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허지웅 전문.
조금은 기억에 남을만한 아침이었지요.
평소에는 알아서 잘 깨거나 핸드폰이 잠을 깨우는데요.
오늘은 나라가 깨워줬습니다.
전역한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네요.
다들 대피는 잘 하셨는지요.
그런데 이미 며칠 전 이례적으로 시간까지 구체적으로 통보되었고
지속적으로 뉴스를 통해 알려졌던 예정된 일이
굳이 새벽에 위급재난문자를 통해 알려야할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재난문자를 꺼둔 폰도 전부 울렸으니까요.
게다가 이건 일본의 오키나와 주민들이 받아야지 서울 시민이 받을 게 아니잖아요.
결국 30분도 안되어서 오발령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요.
오발령이었다는 행안부의 공지조차 위급재난문자로 왔다는 대목에서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크게 웃고 시작하는 게 건강에 좋다는 깊은 뜻이 느껴집니다.
우리가 위급시에 어떻게 허둥대는지 지켜본 북쪽의 정신 나간 사람들에게만 좋은 일이었습니다.
이러다가는 진짜 위급상황이 닥쳤을 때
시민들이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처에 게으르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311/0001598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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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경보 오발령에 "북쪽 정신 나간 사람들에게만 좋은 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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