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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삼세인과경(佛說三世因果經)
불설삼세인과경(佛說三世因果經)은 인간사 부귀공명과 운명은 모두가
전생에 닦은 공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사람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많은 공덕을 쌓아야 한다는 것을 설한 경(經)이다.
부처님께서는 중생들의 전생과 현생과 내생에 대한 삼세인과경(三世因果經)을 설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죄악으로부터 벗어나 복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여 주셨다.
이에 불설삼세인과경(佛說三世因果經)을 강해하니 인과란 현생도 미래생도 영겁에도 변함없는
진리임을 옳게 인식하고 선업(善業)을 실천함으로써 불법의 진리 안에서 큰 공덕을 얻길 축원한다.
한때에 부처님께서 법화경을 주로 설하시던 영상회상에 계실때이다.
부처님의 십대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며 다문(多聞)제일인 아난존자를 비롯하여
천이백오십명의 많은 제자가 함께 모였을 때이다.
여기에 모인 모든 제자들은 번뇌가 다 없어진 대아라한들이라 능히
여러국토에 위의를 성취하며 장차 많은 중생을 선도할 수 있는 이들이었다.
부처님께서는 높은 법죄에 올라 편안히 앉으시고 회중(會衆)을 위하여
심호한 이치를 설하시고져 깊은 삼매에 드셨다.
그 때에 아난존자가 자리로부터 일어나 몸을 단정히 한 다음 부처님께서
세 번 정례하옵고 무릎을 꿇고 합장하면서 다음과 같이 사뢰었다.
“삼십이상과 팔십종호(八十種好)를 수승하게 갖추신 세존이시여, 청하여 묻사옵니다.
사바세계의 인간들이 말법시대가 다가오면 죄업이 두터운 중생이 많아서 부처님과 부처님의
위대하신 가르침과 스님들을 공경하지 아니하고 삼보에 귀의하는 자가 적으며 심지어
삼보를 비방하는 무리까지 있을뿐 아니라 자기를 낳아 길러주신 부모마져 봉양하지 않으며
그들의 마음이 사악하여 육체는 난잡하고 비천하기 말못하고 육신은 온전치 못하며,
하루종일 살생하고 남의 목숨을 해치는 것으로 업을 삼으니 부귀빈천이 천차만별이라
집안이 가난하여 비참하기 이를데 없고 어떤이는 두 눈이 멀고 혹은 귀가 먹고 벙어리가 되어
말 못하며 하루 아침에 부귀공명이 이슬처럼 사라지는가 하면 일시에 부모를 여의기도 하고
순간에 처자식을 잃기도 하니 사바세계의 고통과 액난이 끝이 없습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세상일을 두루 섭수하시는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데 자비하신 마음으로
저희들과 더불어 모든 사람과 일체 중생들이 바른 가르침을 행할 수 있도록
삼세인과에 대하여 자세히 말씀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도다. 내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설하노니, 청정한 마음으로 받들어 행하라.
이 세상의 부귀빈천과 한량없는 고통과 액난도 그리고 한량없는 행복도
이것은 모두 전생에 지은 인과로 이루어지는 것이니라.
어떻게 짓는 인과인가? 먼저 너희는 부모에 효도하라.
마땅히 부모가 아니면 너희가 어찌 이 몸을 세상에 나타내게 되었으며
설사 출생했더라도 핏덩이 연약한 몸으로 어찌 홀로 성장할 수 있었겠느냐.
여인이 한 번 아이를 출산할 때에 서말 서되의 붉은 피를 흘리고,
여덟섬 너말이나 되는 젖을 먹여 양육하였느니라.
부모가 있으므로 우주의 근본되는 이 몸을 얻게 됨이요,
사람의 의무와 책임을 가르쳐 오늘의 너희로 길러 주셨나니라.
그러므로 부모가 생존시에는 지성으로 봉양할 것이며 혹시 세상을 떠난 후에는
양가를 잘 봉안하여 왕생극락을 발원할 것이며, 설령 자신의 부모가 아니더라도
병약한 노인을 내 부모같이 보호 봉양하여라.
