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고교 학부모 22% 자녀들 왕따 피해, 사립고 11%, 카톨릭고 15%
공립고등학교 학생들이 사립학교보다 왕따(bullying)를 경험할 가능성이 두 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립학교에서 왕따를 경험할 확률이 사립학교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고 또 여학생의 경우 남학생보다 왕따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사회복지서비스가 의뢰해 실시된 호주가계수입노동역학(HILDA) 조사는 2001년에서 2012년 사이 매년 1만 3000명 이상을 대면 인터뷰했다.
멜번대학의 연구자들은 남녀 학생 간, 대학 진학자와 대학 미진학자 간의 불균형 격차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면서 전국 호주인 학부모의 최대 14 %가 공립학교 보다 사립학교를 더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공립고등학교 학부모의 22%가 자녀들이 학교에서 동급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고 답했다. 이는 사립고등학교 11%, 카톨릭학교 15%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또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더 왕따를 자주 경험하며 반대로 대학진학률은 여학생이 더 높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멜번대학의 로저 윌킨스 교수는 고등학교 내 왕따경험 이외에는 여학생들이 남학생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조사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 여학생, 왕따 빈도와 대학 진학률 높아 = 사립학교 학부모들은 68%가 교육수준에 만족하고 있으며 자녀가 대학에 진학할 것으로 믿고 있는 데 비해 공립학교 학부모는 자녀가 대학에 진학할 것이라는 답변이 49 %에 그쳤다.
빅토리아주 사립학교연합의 미셸 그린 대표는 이 설문 조사가 단지 학문적인 결과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학부모들은 종교적 상담(pastoral care), 개개인 개발, 교육 수준 및 규율과 안전은 물론 왕따나 다른 행동 문제를 줄일 수 있는 사립학교의 전반적인 교육에 만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NSW 교육부 대변인은 왕따 행위에 대해 더이상의 관용은 없다면서 학교 공동체와의 협의를 통해 왕따퇴치계획(Anti-Bullying Plan)을 개발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많은 고등학생들이 시드니대학이나 멜번대학과 같은 명문대학에 진학하고 싶어하지만 이 대학의 졸업생들은 로얄멜번공대(RMIT)나 시드니공대(UTS)와 같은 공대 졸업생들보다 연봉이 최대 10%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컴퓨터활용능력이 연봉 수준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며 고급수준의 컴퓨터활용능력을 소지한 남성의 경우 그렇지않은 사람보다 연봉이 최대25%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에는 컴퓨터활용능력에 따라12%의 연봉 차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