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저소득 가정에 값진 선물이 될
'도시락을 부탁해' 캠페인이 시작된 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매주 따뜻한 하루 스태프와 자원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저소득 조손 가정, 한 부모 가정 아이들과 독거노인들께
영양과 맛을 생각한 다섯 종류의 반찬을 만들어
전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날 메뉴는 콩자반, 진미채볶음, 어묵야채볶음, 도라지무침!
그리고 아이들의 좋아하는 돈가스까지...
봉사자들은 내 가족, 내 아이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식자재부터 좋은 것, 맛있는 것을 골랐으며
정성스럽게 손질하고 조리했습니다.
맛깔스럽게 만들어진 반찬을 각각의 도시락통에 담으며
제조 일자와 유효기간, 그리고 원산지 표시까지
꼼꼼히 기록해두었습니다.
드디어 도시락 완성!
봉사자들은 다 만들어진 도시락을 들고 이번엔 배달에 나섰습니다.
도시락을 들고 있는 손이 꽁꽁 얼 것 같은 추운 날씨였지만
어르신들과 아이들을 생각하며 힘을 냈습니다.
한 가정 한 가정 인사를 드리며 매주 화요일마다
찾아뵙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어떤 할머니는 저희가 도시락을 들고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동네를 몇 바퀴를 계속 돌면서 기다렸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같이 앉아서 먹고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 속에서 어르신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건
단순히 '도시락'이 아니라 누군가 내 집에 방문해서 이야기 함께 해 줄
'사람'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엔 혼자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아이들은 도시락을 받아들고 처음엔 쑥스러워했지만,
따뜻한 얼굴로 안부를 묻는 봉사자들에게 금방 마음의 문을 열었습니다.
맛있는 반찬을 보고 기뻐하며 "다음 주엔 무슨 반찬이에요?"라고
천진하게 물었습니다.
도시락 배달이 다 끝나고 저희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단순히 반찬을 해결해 드리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분들에게는 도시락 전달만 해드리는 것이 아니라
이웃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매주 화요일 도시락을 전달해드리면서
외로이 혼자 식사를 하시는 독거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드리고
건강 체크도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한창 부모의 돌봄이 필요한 시기에 부모님이 없거나
일 때문에 부재중인 저소득 가정 아이들의
고민을 상담할 계획입니다.
따뜻한 하루의 '도시락을 부탁해' 캠페인은
연간 사업으로 순차적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해서 진행할 계획입니다.
몸도 마음도 허전한 이웃들에게 일시적인 지원이 아닌
꾸준하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좋은 일 많이 하신 분들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웃으며 살아 갑시다
고맙습니다
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