너희가 너의 부모를 마땅히 봉양하였건마는 삼보천룡이 항상 보호하여 주며,
무력할 때에는 세세생생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게 될것이니라.
또한 너희가 만일 부모에게 불효한다면 선신(善神)은 자연히 너를 멀리하고 배척할 것이며,
제가 낳은 자식마저도 당장 그것을 본받아 직접 앙화(殃禍)를 줄 것이며,
늙어 병약할 때에는 결정코 버림을 받을 것이니라.
다음은 삼보를 존경하라.
그리하면 반드시 부처님과 모든 호법신장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것이며
죽은 후에는 지옥에 들어감을 면할 것이니라.
또한 너희는 삼보를 스스로 비방하거나, 남을 시켜 비방해서는 안되느니라.
언제나 신심과 효순함을 가질 것이며, 만일 외도나 악한 사람이 한 마디라도 부처님과
그 가르침과 그 제자들을 비방하는 말을 하면 백개의 칼칼로 너의 심장을 아픔을 느껴야 하느니라.
삼보를 비방하는 과보는 세세생생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니라.
세번째는 살생을 금하고 죽어가는 생명을 살려주는 방생을 하라.
고통받는 모든 중생을 불쌍히 생각하여 공양과 보시를 부지런히 하면 현생에서는
불보살의 사랑을 받아 의식이 구족하고 병없는 건강한 몸으로 수명장수할 것이니라.
너희는 온갖 생명있는 것을 직접 죽이거나 남을 시켜 죽이거나 수단을 써서 죽이거나 죽기를
찬탄하거나 죽이는 것을 보고 기뻐하거나 또는 주문을 외워 죽게해서는 안되느니라.
살생한 과보는 매우 크나니 단명한 업보를 받을것이며 자신도 반드시 죽임을 당할것이니라.
아난아, 세상의 모든 부귀공명과 흥망성쇠는 사람마다 제각기 그 전생에 닦은 인과응보요,
스스로 짓고 스스로 거두는 자업자득(自業自得)인지라 누가 이 삼세인과를 소홀히 생각하겠느냐.
그러므로 이 가르침은 모든 중생에게 다시없는 귀중한 것이니 지성으로 받들어 봉송하라.”
“금생에 출세하여 귀한 벼슬자리에 올라 많은 사람들을 다스리는 것은 그 어떤 연고입니까?”
“그 사람은 전생에 불상(佛像)을 조상하였거나 개금불사한 공덕이니라.
전생에 닦아서 금생에 받는 것이니 높은 벼슬자리와 빛나는 왕관이나 훈장을 부처님께 구할지니라.
부처님께 귀한 금으로 단장하는 개금불사는 바로 자기자신의 몸단장이니
그러므로 부처님위하는 것이 제몸 보살피는 것이니라.
높고 귀한 벼슬자리가 쉽다고 말하지 말라. 전생에 힘들어 닦지 못한 일이 어디서 오겠는가?”
“말타고 교자나 가마를 타면서 편한 생활을 하여 다른 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을 받는 사람은 무슨 연고입니까? ”
“그 전생에 여러 사람 위해 험한 길을 넓게 닦고, 깊은 물에 다리놓아 적선공덕 쌓은 인연이니라.”
“금생에 남자로 태어나 인격이 높고 후덕하여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사람은 무슨 인연입니까?”
“그 전생에 불법승 삼보를 지성으로 받들고 널리 법을 전한 공덕이니라.”
“금생에 지혜가 있어 학덕이 수승한 사람은 그 무슨 연고입니까?”
“전생에 부처님의 경전을 널리 보시하여 불법(佛法)배우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 공덕이니라.”
“금생에 건강한 몸으로 안락하게 잘 사는 사람은 무슨 연고입니까?”
“그 전생에 병든이에게 좋은 약을 보시한 공덕이니라.”
“헐벗은 사람 많은데 일평생을 능라금수 비단옷을 입고 사는 사람은 그 무슨 연고입니까?”
