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성의 스타★필]
정형돈은 결혼을 3번 했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일본인 사오리, ‘소녀시대’ 태연과 가상결혼을 하고 ‘반품’된 후 2009년 4월
방송작가 한유라씨와 실제로 결혼했다. 정형돈은 가상결혼 내내 무심함과 불성실한 남편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들어야 했
다. 그러나 그것은 정형돈의 실제 모습이 아니다. 노래, 춤, 연기, 운동까지 뭐든 정형돈은 심하게 잘하는 근면 성실한(?) 예능인이
다.
MBC ‘무한도전’은 수많은 무도폐인이 지지를 받는 충성도 높은 프로그램이지만 그만큼 기대치가 높아져 매 도전마다 강도를 높여
가고 있다. 프로그램 초창기에는 지하철과 달리기, 목욕탕 물 빼기 등 깨알 같은 미션을 수행하더니. 에어로빅, 댄스스포츠. 봅슬
레이까지 꾸준한 연습과 훈련이 필요한 종목에 차례로 도전하며 단순한 예능을 넘어 사회적 이슈를 만드는 국민 예능으로 자리 잡
아 왔다. 또 결국은 장장 1년 동안 계속해온 레슬링을 도전하여 지난 8월 장충체육관에서 실제 경기를 열었다. 이 행사의 관람권
예매가 47초 만에 마감됐다고 한다. 레슬링 연습과정에서도 역시 가장 열심히 하고 잘하는 멤버는 정형돈이었고, 시합 전 허리가
꺾이고 뇌진탕을 일으켜도 경기장에서 프로못지 않은 실력으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2002년 KBS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정형돈은 웃기는 것 빼고는 다 잘하는 캐릭터로 인식되어 왔다. 과거 개그콘서트에서
넉넉한 몸매와 느끼한 멘트를 날리는 ‘갤러리 정’으로 인지도를 얻은 후 ‘무한도전’에 당당히 입성했지만 초창기 묵언수행 수준의
존재감으로 퇴출 1순위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무한도전는 독한 캐릭터로 만들어 상황극과 리얼을 오가는 재미를 주는 프로그램
이기에 한때 ‘진상’ 캐릭터로 활동하지만 잠시 주목을 받았을 뿐 그냥 정형돈으로 쓸쓸히 돌아갔다.
그런데 최근에는 평범함을 주 무기로 하는 '그냥 형도니‘로 미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그냥 형도니’는 정형돈 실제 모습 그대
로이다. 치열한 상황에서는 큰 리액션이 없는 잔잔한 캐릭터이다. 툭하는 욱하는 박명수나 징징대는 정준하, 사기꾼 기질이 다분
한 노홍철과는 차별화되게 존재감이 없음이 존재감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역발상으로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 패션 테러리스트
수준의 패션도 한몫을 했다. 몇 년째 어디서나 매고 다녔던 낡은 크로스백, 목 늘어난 티셔츠, 결혼식 지정복장 은회색 갈치(?) 양
복까지 매번 같은 옷을 입고 나와 식상함을 줄 수 있지만 연예인답지 않은 소탈함이 호감으로 다가온다.
정형돈은 뭘 잘한다고 나대지 않지만 일단 시키면 뭐든 잘해내는 다재다능한 모습도 큰 강점이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저질 바이브
레이션이라고 비난하지만 노래도 썩 잘하고, 롤러코스터’ 남녀탐구생활을 보면 연기도 수준급이다. 운동실력도 남달라 몸으로 하
는 모든 것을 거의 다 잘 해낸다. 시청자들은 캐릭터 남발로 명확한 존재감이 없는 예능인보다는 평소엔 잔잔하지만 일단 하면 심
하게 잘하는 숨겨진 ‘영웅’ 같은 이미지를 좋아하는 것이다. 또한 성실하게 꾸준히 하는 예능직업인 같은 모습도 보기 좋다. 잔재주
만 믿고, 말로만 때우는 얕은 기교보다는 훨씬 무게감 있고, 신뢰감까지 간다.
지극한 평범함도 캐릭터가 될 수 있다는 특별한 존재감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정형돈. 그의 ‘미친 평범함’이 국민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
['미친 평범함'을 자랑하는 정형돈. 사진 = MBC '무한도전' 캡처, 마이데일리 DB]
첫댓글 잔재주만 믿고, 말로만 때우는 얕은 기교보다는 훨씬 무게감 있고, 신뢰감까지 간다. ←공감이요!!!
공감x1000000000000 도니만의 가장 큰 강점이자 다른예능인과의 가장 큰 차별점
이 기사 읽으면서 기분이 좋아지면서 흐믓한 미소를 짓고 있었네요....^^
수다방글에도 어느분이 써놓았지만, 2009년 4월 결혼.... 지나친 미친존재감..
2009년 9월 13일인데 잘못아셨네요..그래서 오늘은 1주년 예~~~~~~~~~~~~~~~~~~~~~~~~~~~~~~
아... 이거 나 방금보고 올릴려고했는데...먼저하셧네요 ㅎㅎㅎㅎㅎ
이거 완전 기사 대박났다는 이형 자랑스럽네요 ㅋㅋㅋ
항도니아저씨찬양차냥ㅠㅠㅠㅠ
그냥 정형돈으로 쓸쓸히 돌아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게 왜이렇게 귀여울까요 ㅋㅋ
원본 기사의 댓글 분위기가 거의 유재석급의 훈훈함 ㅋ~
어째 저리도 정확하게 잘 찝어서 글을 쓰셨을까나?....속이 시원하네요....
모처럼 기분 좋은 기사를 봤네요~; 기자분 복 받으실 꺼에요 ㅋㅋ
기자가 복받을께 아니라... 전국민이 이젠 다아는 사실을 쓴것뿐인데..ㅋㅋ 정말 좋은 기사인것 같아여
평범한 존재감. 뚜렷한 각인이 아닐까하네요.
존재감이라는게 쉽게 얻어지는게 아닌데.. 최고인 우리 더니~
미친존재감..ㅋㅋ 그냥 나오는순간 멍때리고 쳐다보는 ㅎㅎㅎ
무슨말이 필요해ㅋㅋㅋㅋ 형돈이라는데 ㅋㅋㅋㅋ 요즘 너무 좋앜ㅋ
역시 대세는 형돈이~~!
역시 .... !!!! 대세는 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