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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우리의 주 종목인 허드레 이야기로 돌아오자..
해운대는 부산 사람이 아니라도
한국사람이면 다 알고 좋아하는 해변가다.
몰라서 그렇지 해운대에서 곧장 바다로
쭉~ 나가면 그게 바로 태평양이다.
엣부터 이곳은 겨울에도 여름에도 젊은이들이
많이 놀러오고
주변에 술집도 많이있다.
내가 예전에 부산에서 잠시 일할때,
그곳에서 사귄친구들과
해운대 부근에서 밤새, 새벽까지 하는
술집에서 술을 자주 마셨는데,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집으로 가야 했고,
그래서 그곳에서 밤새 술을 먹다가 잘하면
첫 고속버스를 타는 시간을 맞출 수가 있었다.
시외고속 버스터미날이 금정동인지 범전동인지도
이제는 기억마저 가물가물하나
확실히 부산은 좋은 도시다. 사람들이 화끈하고,
정이 많았고 특히 여자들은 더 화끈햇다..
(고마운 애들,,)
그날도 토요일이라 바다가 보이는
실포 (실내포장)비슷한 곳에서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와 술을 즐기고
대구로 오려고 전날 입은 흰색의
麻 소재의 레드옥스 한벌을 딱 때깔나게 입고
약간의 술기운은 있지만
그래도 이상하게 바닷가에서 술을 마시면
덜 취하는것같기도 하고..해서
고속터미날로 오니까 아직 버스 출발시간이 조금남았네...
그런데 아까 택시타고 올때부터 배가 살살 아파 왔다..
뭐가 잘못 상한걸 먹었나?....버스표를사고
보니 차시간 까지는 20여분이 남아서
일간지와 주간지를 한권씩 샀다 ,
뭐 대구까지야 두시간 정도 걸리지만
그냥 오기는 뭐하고 그래도 여행기분이라도 낼려고..
그런데 또 배가 약간 땡겼다..
방구인가? 생각해 보니 그런것 같았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늘 하던대로
크게 힘을 주는 풀톤(Full tone)의 방구는
좀 위험 할것같아서 조심스럽게 힘을 주어 보았다..
(쉿~ 웃지 마세요..)
그런데 방구소리가 뭔가 습기를 머금은 소리가 났다!!!
방구를 많이 뀌어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소리가 완전 기체만 분출 될때와
뭔가 약간의 액체가 동시에 나오는
소리는 확실히 다르다.
(생톤과 서브톤정도?)
"뿍 " 소리와 "뿌칙" 소리는 글로 써놔도 다르네...
헉!! 금새 마후라 부분이 따뜻해지고
뭔가 모를 축축한것이 뒤로 흐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문득 나는 내 바지를 봤다... 배.. 백바지...
여름의 왕자 백바지지만
각종 오염이나 색갈에 특히 취약한.
백,,,White...바지..
그래서 나는 운좋게 미리사둔 스포츠 일간지로
필시 오염되어 색갈이 번졌을
나의 마후라? 부분을 가린채로
화장실로 빨리 갔다.
다행히 이른아침 시간이라 사람도별로 없었고
그때만 해도 전부는아니고 80%정도의
전국 고속도로 화장실은 앉은뱅이 수세식이 었다.
(푸세식과는 완전히 다름)
나는 조심스럽게 카드의 최고봉인 10, J, Q, K,A에서
마지막 A를 땡기는 기분으로
조심스럽게 바지를 벗어서 보니
(10,j,q,k, a, 이게 로열 이스탄불이다.
최고족보, 전당포에서도 잡아준다는..^)
아이...sipa.. 묻었네...묻었어.. 노란게..
노란 물체가 팬티를 적시고도 남아서
내 백바지 마후라 부분을
100원짜리 동전만하게 물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내게 마치 부산말로
"미안하요,,내가 그랄라고 그랬는기 아이고..."
하는듯하다..
어쩌나.. 이 사태를...
그래도 임기응변에 강하고
살면서 숱한 시련들을 견디어온 나는
재빨리 화장실문을 안으로 튼튼하게 걸어잠근 다음
다시 한번 잠김을 확인하고
팬티는 재빨리 벗어서 휴지통에 돌돌 잘 말아서
노란 부분이 안 보이게 하는겄도 잊지않고
버리고,
이제 문제인 백바지를 마침
앉은뱅이 수세식인 변기의 흐르는 물에
빨기 시작했다.
(시파 새벽부터 웬빨래??)
막상 발로 변기의 레버를 밟아가며
계속 물을 흘리니 뭐,산속 개울가의
물이나 변기의 물이나
그 흐름이며 양이 얼추 비슷하고
평소 같으면 기겁을 해서
만일 값비싼 두퐁라이타가 빠져도 건지지 않을,
그냥 올 수세식 변기의 물에 손을 담궈서
백바지를 문질러 빨았는데 아무리 문질러도
노란 색갈은 잘 안가더라...
그래서 차 시간도 초초하고 노란색갈도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로 묽게 보이게
했다 싶어서..
이제는 바지를 펼친 일간지
사이에 넣고 다른쪽은 쳐들고 오염부위만 밟아서
물기를 뺏다,
그러는 동안에 나의 불쌍한 Twin Fire ball(쌍불알)은 평소에 받혀주고
가려주던 팬티와 바지가 사라진채
낯선 고속버터미날 화장실에서 속절없이
좌우로 흔들리고 ...(진자운동?)
만약에 누가 그걸봤다면기겁을 했을 겄이다.
다 큰 어른이 상의는 흰남방에
하의는 완전 실종된채로
화장실 바닥의 신문지에 깔린
무언가를 열심히 밟는데 ..
그 남자의 신체센터부위에 위치한 쌍방울이
주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처량하게 좌우로 흔들리고 있는 모습을,
그리하여 나는 대충 수습을 하고
天運으로 미리사둔 주간지를
열중쉬어 자세로 오염된 부위를 쓱 가리고
천천히 버스에 탑승..
이제 대구까지 꾹참고가서 내리자 마자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면 상황끝... 이러고 버스에 탓는데..
이런..
하필 옆자리에 여자가 혼자 앉았는데
이런...여자..그리고 또 심지어 내 또래 에다가
이...이쁜애닷..
참.. 나도 한심한 놈인게,
똥싼 주제에 그래도 이쁜 여자는 알아서..
그래도 그때는 맘은 앞서지만
대구까지 오면서도 내가 지례 쪽팔려서
말 한마디 못걸고 그냥 왔다.
중간에 휴계소에서 음료수를 산듯
여자가 내게 하나 권했지만
나는 심드렁하게 받고 대충 인사만 했다.
여자가 그랬을것이다 속으로..
"자식 별로 잘 생기지도 못한게 팅기기는...."
야, 야!! 팅긴게 아니고 니가 말이라도
걸어서 또 뭐가 잘 통해서
행여 같이라도 내리다가 그쪽이
노란색갈로 오염된 내마후라쪽을 보게 될까바
그런거다 시발..
그렇게 보통때는 수십번 대구로 오갈때마다
옆에는 꼭 담배 냄새나는아저씨 아니면
쭈굴 할매만 타더니..시발..
하필 똥싼날에야 이쁜 젊은여자라니.....
여러분들~~ 기체인지 액체인지 구별이 확실히 안될때는
절대로 함부로 힘주지 마세요
요새는요 화장실 인심도 진짜 드러워요..
~~~~
끝.