“그 전생에 공부하는 스님위해 가사시주 하였던 공덕이니라.”
“금생에 부부가 화목하고 귀자다복한 사람은 어떤 연고입니까?”
“그 전생에 불단(佛壇)을 장엄하는 당번을 시주한 공덕이니라.”
“금생에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사랑 받는 것은 무슨 연고입니까?”
“그 전생에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희생적으로 봉사한 공덕이니라.”
“금생에 목소리가 아름다워 여러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은 무슨 연고입니까?”
“그 전생에 사찰의 범종을 만드는데 구리와 놋쇠를 시주한 공덕이니라.”
“금생에 아름다운 용모와 건강한 육체를 가지게 된 것은 어떤 연고입니까?”
“그 전생에 아름다운 꽃과 향기로운 향을 부처님께 공양한 공덕이니라.”
“금생에 의식이 풍족하여 부귀와 영화를 누리는 사람은 그 전생에 어떤 복을 쌓았습니까?”
“그 전생에 재물을 탐내지 않고 인색하지 아니하고
기꺼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보시하고 희사한 공덕이니라.”
“금생에 눈빛이 밝고 예쁜 사람은 무슨 연고입니까?”
“그 전생에 부처님 도량에 인등을 밝힌 공덕이니라.”
“고대광실 좋은 집에서 사시사철 사는 사람은 그 무슨 연고입니까?”
“그 전생에 놓은 산에 암자짓고 정자를 세운 공덕이니라.”
“금생에 웃음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그 무슨 연고입니까?”
“그 전생에 예쁜 꽃을 잘 가꾸어 여러사람을 즐겁게 한 공덕이니라.”
“전생에 부부간에 화목하여 백년해로 하는 까닭은 무슨 연고입니까?”
“전생에 부처님의 경전을 많이 인쇄하여 여러사람들에게 보시하고 신의와 약속을 잘 지킨 공덕이니라.”
“금생에 무병하여 수명장수한 사람은 무슨 연고입니까?”
“그 전생에 죽어가는 생명을 살려준 방생의 공덕이니라.”
“금생에 양부모를 모시고 근심걱정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그 무슨 연고입니까?”
“그 전생에 스승을 잘 모시고 부처님의 말씀을 신봉한 공덕이니라.”
“금생에 훌륭한 스승이 되어 남을 가르치는 사람은 무슨 연고입니까?”
“그 전생에 불경을 설할 때 깨끗한 마음으로 실행하였던 공덕이니라.”
“금생에 장군되어 백만대군을 거느리는 사람은 그 무슨 연고입니까?”
“그 전생에 법당지을때 대들보를 시주한 공덕이니라.”
“금생에 귀가 먹어 소리를 못듣는 사람은 어떤 연고입니까?”
“그 전생에 불경읽는 소리를 듣고 귀를 막은 인과이니라.”
“금생에 말못하는 벙어리가 된 사람은 어떤 연고입니까?”
“전생에 부모를 욕하고 삼보를 비방한 과보이니라.”
“금생에 꼽추가 된 사람은 그 어떤 연고입니까?”
“그 전생에 부처님께 예불하는 사람보고 비웃은 인과이니라.”
“금생에 팔을 못쓰는 곤배팔을 그 무슨 연고입니까?”
“전생에 그 손으로 삼보기물을 훼손하고 악업을 짓던 과보이니라.”
“금생에 애꾸눈은 어떤 연고입니까?”
“전생에 길을 묻는 나그네에게 고의적으로 잘못 가르쳐 준 인과이니라.”
“금생에 버퉁다리를 한 사람은 어떤 연고입니까?”
“그 전생에 길가는 사람막아 놓고 발로 찬 과보이니라.”
“금생에 사람들에게 천대받고 놀림당하는 자는 그 무슨 연고입니까?”
“전생에 부처님 말씀을 부정하고 의심하던 과보이니라.”
“금생에 남의 종이 되어평생토록 손발이 닳도록 부림을 당하는 사람은 어떤 연고입니까?”
