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케 그 많은 대사를 다 외우셨는지..너무나 자연스런 연기들..다들 직장다니시면서 병행하실텐데 얼마나 죽을 X를 싸시면서 하셨을지 다 보이더군요
모두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구 감사드립니다. 그 날 밤은 저한테 잊지못할 충격의 밤이 될거 같애요
저에 대해서 한번도 설명 못드렸죠? 저는 성우 지망생입니다
몇년동안 성우에 도전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러고 있죠^^
성우 지망생들이 연극에 많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거 아시죠?
성우는 대본만 들고 어찌 보면 동작도 전혀 없는 제한된 연기를 하는데 연극은 그야말로 온몸 연기잖아요
내 연기가 넘 닫혀진듯..틀에 갇힌듯 느껴질땐 연극인을 넘 부러워하죠
그리구 그거 아시나요? 연극인이 성우 시험에 참 쉽게 합격한답니다
발성, 발음, 온몸연기.. 모든게 틀이 잡혔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모두 존경스럽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제가 건방지지만 몇가지 조언을 드려도 될까요? 마지막에 어떤 분이 연기에 대해서는 말해봤자 도움이 안된다고 하셨는데 정말 옳으신 말씀이에요
저도 충고가 가장 힘들고 짜증나고 받아봤자 도움안된다고 생각할땐가 성우 셤 바로 전이거든요
그래두 혹시 훗날에라도 제 의견이 참고가 되지 않으실까 싶어서 여러분께서 기분나빠하시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해 보며 몇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아빠 역할 맡으신 분..혹시 성악 하셨나요? 노래 참 잘하실거 같애요^^
근데 목소리는 참 좋으셔서 감미로울 정도인데-뻑 갔습니다^^-늘 발성을 코 부터 시작하시드라구요
그래서 처음 시작할땐 늘 음 높이가 비슷한듯..대사 분위기가 첫 시작은 비슷한 듯...말이 잘 표현 됬는지 모르겠네요
그것만 깨시면 정말 자연스러워 지실거 같애요
아리는 참 발성이 좋아지셨네요. 오디션 보실때만 해도 목에서 앵앵 거리는 듯하게 좀 약한 발성이셨는데 아주 시원시원 했습니다
저랑 같이 관람한 친구도 아리와 제이는 100% 맞는 캐스팅이라면서 혀를 내두르더군요. 대학로서 프로들이 하는 같은 연극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때 아리와 제이 역할 맡으신 분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으셨답니다. 자부심을 갖으세요
제이 맡으신 분은 성우 셤 보셔도 좋은 실거 같애요. 그렇게 안정된 소리가 참 드물거든요. 혹시 생각 있으신지..ㅋㅋㅋ
벨라 역할은 참 어렵죠? 너무나 많은 걸 표현해야 하니까요
두번째 벨라 하신 분이 좀 대사가 빠르셨던거 같애요. 아닌가? 일부러 그러신건가요?
전 같은 내용의 영화와 연극 모두 봤었는데 아마 제가 봤던 것에 매여있을 수도 있을 거에요. 그 영화와 연극이 정답이 아닌데도요
근데 제 느낌은 벨라가 가족들과 회의 장면에서는 아주 처절했다는 거에요
콧물이 질질 흐르도록 울어대며 아주 한을 쏟아내는 듯 사랑을 갈망하는..그녀의 아픔을 느낀 관객들이 참 많이 울었던거 같습니다
두번째 벨라가 연기하셨을때도 아픔이 느껴지긴 했어요. 저두 눈물 났거든요. 근데 좀더 천천히 하셨으면 대사가 급하다는 느낌도 들지 않구 좀더 처절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네요
혹시 그게 연출자의 의도라면 죄송하구요..쿠쿠쿠
그리고 약간 바보스런 역할이기 때문에 순간순간 감정의 변화가 심한만큼 표정의 변화도 시시각각일텐데..활짝 웃는 부분도 많구요. 두 분 모두 표정은 몇가지가 안되시는 거 같애요. 활짝 웃는 것만 으로도 관객들의 웃음을 유도하고 캐릭터를 많이 살리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구 첫 부분에 웃는 모습이 많아지면 상대적으로 나중의 벨라가 더 아파보이고 불쌍해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건방진 생각도 해봅니다
할머니~! 참 힘드셨죠? 얼마나 많이 고민하셨을까?... 그 어린 나이에도 그 정도로 끌어내실수 있었다는 건 피나는 연습량의 결과겠죠. 많은 점수를 드리고 싶네요
한가지만 말씀드린다면 가끔가끔 대사가 갑자기 빨라지실때 나이가 들통납니다. 그리구 할머니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서 목을 많이 누르시는데 물론 어린 사람이 노역 목소리를 내려면 누를수 밖에 없지만 뱃속에서 울려나오는 소리를 누르는 것과 목에서 나오는 소리를 누르는 것은 약간 듣는 느낌이 틀리드라구요
목에서 소리를 내신다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울림소리를 연구하시고 발성을 가다듬으시면 연륜있는..깊이있는 소리가 되실 거에요
제가 성우쪽에 관심있으니 소리를 많이 말씀드리네요. 근데 머 느낌만 갖고 있으면 소리는 상관없다는 분들이 많이 있으시답니다. 그냥 무시할 건 무시하세요
특히 우실땐 정말 좋았습니다. 칭찬해 드리고 싶어요.
소리가 조금만 더 통이 크셨다면-이건 얼마든지 훈련으로 가능해 진답니다-할머니의 카리스마와 냉정함이 돋보일텐데 하는 아쉬움을 가져봅니다
루이 삼촌과 거트이모! 연극 오래 하셨죠? ㅋㅋㅋ
그런건 말로 한다고 아는게 아니라 두분의 모든 게 말해줍니다. 깊은 연륜과 여유가 두분의 살아온 세월을 말해주더군요. 캐릭터 완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