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새 생명 나눔실천회에 시신기증과 뇌사판정때
장기기증을 신청했다.
마음이야 지금 정한건 아니다
아주 큰 대학병원보다는 좀 알려지지않은 곳에 하려고
부산 동의대부속병원을 찾아간 일이 있다.
그런데 담당자가 없다고 그래서
그만 여태껏 미루어 왔던 일이다.
난 포항에 근무를 하기에 토요일 집에 들렸더니
아내가 눈물을 글썽이며 당신 결국 해버렸군요....
그리곤 곧 이어 아내는 자기도 그러겠다고 그랬다.
좀은 서운하지만 그것이 옳다는 것이다.
한 세상 이 좋은 세상을 빌어 잘 살았어면 그 뿐이지
뭘 가져가랴
그저 원래 여기서 나서 여기 두고 가는것인데
좀 더 어딘가 쓸모가 있다면 쓰는것이
너무도 당연한 이치고 보면
길들여진 생각들이 모여 집착을 낳는것이 아닐까?
IMF때 모든 국민이 마음을 모을때
난 그 때 일주일에 한번씩 헌혈을 했다.
전혈이 아닌 성분헌혈인가 하는것...
혈액도 수입을 한다니 외화낭비를 줄이면
꼭 같은 기여라 생각했었다.
이제 새생명나눔회에 활동을 돌아보니 50이면 자격이 상실이다.
50세 이하만 된다니 무엇이던 마음내킬때
망설이지 말아야 함을 절실히 느낀다.
그 무엇도 기다려주는것은 없다.
그저 편한 마음이고 나쁜 마음이 아니면
즉시즉시 행동하는것이 후회를 적게하는
일이라 생각된다.
무엇이 참 생각인가?
우리는 어떤 공식의 삶이 나를 어두운 생각에서
꽁꽁묶어두는것은 아닌지 늘 생각을 놓지 말아야겠다.
지식이 우환이라 했던가?
더 나은 평화의 의식을 높이기 위해 필요는 하지만
아는것이 상이되거나 나를 지배하거나
남을 지배하거나 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되리라
죽음뒤에
묘지를 쓰지말자
죽어서까지 공간을 차지함은 차지한 만큼 죄 일 뿐이다.
다음으로 화장을 하자
이 마저도 공해를 유발하니 좀 덜한 죄 일 뿐이다.
시신제공역시 일부만 밝게 쓰일뿐
역시 화장을 하니 또 좀 덜한 죄 일 뿐이다.
철저히 제활용 방법을 찾고
어느 나라 처럼 짐승들 먹이로 씀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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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에 사람들아!
여기 천상에 살면서
희노애락 다 갖고 살았어니
얼마나 행복했느뇨?
이제 죽음을 두고
가만히 생각해 본다면
그 아름답지 않음이 무엇이랴
괴로움으로 점철된 죽음이랄지라도
자신이 모를 뿐
아름다운 천상의 삶이니라
하늘과 땅
그리고 산과 내...
그리고 당신과 나
그리고 뭇 생명들과 무생명...
모두가 친구였고
모두가 은혜였느라
내 친구들께 유익하고
아름다운 뭘 남기랴 생각하니
아무것도 없어
뜻대로 하소서 한 마디 남기느니
그리하소서 뜻대로 하소서
-허공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