“전생에 아랫사람이나 짐승을 몹시 학대하고 괴롭힌 과보이니라.”
“금생에 행하는 것이 천박하고 비천하여 인간답게 살지 못하는 사람은 그 무슨 연고입니까?”
“전생에도 어리석어 보시공덕을 행하지 못하였고 선행(善行)을 권하지 않은 연고이니라.”
“이 세상의 말과 소는 어떤 과보로 짐승몸을 받았습니까?”
“전생에 남의 빚을 지고 갚지 아니하고 게으름을 피운 과보이니라.”
“이 세상에 개와 돼지는 무슨 연고입니까?”
“그 전생에 남을 속여 해치고 욕심을 부린 과보이니라.”
“금생에 몸이 쇠약해서 병이 많아 고통받는 사람은 어떤 연고입니까?”
“그 전생에 불전에서 고기먹고 술마시면서 불도량을 더럽히고 남에게 악취를 뿌린 과보이니라.”
“이 세상에 살림잘하고 음식솜씨 좋아 칭찬받는 어진 아내는 무슨 연고입니까?”
“전생에 부처님께 정성껏 공양한 공덕이니라.”
“이 세상에서 남과 싸우기를 좋아하고 매사에 불평불만으로
불량한 사람으로 평을 받는 사람은 무슨 연고입니까?”
“그 전생에 여러사람을 괴롭힌 인과이니라.”
“금생에 남의 생명을 죽이거나 물건을 훔친죄로 무서운 감옥살이를 하는 사람은 어떤 연고입니까?”
“전생에 남의 사정을 생각지 않고 인정사정없이 악업짓던 과보이니라.”
“금생에 굶어죽는 사람은 어떤 연고입니까?”
“전생에 쥐구멍 뱀구멍을 때려 막은 과보이니라.”
“금생에 자식들과 일가친척으로부터 학대받는 여자는 어떤 연고입니까?”
“지난 세상에 어리자식 돌보지 않고 외간 남자와 사음한 과보이니라.”
“금생에 처자식에게 학대받는 남자는 어떤 연고입니까?”
“전생에 처자식을 돌보지 않고 주색잡기에 정신이 팔려 가족을 울린 과보이니라.”
“금생에 방탕한 자식을 두어 피눈물나는 고통을 받는 사람은 어떤 연고입니까?”
“전생에 자신의 방탕한 행위를 자식들에게 보인 연고이니라.”
“금생에 남편을 잃고 과부가 되어 혼자 고독하게 사는 여자는 어떤 연고입니까?”
“전생에 병약한 남편을 괄시하고 학대한 업보이니라.”
“금생에 아내를 잃고 상처한 홀아비 신세는 그 어떤 연고입니까?”
“전생에 약한 여자를 구박하고 학대한 업보이니라.”
“고독한 신세로써 거지가 되어 구걸행각을 하는 사람은 무슨 연고입니까?”
“전생에 인색하여 탁발하는 스님을 박대하고 게으름을 피워 일하기를 싫어한 과보이니라.”
“금생에 조실부모(早失父母)하여 고아로 살아가는 사람은 그 무슨 연고입니까?”
“전생에 부모에게 불효하고 웃어른을 업신여긴 과보이니라.”
“금생에 키가 작은 난장이 몸을 받은 사람을 그 어떤 연고입니까?”
“전생에 부처님도량에서 나무나 꽃을 마구 꺽어버린 과보이니라.”
“금생에 앉은뱅이로 거동이 불편한 사람은 그 무슨 연고입니까?”
“그 전생에 부처님 경전을 흙바닥에 던진 과보이니라.”
“금생에 갑작스런 재난으로 불구의 몸이 되거나 가족을 잃고 슬퍼하는 사람은 그 어떤 연고입니까?”
“전생에 부처님의 인과를 믿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들의 뜻을 거역한 과보이니라.”
“금생에 단명하여 일찍 죽는 사람은 그 어떤 연고입니까?”
