욱더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국내에 출간된 도서로는 『작은 생쥐의 황금빛 나뭇잎』이 있어요.
그린이 클로드 K. 뒤부아
클로드 K. 뒤부아는 1960년 벨기에 베르비에에서 태어났어요. 그녀는 벨기에 리에주에 있는 생뤽고등예술학교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는데, 지금은 그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클로드는 아이들을 위해 40권 이상의 동화책을 쓰고 그림도 그렸어요. 그녀의 책들은 영국·미국·독일 등 여러 나라에도 출판되었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는 『아킴 달리다』 『오줌싸개 왕자』『나는 뽀뽀가 싫어요!』 들이 있어요.
옮긴이 이영애
숙명여자대학교 아동복지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아동상담을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겸임 교수로 있으며, 한국놀이치료학회 학회장도 맡고 있어요. 또한 놀이치료 기관인 원광아동상담연구소 소장으로 다양한 부모와 아이들을 만나 놀이를 통한 심리 치료를 진행하고 있답니다. 지은 책으로는 『아이의 사회성』 『엄마도 놀이 전문가』 『떼쓰는 아이 키우기』 들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