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석호 의원(한나라당, 영양.영덕.봉화.울진)이 최근 마무리된 2010년 국정감사에서 야당의원 못지 않은 강도 높은 질의공세로 알찬 성과를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 소속된 강의원은 이번 국감 직전에 촉발된 배추 파동에 대해 농림수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 등을 상대로 유통구조 개선과 수입 배추에 대한 철저한 안전검사를 촉구했다.
강의원은 또 최근 쌀막거리 시장에 대기업들이 잇달아 진출하면서 대다수 영세업체들의 피해가 우려되는데 대해 수입쌀을 사용한 대기업에 대한 수출물류비 지원 정책의 문제점을 집중 지적하기도 했다.
정부의 입장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한나라당 간사로서는 의외인 고강도 질의공세를 펼친 강의원에 대해 피감기관들은 현장에서 즉각적인 개선방침을 결정하는 등 바짝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농림수산식품부는 소비자단체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해온 복잡한 축산물등급제에 대해 강의원이 지연해온 이유를 추궁하자 오는 12월 안에 등급표시방법을 우선 개정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영덕과 울진 등 전국 연안에 설치된 어장정보시스템의 절반 가량이 고장난 채 방치돼 있다는 강의원의 지적에 대해 경북동해안에 대형부이를 설치하고 구룡포와 죽변에도 관측부이를 설치할 것을 결정했다.
강의원은 산림청 국감에서는 최근 관심이 높은 목재펠릿보일러에 대한 국비지원제도가 허술해 편취 사례가 많다고 폭로해 현행의 정액보조 방식을 대폭 개선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또 잦은 고장과 열효율 불량문제에 대한 지적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품질인증제도의 완료 시점을 앞당겨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또 강의원의 이번 국감활동을 통해 중국산이 판치는 산양삼 시장에 공판제도를 도입하고 군납 고추에 경북 영양산 고추의 매입을 확대하는 데 길이 트였다.
이밖에 한국마사회에 대해서는 경주마용 사료와 깔짚의 질을 개선토록 함으로써 동물복지와 경주력 향상의 취지를 도모하도록 했다.
강석호의원은 “쇠고기와 배추, 쌀 등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소관사항들이 최근 국가적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초선이자 한나라당 간사로서 운신의 폭이 좁을 수도 있지만 국정감사는 집행부에 대한 철저한 견제 도구인 만큼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국감NGO모니터단으로부터 우수의원에 선정된 강의원은 올 국감에서는 한나라당이 뽑은 위원회별 우수의원에 일찌감치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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