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다는 것은 하나의 관심이기도 하다. 깊은 관심이 없으면 그냥 스쳐 가면서 순간적으로 신기하다거나 특이하다고 여기다가 슬그머니 지워지면서 그뿐이다. 그러나 관심이 크면 궁금증이 따라다니면서 좀처럼 지워지지 않고 여전히 의문으로 남게 된다. 이처럼 관심이 없거나 부족하면 그냥 지나치기가 십상이다. 그만큼 궁금함은 막연해서 견뎌내기에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다. 때로는 아주 적극적으로 어떻게든 알아보려고 하고 해결하려고 한다. 그러나 다소 소극적이면 한발 물러서 기다리며 견뎌내기도 한다. 서두름보다 느긋함이다. 성격에 따른 것으로 쉽게 차별화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따라서 궁금하다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간섭이나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일방적인 것이다. 때로는 성격상 유난히 호들갑을 떠는 모양새이기도 하다. 궁금함을 풀어가는 과정은 사람마다 달라서 다양하다. 어느 방법이 옳고 그름보다는 다만 적극적인가 아님 소극적인지 정도로 구분될 수 있지 싶다. 처음 보는 남녀 간이지만 마음에 확 꽂히는 수가 있다. 마치 그토록 찾고 기다리던 사람이 나타난 것처럼 가슴이 뛰면서 화끈거린다. 이것저것 궁금함이 용솟음치면서 온갖 재주를 동원해 어떻게든 더 가까이 접근하여 알아보고 확인하려고 한다. 그러다 연인으로 발전한다. 이처럼 관심이 집중되고 해결하려는 의지가 강해지면 아무리 어렵지 싶어도 풀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문제가 있으면 그에 대한 해답이 있다. 처음에는 막연하지 싶어도 도전하는 정신으로 집중하다 보면 수학 문제 풀듯 술술 풀릴 수도 있어 이를 두고 우연이라고 해야 할지 필연이라고 해야 할지 선뜻 말이 나오지 않는다. 어찌 보면 관심의 정도와 의지에 달려 있지 싶다. 연인을 찾듯 열열한 관심에 의지가 있으면 은근슬쩍 마음이 쏠리고 기울면서 우선순위가 당겨져 빠르게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서로가 관심을 끌려고 하는 것을 보면 크게 다르지가 않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