“전생에 뭇 생명을 함부로 살상하여 여러 사람을 괴롭힌 과보이니라.”
“금생에 몹쓸 질병에 신음하다가 목숨을 일찍 잃는 사람은 어떤 연고입니까?”
“전생에 부처님 도량에 함부로 더러운 오물이나 가래침을 뱉아 불결하게 만든 과보이니라.”
“금생에 몸에서 불결한 냄새가 나는 사람은 무슨 연고입니까?”
“전생에 가짜향을 팔았거나 대중앞에 더러운 모습을 보인 연고이니라.”
“금생에 불쌍한 죽음을 당하는 사람은 무슨 연고입니까?”
“전생에 연약한 아녀자를 숲속에 끌고 들어가 욕보인 과보이니라.”
“벼락맞고 불타죽는 사람은 무슨 연고입니까?”
“전생에 되질 말질 저울눈금을 속인 과보이니라.”
“금생에 살다가 눈이 갑자기 어두워지는 사람은 무슨 연고입니까?”
“전생에 부처님 도량의 인등을 일부러 깨뜨린 과보이니라.”
“금생이 눈이 붉고 충혈이 심해 보기 거북한 사람은 무슨 연고입니까?”
“전생에 길 안내를 잘못한 과보이니라.”
“금생에 성(性)불구가 되어 더러운 피고름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무슨 연고입니까?”
“전생에 부부이외의 사람과 사음을 행한 과보이니라.”
“금생에 얼굴이 누추하여 보기 흉한 사람은 그 무슨 연고입니까?”
“전생에 부처님 도량을 더럽히고 잘난 사람을 시기하고 질투한 과보이니라.”
“금생에 제명대로 못살고 자살하는 사람은 그 무슨 연고입니까?”
“전생에 개천이나 연못에 독약을 풀어서 물고기를 잡은 과보이니라.”
“금생에 독사나 맹수에게 물린 사람은 무슨 연고입니까?”
“전생에 부처님을 거역하고 무력으로 원수를 갚았던 과보이니라.”
“금생에 곱추가 되고 코가 납작하여 보기 흉한 사람은 무슨 연고입니까?”
“전생에 염불하는 것을 보고 흉보고 비웃던 과보이니라.”
부처님께서 이르시기를
“첫째, 인간을 비롯하여 곤충등의 미물에 이르기까지 강한 자는
약한 자를 억누르고,서로 해치고 죽이며, 잡아먹고 먹히고 하나니라.
천지 신명은 모든 중생의 소행을 관찰하고 그 죄업을 용서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천한 사람, 가난한 사람, 거지와 고독한 사람, 소경과 벙어리,
천치와 미치광이 병신등의 여러 가지 차별이 있나니라.
그와 반대로 존귀한 사람과 부자나 지혜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모두 지난 세상에 자비롭고 효순하여 선근을 심고 덕을 쌓은 과보이니라 .”
나라에는 국법이 있고 그 법에 따른 형벌이나 감옥이 있어서 법을 두려워하지 않고
위법하면 감옥에 들어가 벌을 받는 것과 같이 이러한 일은 세상에서도 흔히 볼 수 있나니라.
그런데 목숨을 마치고 후세에 받는 괴로움은 말로서 표현할 수 없어 혹독하여
그 어떤 힘으로도 피할 길이 없이 삼악도의 윤회를 거듭하나니 그 수명이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한데, 정신은 자연히 그 몸을 따라 굴러가느니라.
또한 태어난 때는 혼자이나, 전생에 원한이 있으면 서로 같은 곳에서 태어나
서로 보복하면서 사는데, 피하고자 하나 그 악업의 업력이 다하기 전에는 서로 떠날수가 없다.
인과응보의 도리는 엄연하여, 비록 선과 악을 행하고 즉시 그 과보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머지않아 반드시 그 죄보를 받게 되나니라.
둘째, 세상 사람들이 부모자식이나 형제자매간 부부와 친구의 사이에 서로 의리가 없고
진실을 따르지 않으며, 사치하고 방탕하여 서로 속이고 교만,방종하여 진실한 마음이 없나니라.
