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머프차는 2022년 4월23일(토) 10시30분경에 전기자전거 정비차 히든파워 본사(우리스포츠)에 들렸다. 히든파워 본사는 잠실 종합운동장역 7번출구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 바이크손대장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전기자전거를 찾는 날이기도 하다. 바이크손대장은 시험 테스트한 후 악사모 모임에 참석차 일찍 출발하였다. 스머프차는 고장나는 이유에 대하여 질의응답식으로 사장님과 대화를 나눴다. 고장나는 이유는 과부하가 걸릴 경우에 작동이 멈춘다고 하였다. 급경사 오르막길을 올라갈 때는 2-3단 보다는 4-5단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였다
그래야 과부하가 걸리지 않고 수월하게 올라갈 수가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자전거 기어는 4-5단 정도면 족하다고 하였다. 자전거 바퀴 공기압의 경우는 앞바퀴는 50-55, 뒷바퀴는 55-60이 적당하다고 하였다. 라이딩이 종료한 후에는 바로 밧데리를 충전하는 것을 잊지말라고 하였다. 스머프 차는 충분히 이해하고 한강자전거길로 향했다. 쉐도우수는 인천에서 7호선 지하철을 타고 고속터미널역에서 내린 후 한강자전거길을 타고 히든파워 본사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훌륭한 아이디어였다. 그러나 스머프차는 반대로 생각하였다.
왜냐하면 일요일(4.24)은 람보림, 오벨로 부부의 조카 결혼식 참석으로 라이딩이 취소되어 부담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인천공항철도 계양역까지 달리기로 마음 먹었다. 약 40km 정도의 거리다. 한강 자전거길 진입은 터널을 통과 후 차도를 건너면 바로 한강 자전거길을 만난다. 바이커들이 연해연방 물 흐르듯 달리고 있었다. 탄천 합수부가 지척에 있다. 탄천합수부는 탄천및 양재천 라이딩시 출발점이기도 하다. 한강과 가까이 어깨동무하면서 사이좋게 달렸다. 날씨는 흐렸으나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와 기분이 상쾌하였다.
잠원한강공원에 이르자 흐드러지게 핀 철쭉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볼수록 아름답다. 꽃을 보면 누구나 좋아한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말이다. 철쭉, 연산홍은 당분간 꽃의 여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는 곳마다 봄꽃들이 반갑게 환영해 주었다 .한강공원 마다 곳곳에 가족, 친구, 연인 단위로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깔고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었다 한강 안양천 합수부 쉼터에는 발디딜 틈없이 바이커들로 붐비고 있었다. 가양대교를 지나자 자전거사고가 발생해 바이커들이 운집해 있었다. 바이커 한 명은 헬멧을 쓴 채 자전거 도로 한복판에 쓰러져 있었고 한 명은 도로에 앉아 있었다.
드러누운 바이커의 얼굴에는 선혈이 낭자하였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 같았다. 경찰과 응급환자 수송 엠블런스를 호출한 상태였다. 바이커들 끼리 서로 부딪친 사고였다. 자전거 여행하다 보면 사고장면을 가끔 목격할 수가 있다. 스머프차는 지난 대열잔차 라이딩시 시멘트포장도로의 갈라진 틈새에 자전거 바퀴가 끼어 중심을 잃고 하천으로 곤두박질한 사고가 있었다. 부주의한 사고였다. 약간의 상처만 났을 뿐이다. 천운이었다. 방심하지 않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방화대교를 지나 숲이 울창한 강서습지생태공원을 따라가면 좌측에 토끼굴이 있다.
대열잔차 회원들이 지난 4월17일(일) 라이딩시 통과했던 곳이다. 반가웠다. 토끼굴은 강서둘레길이 지나가는 경로이며 한강자전거길 출입로이다. 이곳에서 아라한강갑문이 지척에 있다. 아라한강갑문 쉼터에서 잠시 숨고르기 한 후 아라뱃길 자전거길로 진입하였다. 백운교에 이르면 벚나무들이 일열로 도열하여 아라등대까지 이어진다. 벚꽃이 이미 다 진 상태였다 벚꽃이 피면 환상적인 꽃길이다. 아라블루호가 아라뱃길을 따라 아라김포여객터미널로 평화롭게 항해하고 있었다. 탑승객은 갑판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쐬면서 낭만을 즐기고 있었다.
아라등대에 이르자 김포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가 5분 간격으로 계속 날아오고 있었다. 굴포천1교 전망대에서 잽싸게 스마트폰에 담았다. 아라등대와 비행기, 파란하늘이 어우러져 기막힌 풍경을 연출한다. 사진 전문가 못지않은 솜씨다. 나도 놀랬다. 귤현대교를 지나 계양대교에 이르기전에 아라뱃길 건너편 수향원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수향원의 수향루와 소나무군락이 아라뱃길에 데칼코마니 풍경을 그려내 감탄을 자아낸다. 자연이 빚어낸 멋진 풍경이다. 계양대교에 가까이 다가설수록 자전거길을 따라 향기로운 라일락꽃이 화사하게 수놓는다.
스머프차가 좋아하는 꽃으로 향기는 끝내준다. 진하게 풍기는 향기는 감미롭다. 계양대교 쉼터에는 계단에 철쭉화단을 조성하여 화사하게 수놓고 있다. 편안하게 쉬어가기도 좋은 곳이다. 계양역에서 오후 3시경에 상황을 종료하고 인천지하철 1호선을 탑승하고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향하고 있는 도중에 바이크손대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전기자전거가 작동이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신개념의 전기자전거였다. 히든파워는 계속 업그레이드 중이다. 라이딩하면서 오래간만에 나만의 시간을 즐겼다.
홀행은 외롭고 고독하지만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강자전거길을 따라 이동할 때는 그냥 스쳐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쉬엄쉬엄 달리면서 발길 닿지않은 한강공원의 곳곳을 두루두루 살펴보았다. 나무가 무성하고 사람들의 온기가 그득하였다. 삶의 한 단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자연을 좋아한다. 자연의 기운을 받으면서 힐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코로나 감염으로 여독이 풀리지 않아 힘들어 했지만 오늘 라이딩은 몸이 가볍고 상쾌한 기분이었다. 몸이 점점 좋아지는 느낌이다.
앞으로 히든파워 본사를 방문할 때는 고속터미널역에서 하차한 후 한강자전거길을 이용할 생각이다. 마음속으로 항상 생각해 주는 쉐도우수의 정에 고마움을 느낀다.
첫댓글 내 잘못으로 사진이 삭제되어 올리지 못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