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금리 인하 기대 사라져…국채 수익률은 6개월 만에 최고치
"금리 스트레스 심하다면 갈아타야"…중도 해지 위약금도 고려해야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실상 소멸하면서 변동금리 모기지 이용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견고한 고용 시장에 발목이 잡혀 추가 인하가 불투명해진 반면,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국채 수익률은 급등하며 '변동금리냐, 고정금리냐'를 둘러싼 주택 소유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금융 시장은 연말까지 최소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이제는 단 한 차례의 인하도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환상처럼 보였던 낙관론이 사라진 것이다. 오히려 시장의 시선은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다. 모기지 고정금리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캐나다 국채 2년물 수익률은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고,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를 추월하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시장이 경제학자들의 비관적인 전망보다 더 오래 지속될 인플레이션에 베팅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다.
이러한 시장의 급격한 분위기 변화는 변동금리 모기지 이용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추가 금리 인하의 혜택을 기대하며 높은 변동성을 감수했지만, 이제는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까지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금리 변동성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추가적인 월 상환액 상승에 대한 부담이 한계에 다다른 가계들이 앞다퉈 고정금리 전환을 알아보고 있다. 마침 일부 은행들이 4% 초반대의 매력적인 고정금리를 제시하면서, 더 오르기 전에 갈아타려는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정금리로의 전환이 '만능 해결책'은 아니라고 조언한다. 특히 계약 기간 내 주택 매매나 재융자 계획이 있다면, 수천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중도상환 위약금이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결국 현재의 선택은 각 가계의 재정적 안정성과 위험 감수 능력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어려운 방정식이 되고 있다.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해야 할 이유:
△변동금리로 인한 스트레스가 감당하기 힘들다.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면, 마음의 평화를 위해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가계 예산이 더 이상 급격한 월 상환액 증가를 감당할 수 없다. 만약 금리가 더 올랐을 때 월 상환액(페이먼트) 증가를 감당할 재정적 여유가 없다면, 예측 가능한 고정금리로 예산을 안정시키는 것이 현명하다.
△거래 은행에서 4% 초반대 또는 그보다 더 좋은 조건의 고정금리를 제공한다. 현재 일부 은행에서 매력적인 고정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좋은 조건으로 갈아탈 기회가 있다면 이를 잡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가까운 미래에 재융자나 주택 매매 등으로 새로운 고정금리 계약을 중도에 해지할 가능성이 낮다. 고정금리 모기지는 중도에 해지할 경우 상당한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을 채울 것이 확실할 때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 (참고: 일부 은행은 모기지 이전(porting)이 가능하다고 광고하지만, 실제 규정이나 자격 심사 기준이 까다로워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