또한 임금과 신하 사이에도, 신하는 충성심이 없고 간사하여 말과 겉만을 꾸며서 아첨하며,
어진이를 모략하고 비방하며, 또한 임금은 밝은 지혜가 없어 무능한 신하를 등용하므로
신하는 마음대로 부정을 자행하나니라.
이와같이 신하는 임금을 속이고 자식은 그 부모를 속이며, 형제나 부부나
친한 벗들 사이에도 서로 속이고, 각기 탐욕과 노여움과 삿된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탐착한다.
또한 세상 사람들은 다른이와 함께 같은 일을 하다가도
이해가 틀리면 서로 배반하고 미워하며 원한을 맺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많은 재물을 가진 부자이면서도 인색하여 타인에게 보시할줄을 모르며,
다만 재물만을 모으는 마음 때문에, 평생을 허덕이다가 돈한번 좋게 써보지 못하고 필경은 죽고 마느니라.
사람이란 누구나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껏, 아무것도 그를 따르지 못한다.
그러나 착한 선을 닦아 복을 받고 악한 업을 지어 재난을 당하는 필연적인
인과르이 도리는 몸을 바꾸어도 떠나지 않고 따라와서, 행복한 곳에 태어나고,
혹은 고통의 지옥에 들어가기도 하느니라.
세상에 어리석은 사람은 항상 도둑 마음을 품고 남의 재물과 이익을 눈독들이고 부러워하며,
혹 재물을 손에 쥐면 부질없이 낭비하여 빈털터리가 되면 다시 탐착하나니,
이들은 마음이 바르지 않고 삿되기 때문에 항상 남의 눈을 두려워하다가
불행한 일을 당하고 나서야 비로소 후회하나니라.
금생에는 국법에 따른 감옥이 있어서 죄에 따라 그 벌을 받아야하고,
또한 전생에 선행을 닦지 않았기 때문에 금생에 와서도 다시 죄를 짓게 되나니,
천지 신명은 그 죄를 빠짐없이 기억하고 인과의 명부에 기록하여 그 태어날 장소를 구별하게 되나니라.
그래서 수명이 다하면 영혼은 악도에 떨어지고 업력에 의하여 자연히
지옥, 아귀, 축생등의 끝없는 고통을 받게 된다.
세번째, 세상에는 위로는 지혜있는 사람, 덕이 있는 사람, 존귀한 사람,
재물이 있는 사람등이 있고 아래로는 가난한 사람, 미천한 사람, 어리석은 사람,
불구의 몸이 된 사람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악한 자가 있어서 항상 삿된 마음을 품고 애욕의 번뇌로
가득하여 마음을 안정치 못하고 안절부절하며 부질없이 눈앞의 이익만을 꿈꾸나니라.
그리고 음란한 마음을 품고 이성에 눈이 어두우며 자기 배우자를
미워하고 싫어하며, 재산을 탕진하면서 다른 이성을 사귀나니라.
또한 때로는 한패거리가 모여서 노름하고, 싸움을 일으켜 서로 때리고 찌르고
강탈하면서 법도를 어기나니,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도둑질이나 사기를 해서
얼마간의 이익이 있으면 욕심은 더욱 더해서 엉뚱한 큰 일을 꾸미게 된다.
이러한 사람은 가족과 사회에 큰 걱정과 괴로움을 끼치면서도
조금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은 뿐 아니라, 나라의 법도 두려워 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히 무거운 형벌을 받게 되나니라.
이러한 악한 짓은 사람뿐만 아니라 눈에 안보이는 귀신에게도 알려지고
해와 달도 비쳐보고, 천지신명도 이를 자세히 기억하게 된다.
