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생활 가이드>
해외여행 전 알아둬야 할 신용카드 사용 가이드
현지통화 결제가 생각보다 훨씬 저렴
- 원화결제 땐 3~8% 수수료 내고 환전 수수료도 붙어 이중 부담
현지통화 결제가 5~10%나 싸
- 유럽은 대부분 IC칩 카드 시스템, ‘마그네틱’이라면 출국 전 재발급
- 분실 땐 긴급 대체카드 신청 , 미리 전화번호 등 체크해야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해외여행 시 현금을 갖고 다니면 잃어버리거나 범죄에 노출될 위험성이 커서 현금보다 신용카드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은 12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7%나 증가했다. 해외여행 중 신용카드를 잘못 사용하면 원치 않은 수수료를 더 낼 수도 있고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해외에서 신용카드 사용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 해외여행 중 신용카드를 더욱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해외여행 전에 미리 알아두면 유익한 몇 가지 신용카드 사용 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현지 통화 기준으로 결제하기!
해외에서 신용카드 결제 시 가맹점이 원화결제로 할지 현지 통화기준으로 결제할지 묻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현지 통화를 선택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
비자·마스터 등 국제 카드사의 일부 가맹점이 현지 통화 외에 다른 통화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결제금액의 약 3~8%를 원화결제 수수료로 청구하기 때문이다.
원화로 신용카드 결제를 선택하면 원화결제 수수료뿐만 아니라 환전수수료도 이중으로 발생해 현지 통화로 결제한 경우보다 5~10%의 추가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따라서 혹시나 해외가맹점에서 원화결제를 권유하면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표시해야 한다.
또 결제 후에 카드 영수증을 꼭 확인하는 게 좋다. 현지 통화 외에 KRW(원화) 금액이 영수증에 표시돼 있다면 원화로 결제된 것이므로 바로 취소하고 현지 통화로 결제해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특히 해외공항 면세점, 단체여행 시 방문하는 기념품 판매장 등 외지인의 출입이 많은 상점은 원화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
▲ IC 신용카드를 들고 가기!
유럽 등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이 IC칩 카드 위주로 구축된 국가에서는 마그네틱 카드로는 결제가 안 될 수 있다.
따라서 해외여행 전 본인이 소지하고 있는 신용카드가 IC칩 카드인지 확인하고, 만약 마그네틱 카드라면 IC칩 카드로 재발급 받는 것이 좋다.
또 일부 가맹점에서 IC칩 카드 결제 시 칩 비밀번호(PIN)를 요구할 수 있으니 소지하고 있는 카드의 IC칩 비밀번호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 신용카드사 분실신고센터 전화번호 메모는 필수!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경우 그 사실을 알게 된 즉시 국내 카드사에 신고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신용카드 분실 또는 도난으로 재발급이 필요한 경우 체류 국가의 긴급서비스센터에 긴급 대체카드 서비스를 신청하면 1~3일 내에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발급받은 카드는 해외에서만 임시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귀국한 후 반드시 재발급 받아야 한다. 긴급서비스센터는 해당 카드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출입국 정보 활용 동의 서비스’로 분실·도난 대비!
출입국 정보 활용 동의 서비스는 국내에 거주 중인 회원의 카드로는 해외 매출이 승인되지 않도록 하는 서비스로 해외에서 부정 사용을 방지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신용카드사 누리집 등을 통해 무료 신청이 가능하며, 한번 신청으로 지속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문자통보 서비스(SMS)를 신청하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결제 내역도 휴대전화로 즉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SMS 신청이 안 돼 있다면 출국 전에 신청하는 것이 좋다.
▲ 해외여행 시 유용한 카드사 혜택 미리 알아두기!
여행자보험 서비스 무료 제공, 해외에서 신용카드 이용 시 포인트 추가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가 있으므로 출국 전 카드사 누리집에 들러 해외 이용 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미리 챙겨보는 것이 좋다.
▲ 환율 하락 추세에는 현금보다 신용카드 이용!
해외에서 결제한 신용카드 대금은 사용 당일의 환율이 아니라 국제 카드사로부터 카드 사용 내역이 국내 카드사로 접수되는 날(통상 3~7일 소요)의 환율이 적용된다.
따라서 환율이 하락하는 추세일 때에는 현금보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밖에 여권상 영문 이름과 신용카드상 영문 이름이 다른 경우 가맹점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할 수 있으므로 영문 이름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여권의 영문 이름으로 신용카드를 재발급받는 것이 좋다.
권나영 팀장·여신금융협회 소비자보호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