넷째, 세상 사람들은 선을 닦지 않고 욕설과 이간질과 거짓말과 음란한 말을 일삼고
남을 비방하고 부모에게 불효하며, 스승과 어른들에게 소홀히 하며
어린이들을 학대하고 오로지 내외간만을 즐기려 하나니, 이들이 만약 높은 자리에 오르면
자기가 마치 천지의 이치를 아는 듯이 더욱 뽐내고, 함부로 권세를 부리고 남을 업수이 여기니라.
또한 자기의 분수를 모르기 때문에 악을 행하고도 부끄러워 하지 않으며,
스스로 힘있음을 내세워 남의 공경과 위엄을 사려 하느니라.
이러한 모든 악은 천지 신명이 기억하나니, 전생에 얼마간의 복덕을 쌓은 보람으로
금생에는 작은 선으로 겨우 유지하고 보호되지마는 금생에 악을 범하여 그 복력이 다하면
모든 선신(善神)은 그를 떠나고 마는 것이니,
그의 목숨이 다하면 지은바 악업만이 돌아와서 삼악도의 불가마 속에 들어가서
몸은 무너지고 정신을 한없이 고통을 받나니, 이때를 당하여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다섯째, 세상 사람들은 부지런히 노력하지 않으므로,
그 가족과 권속들이 굶주리고 추워떨며 빈궁하고 괴로워한다.
그러나 웃사람이 노력할 것을 충고하면 도리어 눈을 부라리고 사납고 거칠게 대꾸하기도 하며,
남과 사귈때에 예의범절이 없고, 은혜를 배반하고 의리와 보답하는 마음이 없으므로,
더욱 가난하고 곤궁하며, 모든 사람들이 보기를 싫어하며,
남의 것을 거저 얻는 버릇이 붙어 항상 얻어서 자기 생활을 하려고 하나니라.
그리고 늘 술독에 빠져 생활하고, 입에 맞는 좋은 음식만을 탐하여
조금도 절약하는 법이 없이 내일은 생각지 않고 오늘 하루만을 생각하나니라.
또한 집안 살림이 있고 없음을 생각지 않고, 부모나 형제의 은혜를 생각지 않으며,
스승이나 친구간에 대한 의리가 없을 뿐 아니라,
옛 성인이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비방하여,
죽은 뒤에 영혼이 있어 다시 태어남을 믿지도 않으며, 선악의 인과에 따라
안락과 고통을 받는 인과응보의 도리를 믿지 않나니라.
이 천지 사이에는 천상, 아수라, 인간, 축생, 아귀, 지옥 등의 생사윤회의 도리가 분명하며,
그 법칙은 진실로 넓고 깊고 신기하나니, 그래서 선과 악을 지으면 그 과보로 복과 재앙을 받게 되며,
자신이 지은 업보는 자기 스스로 이를 받고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것이 인과의 법칙이니라.
그러므로 오직 그가 저지른 소행에 따라서
그 죄벌이 목숨을 쫓아 따라다니며 그림자처럼 떠나지 않느니라.
착한 사람, 복있는 사람, 지혜있는 사람은 더욱 선을 닦아서 안락한 처소에서
더욱 더 좋은 곳으로 나아가고, 또한 악한 사람, 박복한 사람, 우둔한 사람은 악을 범하고
괴로운 처소에서 더욱 더 괴로운 곳으로 들어가며 그 마음은 보다 심하게 고통받게 되느니라.
이러한 깊고 묘한 이치를 누가 능히 알 수 있겠는가.
오직 부처님만이 알고 계시나니라.
그래서 이 가르침을 말로써 일러보이나 이를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아
생사윤회는 쉴 사이가 없고 지옥·아귀·축생 삼악도의 고통은 그치지 않는 것이니,
이러한 중생들의 무리는 영원히 끊이지 않고 생사고해에 넘치느니라.
그래서 삼악도의 한량없는 고뇌가 있게 되고 그 가운데서 나고 죽고
몇겁을 거듭하여도 나올 기약이 없고 벗어날 도리가 없나니라.
그러나 사람들이 이러한 가운데서도 능히 지성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착한 행동을
바르게 하여 많은 선을 행하면 천사에 태어나고 영생불멸의 열반을 얻을 수 있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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